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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

민의를 몰라서야

작성자조명래|작성시간26.06.11|조회수19 목록 댓글 0

□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3선의 정점식(경남 통영 고성)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총 103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48표를 획득한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6.3 지방선거 책임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퇴진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장동혁 대표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지켰지만 전국 선거에서는 분명히 패했다. 장동혁 대표는 버티기에 들어갔고, 한동훈 의원은 복귀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은 이제 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을 하는 모습이다.

민의를 몰라서야 / 조명래

한 번 딱 한 번 대표 자리
무엇 때문에 내려놓겠오

내가 간곳 낙선한건 네탓
내가 안간곳 당선은 내덕

갔든 안갔든 내 탓 마시오
희망의 불씨는 살았지않소

누가 대표든 상관 없거늘
사퇴 하라 마라 왠말이오

객관적 데이터 보시구려
선거 이후 당의 지지율도

이만하면 된것 아니겠오
고로해서 그누가 뭐라든

나는야 보수가 어찌되든
자리 지킴이 하겠소이다

당 대표라면 상수이거늘
변수들이 뭔 같잖은소릴

♡ --------- ♡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투표용지 부족 논란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개표소와 중앙선관위를 찾았다. 장동혁 대표는 현장에서 확성기를 들고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던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리 부실을 규탄하며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은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선전했다는 점을 들어 지도부가 즉각 물러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역대 탄핵 직후 선거와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도 선거 직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지만 당내 책임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부 상징 지역을 지켰지만,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에 크게 밀렸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승리도 지도부의 성과라기보다 오세훈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현직 시장 프리미엄이 만든 결과다.

오세훈 시장은 선거 기간 내내 장동혁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뒀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도 장동혁 대표를 향해 거취 표명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내 한 재선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거 결과에 숟가락 얹을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과 일부 지역의 승리를 앞세워 전체 패배의 책임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이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공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지금 어떤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장동혁 대표가 이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은 “선거에 ‘졌잘싸’는 없다”고 했고, 우재준 의원도 장동혁 대표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로는 당 쇄신과 보수 재건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회 입성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더 키우는 변수다. 한동훈 의원은 5일 국회에 등원하며 “저는 부당하게 제명된 첫날 이미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며 복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의원을 제명했던 만큼, 한동훈 의원의 복귀 문제는 단순한 복당 절차를 넘어 현 지도부의 정당성과 직결되는 쟁점이 됐다.

다만 친한계가 당내 주류로 곧바로 부상할지는 불확실하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보수 분열 과정에서 한동훈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정서가 남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의 약점과 한계가 명확하다는 건 원내 의원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면서도 “한동훈 의원과 친한계에 대한 반감 때문에 장동혁 대표를 ‘한동훈 억제기’로 보는 정서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사퇴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거나 비대위 전환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뒤 수락 연설에서 “특정 세력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겠다”, “너무나도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의원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저에게 보내준 표뿐 아니라 김도읍 의원과 성일종 의원에게 보낸 표의 의미를 더 가슴 깊이 새기겠다”, “제게 던져준 한 표는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 “경쟁을 뒤로 하고 모두 국민과 오직 당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는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 만이 있을 뿐이다. 110명 의원 전원을 한데 모으는 집단 지성으로 원내 운영의 절대 기준을 세우겠다", “의원님들께서 최전선에서 맘껏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원내에서부터 뒷받침하겠다", “당면한 원 구성 협상부터 단호하고 철저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의원들의 중의를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겠다. 그 부분에 대해 중진 의원들 말씀도 소중히 듣고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도로 친윤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던 데 대해선 “그런 지점을 뼈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친윤, 친한 계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불식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에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 고성을 지역구로 둔 신임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구주류인 옛 친윤(친윤석열)계 당권파로 분류된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110석 규모의 제1야당을 이끄는 후반기 국회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여권의 입법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장 한(장동혁·한동훈) 갈등’으로 불린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정점식 원내대표의 중요한 책무로 꼽힌다.

당장 원 구성 협상과 함께 당내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제기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새 원내지도부의 첫 시험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가 장동혁 체제 유지와 조기 전당대회, 한동훈 복당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당 진로를 가르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래저래 보수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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