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100Joon의 아침 묵상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작성자마르셀|작성시간26.06.20|조회수1 목록 댓글 0



## [5분 설교]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누가복음 13:1~9)

### 1. 서론: 유보된 시간, 기대치 못한 은혜

성도 여러분, 행복한 안식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실물교훈》 17장에 담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허락된 ‘은혜의 시간’이 가진 엄중한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2015년, 축구선수 손흥민 씨가 영국의 토트넘 구단에 처음 입단했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첫해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언론과 팬들은 "실패한 영입"이라 비난했고, 구단은 단 1년 만에 그를 방출하려 했습니다. 그때 그의 재능을 믿었던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감독의 눈물겨운 중보와 밀착 훈련 덕분에 팀에 잔류한 손흥민 선수는, 결국 그다음 시즌부터 폭발하여 아시아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위대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만약 그때 감독의 "한 번만 더 그대로 두소서"라는 유보와 특별한 돌봄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손흥민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과 기회에는 주어진 ‘시간’이 있고, 열매가 없으면 심판이 따르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

### 2. 본론: 잎만 무성한 종교, 그리고 과원지기의 탄원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비참한 사고로 죽은 이들을 보며 "그들의 죄 때문에 저주를 받았다"고 정죄했습니다. 자신들은 안전하니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자들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진단은 달랐습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예수님은 이 강력한 회개의 촉구를 위해 '포도원에 심긴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드십니다. 이 나무는 거친 들판에 방치된 나무가 아닙니다. 주인의 특별한 선택과 농부의 극진한 관리를 받는 '포도원 안'에 심겼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열매는 없고 잎사귀만 무성했습니다. 화가 난 주인은 "당장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라며 도끼를 듭니다. 그때 과원지기가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로 간청합니다.

>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눅 13:8-9)*

여기서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을, 과원지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당시 유대인과 오늘날 우리를 표상합니다. 유대인들은 천년이 넘는 특권을 누렸지만 종교적인 형식과 의식이라는 ‘잎사귀’만 무성했을 뿐, 이웃을 구원하는 ‘복음의 열매’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땅만 차지한 채 다른 나무들의 햇빛을 가리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AD 31년, 기회를 발로 차버림으로써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

### 3. 결론: 마지막 기회의 최전선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무화과나무의 경고는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인 우리를 향한 기별입니다. 우리는 은혜의 선물을 당연하게 누리며, 예배와 성경 공부라는 형식의 잎사귀 뒤에 숨어 정작 삶의 실천인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열매 맺지 못해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할 은혜의 특권과 자리를 빼앗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카이로스)'은 앞머리가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입니다. 다가올 때는 잡기 쉽지만,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기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절반이라는 아쉬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분한 말씀의 양분과 은혜의 햇빛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심판의 도끼가 이미 내 발등 앞에 놓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호흡하며 이 자리에 앉아 예배드릴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두 손 들고 울부짖으시는 예수님의 중보 소리 때문입니다.

**"아버지여, 저 아들과 딸에게 금년 한 해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구부러진 못을 버리지 않고 펴서 쓰시는 주님의 너그러운 사랑이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이 마지막 은혜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마십시오. '올해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종말론적인 긴장감을 가지고, 배운 말씀대로 섬기고 사랑합시다. 그리하여 올해가 가기 전,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운 잎사귀가 아닌 풍성한 사랑과 영혼 구원의 열매를 올려드리는 복된 무화과나무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