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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된 거지

작성자마르셀|작성시간26.06.08|조회수180 목록 댓글 0


골로새서 3장, 오늘 제목은 ‘왕자가 된 거지’입니다. 평생을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던 거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거지를 본 나라의 왕이 그 아이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양자로 삼습니다. 하루 아침에 이 아이는 법적으로, 신분으로도 이제 궁궐에서 왕의 아들로 사는 고귀한 왕자가 된 것이죠. 그런데 왕자가 된 거지가 여전히 냄새나고 더러운 옛 거지의 누더기를 고집하고, 틈만 나면 쓰레기통을 뒤지며, 훔치며 먹을 것을 탐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모습을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신분은 왕자이면서도, 여전히 거지의 옛 습성대로 살아가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지 못한 그리스도인의 비극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5절)을 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명령합니다. 9-10절,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땅의 거지가, 하늘 왕자가 이미 된 것입니다. 우리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이미 장사 지냈고,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 새 신분, 새 사람의 신분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떻습니까? 거듭났다고 고백하지만, 여전히 내 속에서 시시때때로 아우성치는 죄 된 자아의 욕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새 사람의 신분을 얻었지만, 옛 습관, 옛 자아, 옛 사람이 여전히 존중받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하늘 왕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옛 거지의 누더기를 그리워하는, 옛 습성을 잊지 못해 고민합니다. 오늘 바울은 새 신분에 걸맞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취하라 명령합니다. 더러운 누더기를 과감히 찢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1-2절,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제 우리는 이 땅의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합니다. 여러분 누가 위에 계십니까?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가 내 모든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는 가운데, 이 땅의 것은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우리에게 단호한 영적 전투를 명령합니다. 5절,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8절,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9절,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죄 된 자아의 요구를 부인하고,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가운데, 새 생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사는 삶의 실제 행동 강령입니다. 매 순간 나를 불신하고, 예수만 신뢰하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님이 사는 것입니다. 내 영광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전 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내 자아가 더 이상 왕 노릇 하지 못하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자아를 쳐 복종시키는 것, 나는 날마다 죽고, 예수님은 날마다 사는 것, 이것이 구속받는 성도가 믿음으로 사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려면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자아가 죽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실 수 있고 우리가 소원하는 희망이 되실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게 될 것이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때는 할 일이 있고 위임받은 모든 역량을 사용할 수 있는 바로 지금이다. 우리가 그릇에서 더러운 것을 비워내고 완전히 깨끗하게 할 때는 지금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거룩하게 될 때는 (바로) 지금이다.” (원고 35, 1891. 9. 26).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죄의 누더기를 입고 땅만 보며 살던 인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제 하늘의 왕자 삼아주신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옛 거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탐심의 쓰레기통을 뒤적일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모순되고 부끄러운 모습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날마다 누더기를 벗어내고,
날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 믿음의 생애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끊임없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하나님께 충성된 백성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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