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루타

4권. 제16장. 4절. 폭동진압 과정에 요시다 활용

작성자정기진|작성시간26.06.18|조회수4 목록 댓글 1

 

 

 

 

마루타(184) 4권 신무기라는 이름으로 물건처럼 소모되는 마루타

16이시이와 요시다는 다시 한 번 후미코를 사이에 두고 진검 대결

 

4절. 폭동진압 과정에 요시다 활용

 

요시다 대위는 해병 대위가 말한대로 들려주었다. 그러자 이시이 반장은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고약한 놈, 마루타 주제에 함부로 입을 놀이는구나.’하고 그는 격분해서 말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저놈들을 모조리 쏘아 죽여야겠다.’

‘잠깐 기다리십시오.’하고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총무부장 나카루 중좌가 나타났다. 그는 초조한지 담배를 피워 물고 있었다.

‘죽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오?’

이시이 반장이 총무부장에게 쏘아붙였다. 그러자 나카루 중좌는 침착한 어조로 대답했다.

‘모두 쏘아 죽이면 많은 실험재료를 잃습니다.’하고 그는 요시다에게 말했다.

‘모두 감방 안으로 들어가면 용서한다고 전하게. 그렇지 않고 계속 이런 식이면 모두 죽는다고 하게.’

요시다는 나카루 중좌가 시키는 대로 말했다.

 

고함을 지르며 욕설을 퍼붓다가 요시다의 말을 듣더니 소리쳤다

‘갓뎀, 셑 마우스, 갓뎀, 셑 마우스.’

옆에 있던 이시이 반장이 요시다 대위에게 방금 저소리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요시다 대위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개새끼야, 아가리 닥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시이 반장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나카루 중좌는 빙긋 웃었다.

‘대위, 나는 당신이 아메리카 해병 대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신의 가슴에 있는 번호는 778번이지만,

대위,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도망갈 수는 없다. 포기하고 감방 안으로 들어 가라.’

‘대위, 당신도 대위라고 알고 있다. 일본군이 이렇게 비겁하고 야만적인 줄은 몰랐다.

어떻게 해서 인간인 우리를 모르모토처럼 생체실험을 하는가?

너희들이 총을 겨누면서 쏘겠다고 해도 난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험재료가 될 바에야 차라리 죽기를 원한다. 쏠테면 쏴라.’

‘대위, 당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다. 안으로 들어가라.’

‘그들도 죽기를 원한다. 쏠테면 쏴라.’

해병 대위는 가슴을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다른 미군들은 따라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미군들이 철망을 발길로 걷어차며 고함을 지르자 다른 미루타들도 팔을 추켜 들며 소리쳤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나라 말로 무엇인가 열심히 지껄였다.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그리고 한국어가 뒤석이면서 터져 나왔고, 그중에는 남방 민족의 마루타도 뒤섞여 있어 말레이시아어나 스페인어, 또는 필리핀 말이 튀어 나왔다.

사십명에 가까운 7동 2층의 마루타들은 실험을 하기 위해 각 민족을 골고루 유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시다 대위는 그들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놈들은 뭐라고 하나?’

이시이 지로 반장이 요시다 대위에게 물었다

‘모두 제나라 말로 일본은 욕하고 있습니다.’

마루타들은 복도를 왔다갔다 하며 이따금 팔을 쳐들어 휘둘러 보이면서 소리쳤다.

그들의 말은 각기 달랐으나 한결같이 일본을 비난하는 욕설이었다.

 

‘타일러 보내긴 어렵겠군.‘하고 총무부장 나카루 중좌가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이시이 반장이 결단을 내렸다.

’죽입시다. 마루타는 얼마든지 있지. 또 구하면 될 게 아니오.

저런 놈들은 나중에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골치아픈 놈들이오.‘

나카루 중좌는 이시이 반장의 말을 수긍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자 이시이 반장은 요시다로부터 메가폰을 받아 들고 아래쪽 중정 뜰에 있는 십여 명의 경비원들에게 소리쳤다.

’보이는대로 모두 쏴 죽여라. 발사해도 좋다.‘

반장이 소리치자 38식 보병총을 겨누고 있던 특별반원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요란한 총성이 울리면서 비명이 터졌다. 고함을 지르면서 항의하던 마루타들이 복도에서 쓰러졌다.

미군 해병 대위 778번에게 총탄이 가장 많이 날아갔다. 그의 몸이 벌집을 쑤셔 놓은 듯이 뚫리면서 피가 뿜어졌다.

복도에서 서성거리던 다른 마루타들도 쓰러졌으나 일부는 재빨리 감방 안으로 뛰어 들었다.

그대로 서서 총을 맞고 죽은 사람도 있었고, 더러는 몸을 피해 감방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철망 밖에 쳐 있는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복도에 서 있던 사람들은 모두 쓰러졌다.

반 가량은 감방 안으로 몸을 피했다. 감방 안으로 몸을 피한 그들은 철문을 굳게 닫고 위쪽에 뚫린 창으로 밖을 내다 보았다. 창구마다 그 얼굴이 보였다.

두 개의 감방이 그대로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을 사용하던 마루타들은 모두 사살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총탄이 날악는 것을 그대로 버티고 서서 총을 맞았던 미군 해병들의 방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요시다는 착잡한 기분에 빠졌다. 착잡한 기분에 빠지는 것은 이시이 반장과 총무부장 나카루 중좌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들의 착잡함은 요시다와 성질이 달랐다. 그들은 실험중인 아까운 마루타들을 잃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안으로 들어간 마루타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경비 책임자 다나카 나가미즈가 이시이 반장과 나카루 중좌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일의 처리가 두 사람의 합의가 있어야 이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금으로 보아서는 총무부 산하에 특별반이 있기 때문에 부장의 명령에 따르면 되었으나, 그렇게 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특별반은 부대장의 직속으로 되어 있었다.

’폭동을 재개할지도 모르고 어느 순간 연구자를 해칠지도 모르는 마루타이니 모두 죽입시다.‘

이시이 반장이 나카루에게 말했다. 나카루는 담배를 피우며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감방 안으로 들어간 마루타들은 조금이라도 더 살기를 원한 자들이니 구태여 죽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격한 자들은 밖에서 총탄을 맞고 모두 죽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만약에 또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요? 그땐 누가 책임지지요?’

‘누가 책임이냐는 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마루타들의 효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깝잖습니까?

살찌게 먹여 놓은 쥐가 죽은 것처럼.’

‘마루타는 얼마든지 구하겠습니다. 당장 오늘밤이라도 사십 명 데려오지요.’

‘그들은 대부분 중국인과 조선인이 아닙니까? 여기에는 남방게도 있고 각종 민족이 있습니다.’

‘남방 민족도 구해오면 될 것 아니오?’

‘왜 죽이려고 하지요?’

‘또 다시 폭동을 염려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마음대로 하시오.’

 

이시이 반장은 마루타들이 복도에 나와서 대치하고 있는 동안 그들을 독가스로 공격하기 위해 이미 준비시켜 놓은 듯 그의 손짓을 보던 특별반원들이 곧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중정에서 7층 2층 복도를 향했다.

경비병들이며 호수와 독가스 용기를 운반하는 군속과 병사들은 모두 방독 마스크를 썼다.

우주인처럼 방독 마스크를 뒤집어 쓴 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복도 끝에 있는 환기장치를 독가스 용기와 연결 시켰다. 독가스는 통풍구를 통해 각 방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통풍구는 7동의 1층과 2층이 이어져 있어서 아래층까지 스며들어 7동 1층에 있는 마루타들도 질식해 죽었다. 1층의 마루타들은 폭동이라든지, 문을 열고 나간 일은 전혀 없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나카루가 소리쳤다.

‘멍텅구리 같은 놈들, 1층으로 내려가는 통풍구는 진작 막았어야지.’

‘모르고 막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수지만 이젠 손을 댈 수 없군요.’

이시이 반장이 계면쩍게 대답하며 어쩌구니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입을 벌려 웃자 그의 이가 많이 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안가스가 각방으로 들어가자 마루타들은 몸부림을 치다가 죽었다.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벽을 긁다가 죽는 자도 있었고, 어떤 마루타는 자기의 팔뚝을 피가 나도록 물기도 했다. 단숨에 숨을 거두는 마루타도 있었고, 수의를 벗어 코와 입을 막고 버티다가 죽은 자도 있었다. 더러는 문을 열고 나오려고 했으나 문을 열지도 못하고 힘이 없어 쓰러지는 자도 있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장인규 | 작성시간 26.06.18 일본군들, 네 이놈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