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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3권. 제15장. 10절. 731부대의 간부 특별교육

작성자정기진|작성시간26.06.11|조회수4 목록 댓글 0

 

 

 

마루타(178) 3권 일본 민족이 아닌 타민족은 모두가 마루타였다.

15요시다 진정한 군인으로 살아가기

 

10절. 731부대의 간부 특별교육

 

후미코가 새로운 초에 불을 켜서 붙여 놓았다.

미요코가 향불을 붙여 세웠다.

"그건 미요코 양의 것이고 내 것을 하나 더 세워도 돼요?"

후미코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요. 나보다도 후미코가 피우는 향불이 더 진실될 것 같아요."

후미코는 향대를 하나 꺼내 불을 붙여 꽂았다.

두 개의 향불이 연기를 피워 올렸다. 촛불이 펄럭이며 타들어 갔다.

밖에서는 바람이 불어 창문이 이따금 흔들렸다.

창문이 흔들릴 때마다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바람이 촛불을 펄럭이게 했다.

 

후미코가 물었다.

"이번 결투에서 이겨 달라고 하면 되죠.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원하면 되잖아요."

"누구에게 기원하나요?"

"나는 아마테라스 오미가미(天詔大神)에게 빌어요."

"나는 부처님에게 빌겠어요. 한 제단에 두 신을 모셔도 되나요?"

"그건 모르겠어요. 아마테라스 오미가미와 부처님이 어떤 사이인지."

후미코가 갑자기 웃음이 터지려고 했지만 미요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아마테라스 오미가미와 부처님은 족보가 다르니까 의견이 다를 거예요.

한 제단에 같이 모실 수는 없겠네요. 부처님께 비는 당신의 신에게만 빌죠."

"아마테라스 오미가미가 나의 신(神)은 아니예요."

"어쨌든 나는 미요코의 정성을 높이 사고 싶어요. 그이를 위해서 이렇게 빌어주어 고마워요.

그이는 살아 돌아오실 거예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의 힘으로 결투에서 꼭 승리할 거예요.

이시이 대위는 투기와 야욕만이 가득차 있어요. 그렇다면 누가 이기겠어요. 그이는 한해 전과 달라요.

나는 모른 척하고 있었지만 이시이에게 보복하기 위해 무예를 닦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이는 이길 거예요. 방해가 돼서 미안해요."

후미코는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방을 나왔다.

미요코의 표정을 보지 않고 급히 후미코 자신이 지껄이고 싶었던 것을 모두 털어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관사로 돌아간 후미코는 유카다로 갈아 입고 세수를 하였다.

그녀의 오빠 나가야마(永山) 대좌는 퇴근하지 않았고 조카와 올케가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으나 그녀는 별로 생각이 없어 거절하였다.

그녀는 방 안에 앉아 요시다 대위를 생각했다.

미요코처럼 촛불울 켜놓고 빌 생각은 없었다.

정성이 없어서라기보다 그러한 방법을 탐탐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보지 않았다.

안다이(安達) 실험장과 핑파오(平房)731부대 사이 120Km 떨어진 거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요시다가 최선을 다해 이기는 방법이 더욱 현실적인 방식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불안하였다.

미요코처럼 불안을 떨치고 몰두할 수 없었다.

미요코는 요시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어쩌면 자신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후미코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미요코의 적극성에 대한 후미코의 자위에 불과했다.

후미코는 누워서 뒤척거리며 밤을 꼬박 세웠다.

지하 강당에는 백여 명의 장교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위관급 장교들로서 731부대에서 나와 특별 교육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들이 앉아 있는 맞은편 벽에 영사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기사로 보이는 기술병은 필림을 감아 원위치 시키고 있었다.

영사기가 낡았는지 자주 멈추어서 기술병은 돌림못으로 끼워놓고 나사를 틀기도 하며 작업을 하였다.

교관이라는 완장을 두른 중위 한 명이 영사기 가까이 가서 기술병에게 됐느냐고 물었다.

"아직 안 됐습니다."

"시간없다, 빨리 고쳐라."

"하이--."

중위는 영사막이 있는 앞쪽으로 가더니 탁자 위에 있는 마이크를 들었다.

 

좌중은 시끄러웠고 더러 담배를 피우는 장교들도 있었다.

장교들이 지껄이는 소리가 지하강당에 울렸으며, 피우는 담배 연기가 가득찼다.

지하실 천장의 전등 불빛이 담배 연기에 흐릿한데 중위가 마이크의 감을 잡아 보면서 기침을 몇 번 하더니 말했다.

"장교님들 담배 피우시는 것은 잠시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지하실은 환기가 잘 안돼 담배를 피우시면 공기가 탁하여 건강에 해롭습니다."

"누가 환기가 잘 안 되게 만들어 놓았나."

누군가 그렇게 말하자 장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담배 연기가 너무 꽉 차서 영사막에 화상이 제대로 비춰지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담뱃불을 꺼주세요."

그러나 흡연을 중지하거나 끄는 장교는 없었다.

중위가 지껄이는 말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들은 옆 사람과 잡담을 하는 사이 영사기에서 불빛이 나오며 화면을 비추었다. 그러자 장교들의 잡담이 중단되었다.

 

시끄럽던 지하실 강당이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다.

담배를 바닥에 놓고 발로 비벼끄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계속 피우는 장교도 더러 있었다.

화면은 번호가 거꾸로 되면서 5. 4. 3. 2. 1. 0 이 되더니 화상이 펼쳐졌다.

어딘지는 알 수 없는 골짜기에서 커다란 풍선에다가 무엇인가를 잡아매는 병사들이 보였다.

그 병사들은 모두 하얀 방독 복장에 방독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치 외계의 생물이 내려와 무슨 작업을 하는 듯했다.

풍선에다가 맨 실의 끝에는 조금만 상자가 매달려 있었다. 상자에는 작은 바늘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몇번을 쿨로즈업 되었다가 작업을 하는 병사 십여 명이 풍선에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한쪽에서 가동하는 펌프 기계가 있어 그 구멍에 대기만 하면 바람 들어갔고 한아름 되는 풍선은 바람이 들어가자 빠지지 않고 그대로 허공을 떠올랐다.

그렇게 하여 풍선 수백 개가 하늘로 치솟았다.

풍선은 색깔이 없거나, 하늘색에 가까운 연푸른 색채를 띄고 있었다.

풍선이 계속 하늘로 치솟았다.

 

화면에 풍향기가 비쳐쳤다.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는 기구였다. 그리고 화면에 군사지도가 인서트 되면서 손오(孫吳)와 흑하(黑河)부근이 나타났다.

흑룡강을 경계로 한 소만 국경이 나타났다.

풍선은 흑룡강 남서쪽에서 띄운 것을 표시한 거고 강을 건너 소련 지방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화살표가 그려졌다.

예정되는 지점에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풍선은 소련 지방으로 깊숙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풍선은 구름 밑으로 해서 계속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비행기가 떠서 하늘에서 구름 밑의 풍선을 촬영했다.

 

화면은 바뀌어 어느 실험 박스 안이 나왔다.

안다이 실험장 제3실험실인 지하실의 진공 상자 안 인듯 그 안에 풍선 여러 개와 줄에 매달린 작은 상자가 보였다.

그 상자 속에 있는 풍선은 진공 상자 안에서 떠돌아다니다가 기압이 점차 내려가자 터지기 시작했다.

풍선이 터지자 줄에 매달린 상자가 뒤집히며 그 상자가 열리면서 안에 있던 벼룩들이 쏟아져 나왔다.

 

화면은 다시 바뀌어 어느 도시가 나타나고, 거기에 위생복을 입은 위생병이 소독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을 들것에 싣고 차로 옮기는 장면도 보였다. 그것은 정지된 사진으로 나타났다.

 

다시 화면이 바뀌어 바다 위에 떠 있는 군함이 보였다.

군함에서도 좀 전과 같은 풍선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 화면이 진행되고 있을 때 중위 교관이 마이크를 통해 설명을 하였다.

"세균 폭탄을 비행기에 싣고 적진에 가서 투하하는 것은 정확하기는 하나 아군의 손실이 큽니다.

그래서 더욱 경제적인 방법을 창안한 것이 풍선으로 실어 나른 것이었습니다.

이시이 중장님께서 고안한 방법으로써 이 작전을 풍선 놀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화면은 군함에서 날린 수백 개의 풍선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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