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2장, 오늘 제목은 ‘위정자를 위한 의무’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와 에베소 성도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명령을 내립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그 기도에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죠. 1-2절,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 편지가 기록될 당시 로마의 지배자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잔혹한 폭군으로 꼽히는 네로 황제입니다. 역사가 타키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짐승의 가죽을 씌워 사냥개에게 물려 죽게 했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특히 밤에는 성도들의 몸에 기름을 발라 인간 횃불을 만들어 자신의 정원을 밝히는 엽기적인 범죄도 자행하죠. 도대체 왜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무슨 기도를 드리라는 것일까요?
바울은 로마서 13:1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성도가 위정자와 통치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들의 독재나 오용하는 권력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그 권력조차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성도의 마땅한 의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한 피조물에 불과한 것이죠. 바벨론 제국의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이 아무리 자신을 높여보았자, 결국 하나님이 다스린다는 교훈을 깨닫기 전에는 7년간 짐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권력의 최종 주권은 하나님께 있고, 그 권력을 잠시 위임받은 통치자들이 겸손하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도록,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2절에서 위정자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사회가 안정이 되어야 성도들은 온전한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복음은 막힘없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위정자를 위한 기도는 나라의 질서와 안녕의 축복이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미치게 하기 위한 교회의 공적 책임인 것이죠. 스코틀랜드의 신학자 윌리엄 바클레이의 말처럼, 초대 교회는 황제 숭배를 거부하며 반역자라는 오해를 받았지만, 그들은 황제‘에게(to)’ 기도하지 않는 대신 황제를 ‘위해(for)’ 기도하는 가장 충성스러운 시민들이었습니다. 기도는 교회가 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하면 좋겠습니까. 많은 성도들이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이나 편견을 가진 채 말합니다. 어느 교회는 대표 기도 시간에 특정 정당과 인물을 위해 기도하다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이기게 해 달라는 것이죠. 여러분 과연 옳은 정당이나 완벽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까? 세상에 옳은 정당, 위대한 사람 없습니다. 오직 의로우신 하나님, 온전하신 하나님만 계실 뿐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한 사람이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찾아와 이렇게 격려했습니다. “대통령 각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북군의 편이 되어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때 링컨은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기도는 하지 마십시오. 제 기도 제목은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항상 하나님 편에 서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약한 사람이 공의로우신 하나님 편에 서서 나라를 다스리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위정자들이 비록 하나님을 모를 수도 있지만,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에 역사하시고,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다스리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위정자를 위한 교회의 의무, 성도의 마땅한 기도 아니겠습니까.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가장 잔혹한 핍박 속에서도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명령을 통해
교회의 공적 책임과 성도의 의무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 세상의 정치적 성향과 편견이 가득하여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한 진실한 기도가 아닌
비난과 정죄만을 쏟아내지 않았는지 돌이켜봅니다.
어느 세상에 완벽한 정당이나 사람이 있겠습니까.
오직 최종 주권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간절히 바라옵기는, 나라의 위정자들과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하시고,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다스리게 도와 주실 때,
생명의 복음이 마음껏 전파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제3797회-새벽묵상>
천수답의 새벽묵상
"위정자를 위한 의무.."
——<Link 1>——
https://www.podbbang.com/channels/10726/episodes/25291128
——<Link 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0623.MP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