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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玄 지대방

105. 스님 전에 올립니다. - 평하기

작성자鶴巖|작성시간26.06.21|조회수3 목록 댓글 0

105. 스님 전에 올립니다. - 평하기

 

아름다운 산에는 늘 푸른 구름이 피어나고

밝은 지혜의 원천은 맑은 강으로 흐릅니다.

 

사바의 거리는 언제나 어지럽지만

눈 밝은 인자들은 솔 향기를 좋아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오롯하신 스님의 자비심 새기며

 

정진하고 화해롭게 살겠습니다.

 

스님!

소중한 인연이었음을 감사하게 여깁니다.

 

속환사바하시어 광도중생하시옵소서

 

혜원 분향 삼배 올리옵니다.

 

2024. 2. 4 (음력 9. 2)

스님의 다비를 마치고

 

이 글은 스님의 다비(茶毘)를 마친 뒤 올린 추모문이자 발원문으로, 떠나신 스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다시 사바세계에 돌아와 중생을 제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불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 감상

첫머리의

 

"아름다운 산에는 늘 푸른 구름이 피어나고

밝은 지혜의 원천은 맑은 강으로 흐릅니다.“

 

는 스님의 덕성과 지혜를 자연의 풍경에 비유한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푸른 구름은 청정한 수행의 기운을, 맑은 강은 끊임없이 흘러온 법의 가르침을 상징합니다.

이어지는

"사바의 거리는 언제나 어지럽지만

눈 밝은 인자들은 솔 향기를 좋아합니다.“

 

에서는 번뇌와 갈등이 가득한 사바세계와, 그 속에서도 진실과 청정을 알아보는 수행자의 마음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솔향기는 절개와 청정을 상징하며,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수행 정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도 내일도

오롯하신 스님의 자비심 새기며

정진하고 화해롭게 살겠습니다.“

 

부분은 단순한 애도의 표현을 넘어, 스님의 삶을 본받아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서원(誓願)입니다. 추모가 회상에 머물지 않고 수행의 다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마지막의

 

"속환사바(速還娑婆)하시어 광도중생(廣度衆生)하시옵소서

 

는 불교적 추모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극락이나 열반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사바세계에 돌아와 널리 중생을 제도해 달라는 보살행의 이상이 담겨 있습니다. 스님을 보내는 슬픔보다 법맥의 계승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종합평

이 글은 화려한 수사보다는 진심 어린 공경과 감사가 중심을 이루는 추모문입니다.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스님의 덕을 찬탄하고, 자신의 수행과 화합의 삶을 서원하며, 마지막에는 재래(再來)를 기원하는 불교적 세계관을 담담하게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애도보다는 감사, 슬픔보다는 발원, 이별보다는 인연의 지속성에 무게를 둔 품격 있는 불자 추모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중한 인연이었음을 감사하게 여깁니다"라는 구절에는 스님과의 인연을 공덕으로 받아들이는 수행자의 성숙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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