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詩 / 深川 김용수
우리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새벽을 깨우며 달려온 발걸음은
저마다 다른 길을 걸었지만
돌아보면 모두가
시간이라는 강물 위를 떠가는 나그네였다
젊음은 영원할 듯 타올랐고
꿈은 손에 잡힐 듯 가까웠으나
계절은 말없이 지나가고
어느새 머리 위엔
흰 서리가 내려앉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달려왔는가
이름을 남기기 위함이었는지
사랑을 지키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간절한 몸부림이었는지
길 끝에 서면 알게 되리라
인생은 경쟁의 기록보다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순간으로 빛나고
높은 곳에 오르는 일보다
함께 걸어준 사람들의 이름이
더 오래 가슴에 남는다는 것을
우리의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쩌면 정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라
사랑을 배우고
이별을 견디고
감사를 익히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긴 여정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석양은 붉게 물들고
내일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그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이지만
사랑한 기억만은 남겨두고 가는
아름다운 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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