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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PYRENEES)

작성자신봉근|작성시간26.06.16|조회수80 목록 댓글 0

 

         피레네산맥(Les Pyrenees)

                                                                                                           6/16/2026

피레네국립공원 픽디미디, 물고기의 머리를 세워놓은 듯 하다.

피레네산맥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계를 이룬다. 유럽본토와 이베리아반도(스페인과 포르투갈)를 연결한다. 또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다. 피레네의 어원은 그리이스신화에서 유래했다. 피레네는 헤라클래스의 연인이었다.

 

피레네산맥에는 3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프랑스에 피레네(Pyrenees)국립공원, 스페인에 산트마우리시(Sant maurici)국립공원과 오데르사(Ordesa)국립공원이다. 3개의 국립공원과 바르셀로나를 8명이 5/13부터 6/3까지 21박에 걸쳐 다녀왔다.

 

서울에서 온 배재 88동창생 7명과 시카고에서 출발한 나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El Prat(엘프라트)국제공항에서 합류하였다. 2년전 '캐나다 록키'에 이어 2번째이다. 그들은 이번이 4번째 외국원정이라 했다.

 

513일. 오후 9:40 시카고 오헤어공항 1번 터미널. 정시에 UA769는 이륙했다.

 

14일. 오후 115. 비행시간 8시간 30분만에 바르셀로나 착륙. 서울팀보다 나는 2시간 일찍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렌트카 2대로 바르셀로나 근교 숙소1 (Xalet de Muntanya)으로 출발한다. 숙소는 1부터 5까지. 5개의 숙소를 이동하며 생활한다. 숙소, 렌트카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각종 입장권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몬세라트수도원

15일. 몬세라트수도원. 바위에 수도원을 지었다. 검은 성모상이 유명하다. 성모마리아상의 손도 만져볼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 참배객이 줄을 이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풍광이 아름답다.

몬세라트수도원 전망대에서
카사 밀라

16일. 파리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 번째 관광객이 많은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Antoni Gaudi(안토니 가우디)를 빼곤 말할 수 없다. 그 유명한 가우디의 집 카사 바트요(Casa Batllo). 카사 밀라(Casa Mila). 가우디는 곡선의 마술사로도 불린다. 자연은 직선이 없다고 자연동화적인 곡선을 이용한 작품을 구사했다. 생전에 가우디는 자기작품에 대해서도 별 말이 없었다한다. 후세에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보고 평하는 것일 뿐. 사바트요에선 친구의 추천으로 가우디문양이 새겨진 양산을 하나를 구입했다.

구엘공원 입구
구엘공원건축물, 가우디는 직선을 사용하지 않았다.

17일. 구엘공원. 이 공원은 구엘의 요청으로 가우디에 의해 조성되었다. 구엘은 상당한 재력가 였다. 가우디는 바로 이 후원자의 부탁으로 이곳에 고급주택단지를 지으려고 했으나 분양이 되지않자 구엘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거리의 건축물, 조각 하나 하나가 예술품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가우디를 즐기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유명관광지답게 도둑들로 북적인다. 경찰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자동차 유리를 부수고 짐을 도둑맞고 유튜부에 영상을 올리곤 한다. 우리는 항상 주차를 조심했다. 지하유료주차장을 이용해 안전하게 주차하고 목적지까진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오후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Basilica de Sagrada Familla)으로 향했다. 12년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바르셀로나를 찾아 이 성당에 와 본적이 있다. 그때도 완공되지 않아 크래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직도 완공되지 않았다. 올해가 가우디 100주기라고 완공목표였다는데 아직이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다. 가우디는 이 성당의 첫 번째 문 Nativity Facade(탄생의 파사드)를 완성하고 1826년  73세의 나이로 전차사고로 사망한다.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레오 14세 교황이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맞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추모미사를 집전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6/11/26, YTN)

 

18일. 숙소2(Casa Coorroncui)로 이동한다.

 

우리가 있는 피레네 서쪽으로 산티아고가 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우리에게 낮설지 않다. 올해 초 작고한 서명숙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 제주도 올레길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러 가지 코스가 있으나 전체 순례자의 60%정도가 프랑스의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의 코스를 찾는다. 우리 일행중 한 친구는 지난해 열흘 일정으로 이 순례길을 걸었다고 한다.

산트마우리시국립공원

19일. 오전 9시 집을 나선다. 산트마우시국립공원 트래킹. 이 국립공원은 카탈루냐지방의 유일한 국립공원이다. 설산과 호수와 녹색의 조화가 경이롭다. 눈 덮인 길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산트마우리시 호수를 조망하며 걷는다. 산장이 보인다. 산장뒤쪽으로 Amitges봉과 애로우봉이보인다. 네덜란드인 젊은 부부를 만났다.

 

20일. 그동안 지친여행에 피로도 풀겸 오늘 하루 집에서 쉰다. 이렇게 쉬면서 하는 여행은 그 동안의 일정을 되돌아 보게한다. 쉬엄쉬엄하는 여행도 즐겁지 아니한가.

멀리보이는 마을이 페소나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에 올랐다.

오후엔 우연히 만난 동네주민 토박이 Juan의 인도로 동네 뒷산에 올랐다. 화가이며 마라토너라고 한다. 연신 페소나다(마을이름)를 외친다.

몬트레베이협곡, 호수에 카누가 떠있다.
협곡사이로 난길
협곡의 에메랄드물빛
협곡의 2번째 현수교를 건넌다.

 21일. 오전 9시 집을 나선다숙소는 거의 산꼭대기 마을에 있다산길을 차량으로 꼬불꼬불 올라야한다.  그 길을 내려와 한참을 달려 Congost de Mont-rebei(몬트레베이협곡)에 도착했다.

강수량이 풍부하여 협곡은 깊고 푸르렀다. 협곡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왼쪽은 깍아지른 바위, 오른쪽은 협곡이 저 아래 발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낭떠러지다. 호수위엔 카누가 몇 대 떠있다. 그림이다. 연신 셔터를 누른다. 물빛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바뀐다. 에메랄드에서 사파이어로 다시 에메랄드로 회색빛으로 윤슬로.

 

22일. 숙소3(Casa Escuela)으로 이동한다.

오른쪽의 눈이 많이 덮힌 봉우리가 아네토산이다.

23일. 스페인 피레네산맥의 최고봉인 El Aneto(아네토산 3,404m)의 거점마을은 Benasque(베나스케마을)이다. 이 마을은 리조트가 형성되어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겨울엔 스키어가 많이 찾는다. 한참을 오르니 펑 뚫린 초원과 폭포가 나타난다. 아네토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우린 준비해간 도시락을 풀렀다. 발을 벗고 빙하가 녹은 물에 담근다. 순식간에 발이 저려온다.

아인사마을

24일. 트래킹을 하루 쉬고 Ainsa(아인사)마을관광을 하기로 했다. 스페인북부 아라곤(Aragon)지방에 위치하고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중 하나로 꼽는 대표적인 중세도시이다. 여기에서 아라곤왕국이 탄생한다. 마을의 중심은 언제나 성당이다. 성당과 마요르광장 그리고 아인사성, 주위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스페인의 토·일은 거의 모든 마트가 문을 닫는다. 숙소에서 가까운 마트의 영업시간을 확인해야한다.

오르데사국립공원
말꼬리폭포

25일. 오늘의 목적지는 Parque Nacional de Ordesa Y Monte Perdido (오르데사 몬테페르디도 국립공원)이다. 이 국립공원은 피레네산맥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길은 넓고 온순하다. 평탄한 하이킹코스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걷는다. 풍부한 수량, 설산과 초록의 숲과 강이 조화를 이룬다. 앞에 걷는 젊은 부부가 눈길을 끈다. 아빠는 아기가 든 배낭을 지고 다섯살정도의 아이손목을 잡고, 엄마는 짐배낭을 메고 손엔 아이의 손이 쥐어있다. 다섯식구다. 우린 Cola de Caballo(말꼬리 폭포 1,790m)까지 간다. 태양은 뜨겁다. 땀은 몸밖으로 나오자 마자 햇볕에 의해 증발된다.

숙소4, 밤이면 유령이 나올 듯 싶다.

26일. 숙소4(Gite rural Les Terres Netes)로 이동한다. 숙소4는 프랑스에 위치한다. 스페인 숙소3에서 프랑스 숙소4로 이동중 분명 국경이 지났는데 아무런 검문이 없다. 검문을 스치지도 않고 통과해 버렸다. 숙소4는 지은지 250년이 되었다고한다. 돌로 지은 집이 고풍스럽다. 중세의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집이다.

루르드성지

부근 Lourdes(루르드)성지을 찾았는데 장애인 미사가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수십대의 휠체어로 정돈된 줄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 성모마리아가 18번 나타났다고 하며 성수로 많은 이들이 병고침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피레네 국립공원, 좌측으로 보이는 가바르니
가바르니폭포

27일. 프랑스에 위치한 National des Pyreness(피레네 국립공원)을 찾았다. Garvarnie(가바르니)트래킹, 주차장에서 만난 초등학교학생들의 수학여행. 오름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눈길에 환한 미소를 지어주던 여인네, 산길을 오르다 보니 가바르니가 보이는 풍광 좋은 곳에 호텔이 있었다. 이 가바르니는 야외음악당처럼 산들로 둘러싸여 자연의 콜롯세움이라 불리기도한다멀리 보이는 가바르니폭포는 낙차가 422m이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비뉴말에 오른다.
리프트로 갈아탄다

28일. Vignemale(비뉴말, 3,298m)트래킹. 피레네국립공원의 최고봉이다. 공원안내소에서 제일 첫 번째 코스로 추천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케이블카로 올라 다시 리프트로 갈아 탄다. 바로 돌길이 이어진다. Lac de gaube(고브호수, 1,710m)가 펼쳐지고 고브산장(2,150m)까지 오른다. 산장에서는 비뉴말 정상이 바로 코 앞에 보였다.

온 길을 돌아 리프트 내린 곳까지 오니 리프트가 끊겼다. 아뿔사! 리프트에 내려 리프트 마감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 것이다. 4:45pm close. 우리 도착시간은 오후 530, 따라서 케이블카도 끊어져 기진맥진한 몸으로 케이블카와 리프트로 올라온 길을 한 시간도 더 걸어 하산하였다.

이어지는 돌길에 오른쪽 비브람 등산화창이 분리되어 너덜거렸다. 분명 집에서 떠날 때 점검하였는데 숙소로 돌아와 쓰레기통으로 던진다. 다행히 오늘까지, 산행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가져온 운동화로 갈아신는다.

꼬마기차

29일. 프랑스 피레네산맥을 지나는 유럽최고의 협궤관광열차 Petit train d’Artouste(아르투스트 꼬마기차)를 탔다. 산을 깍아 만든 모노레일을 따라 꼬마기차는 아슬아슬 산길을 오른다.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며 보는 풍광도 새로운 시각에서 산을 느끼게 한다. 지붕도 없고 창도 없는 기차는 강한 햇볕에 노출된 우리 일행을 1시간이나 걸려 산위에 풀어 놓는다. 1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이 있었다.

 

30일. 오늘 하루 숙소에서 쉰다. 지친 여행에 쉬어가는 달콤함을 느낀다. 빨래를 하고 TV를 본다.

 

5월 31일. 숙소5로 이동한다. 프랑스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간다. 프랑스의 A64번 고속도로는 정비가 잘 되어있고 깨끗하다. 숙소4에서 숙소5529km, 주행시간만 약 5시간 20분에 이르는 장거리다.

도착한 곳은 바르셀로나 인근의 수산나(Santa Susanna). 지중해와 닿아있는 마을이다. 숙소5는 현대식 건물이었고 청결하였다. 주방 테이블에선 지중해를 바라보며 와인을 마실수도 있고 또 지중해를 보며 집안에 딸린 야외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Ocean View이다.

지로나 대성당
구도심의 상가와 카페가 있는 골목

61일. 스페인의 중세도시였던 Girona(지로나)를 방문한다. 지로나는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나뉜다. 신도심을 지나 구도심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 돌로 지은 고색창연한 건물의 아래층엔 상가가 형성되어 자연스런 주상복합을 이루고 있다. 성당에 오르는 높은 계단, 카페앞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담소하는 관광객, 낮익은 모습이다. 이곳에서 나는 선물 몇가지를 구입하였다.

 

2일. 드디어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점심엔 김치전과 수제막걸리로 집에서 파티를 하고, 저녁엔 파에야, 감바스, 홍합탕 그리고 와인과 맥주등으로 스페인 수산나의 어느 거리 식당 야외테이블에서 일행 모두가 고국의 이야기를 하면서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21박의 스페인 프랑스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

 

이 여행을 위해 1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회장외 모든 임원친구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친구여 영원하라, 배재여 영원하라, 피레네여 영원하라.

병찬,규상,명수,주용,영환, 용섭,봉근,석훈.모두 수고하셨습니다.

63일. 짐을 꾸리고 공항으로 향한다. 시카고로 가는 나의 항공 출발시간이 인천으로 돌아가는 친구일행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이르다. 공항에 나와 일행을 내려주고 렌터카를 반납하러 간 친구들이 늦는다. 나의 보딩시간이 30분 앞당겨져 있었다. 그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나는 Security를 찾아가기로 했다. 잘 가시게, 친구들. 고마웠네.

 

긴 비행시간 후에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도착하여 출구로 나오니 아내가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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