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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칼럼

전공자의 저주

작성자애드립마니아(최종운) 대구|작성시간20.03.21|조회수36 목록 댓글 0

전공자의 저주

 

전공자의 저주는 지식의 저주라고도 합니다. 지식의 저주는 어던 일이나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아예 모르거나 적게 알고 있는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는데 무능하기 때문에 고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공자의 저주는 전문가의 저주, 프로의 저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기보다 지식이나 테크닉이 뒤떨어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초심자의 성과를 예측할 때 자주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입니다. 색소폰 프로 연주자들은 초심자가 애드립 테크닉을 배우는데 1 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5시간 이상 걸립니다.

 

프로 연주자들은 비슷한 연주자와 소통은 가능하지만 초보연주자들과는 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대학교수가 유치원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그렇습니다. 학술적인 용어에 익숙한 전문가들이 유치원아리들의 언어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래학자 앨프토플러가 말하기를 학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학술용어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 보다 평범한 언어로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고 했습니다. 쉽게 쓰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색소폰 애드립 연주도 쉽게 가르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전공자들이 그렇습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이나 실용음악과 전공자들은 아마츄어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배운 과정을 그대로 초보자에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색소폰 입문자에게 스케일과 코드, 모드이론을 가르치는 것은 일종의 전공자의 저주입니다. 자신은 익숙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달나라 이야기입니다. 필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재즈 편곡이론을 교재로 만들어 색소폰 애드립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 역시 전문가의 저주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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