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새달을 맞으면서...
우리말 봄은 ‘싹’이 돋아 나오는 것을 ‘본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로 한자 ‘春(춘)’은 초목(艸)이 햇볕(日)을 받아 자라난다는 뜻이다.
이맘 때 따사로운 햇볕이 땅을 내리 쬐면 흙속에서 꿈틀꿈튼 지각을 뚫고 올라오는 게 새싹이다. 쌓인 낙엽더미 아래서 어느새 고개를 내미는 새싹을 보면 비로소 ‘봄’을 보는것이다.
잎새달은 노오란 개나리에 연분홍 진달래에 달빛아래 하얀 목련에 벚꽃이 피니 지천이 봄이다. 여린 연듯빛 잎새마다 새록새록 돋아나는 봄빛에 차한잔에 묻어나는 봄의 향기에 지난날 꽃 같던 날들을 되새겨보는 봄날 눈빛마다 담겨오는 4월은 지천이 그윽한 봄이요 사랑의 꽃향기이다.
보슬비 내리는 이른 봄의 서정을 표현한 한유의 ‘초춘소우’ 시 한 수가 떠오르는 잎새달 시작이다.
초춘소우(初春小雨) / 한유(韓愈)
천가소우윤여수(天街小雨潤如秀.) 장안대로에 보슬비 촉촉이 적시니
초색요간근각무(草色遙看近却無) 멀리서 보이던 풀빛 가까이선 안 보이네
최시이년춘호처(最是一年春好處) 지금이 일 년의 봄 중에 가장 좋은 시절
절승연유만황도(絶勝煙柳滿皇都) 버들빛이 도성에 가득 찰 때보다 훨씬 낫구나
보슬비 내린 언덕에 언뜻언뜻 풀빛이 보였는데, 막상 가까이 가 보면 풀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 다가 오지 않은 봄은 우리의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심안으로 보는 것. 한유는 벌써 보슬비 맞은 새싹을 감상하고 있다. 피부와 맞닿은 공기 속으로 촉촉해진 나무 껍질속으로 겨우내 체온을 간직해온 풀뿌리 속으로 봄은 두근두근 들뜬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멀리서 보인 풀빛 가까이선 안 보이네’라고 했던 한유의 눈에 비로소 키작은 작은 꽃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 잎새달 절기 및 기념일
※ 수산인의날 : 1일(수)
※ 향토예비군의날/4.3희생자추념일 : 3일(금)
※ 청명/식목일 : 5일(일)
※ 한식 : 6일(월)
※ 보건의날 : 7일(화)
※ 임시정부수립일 : 11일(토)
※ 도서관의날 : 12일(일)
※ 국민안전의날 : 16일(목)
※ 4.19혁명 : 19일(일)
※ 장애인의날 : 20일(월)
※ 새마을의날/정보통신의날 : 22일(수)
※ 법의날 : 25일(토)
※ 충무공탄신일 : 28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