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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玄 지대방

109. 평화로운 마음으로 - 평하기

작성자鶴巖|작성시간26.06.22|조회수1 목록 댓글 0

109. 평화로운 마음으로 - 평하기

 

사람을 지목하여

미워하지 말자

결국 마음을 상함은

지목하는 본인이 되기 때문이다.

 

지목을 받는 상대는

아무 감정 없이 지내니

마음 상할 일도 없다지만

지목하는 사람은

사사건건 시 시비가 가득하니

일일이 속상할 뿐이라네.

 

늘 평이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된다면

내 마음도 평화로울 것이니

무엇을 보고 시 시비를 할 것인가.

 

세상은 그렇게

그런 사람 이런 사람 가득하니

그물에 바람이 걸리지 않듯이

얽히고설키는 노선에서

걸리지 않는 지혜로 살아봅시다.

 

2024. 4. 10

 

이 시 **평화로운 마음으로**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미움과 시비의 근원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찾고, 평정심과 지혜로운 처신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지키자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감상

시인은 먼저 "사람을 지목하여 미워하지 말자"라고 단언합니다. 이는 상대방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미움이라는 감정이 결국 자신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는 삶의 통찰에서 비롯됩니다. 실제로 미움을 품은 사람은 상대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해지고, 끊임없이 시비를 가리게 되어 스스로 괴로움을 키우게 됩니다. 반면 미움을 받는 상대는 그 사실조차 모르거나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사건건 시 시비가 가득하니 / 일일이 속상할 뿐이라네"라는 구절은 분별과 집착이 많을수록 마음의 고통도 커진다는 불교적 관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번뇌가 생긴다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후반부의 "늘 평화로운 마음으로 / 상대를 대하는 자세"는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적 자세를 말합니다. 남을 바꾸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의 "그물에 바람이 걸리지 않듯이"라는 비유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듯이 세상의 온갖 시비와 갈등에 마음을 얽매이지 않는 무애(無碍)의 삶을 제시합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집착 없는 삶, 중도적 삶의 태도와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종합 평

이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생활의 지혜를 담담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의 원인을 자신의 마음에서 찾고, 시비를 내려놓음으로써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설득력 있게 전달됩니다. 특히 노년의 삶이나 수행자의 삶에서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시는 "남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곧 자신을 평화롭게 하는 길"임을 일깨워 주는 생활 수행의 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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