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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살아났다

작성자들꽃이순애|작성시간24.03.01|조회수6 목록 댓글 0

봄이 살아났다 /이순애

땅끝, 눈빛 외딴 산기슭
참죽나무 숲 웅덩이
숨 고르기 하고있다

해실거린 꽃잎이 처연해
몇 그루 꾸억꾸억 싣고 와
메뚜기 마빡같은 땅에 심었다

첫봄, 잔가지 매듭 속으로
연둣빛 혈관이 차오른다
아앗! 봄이 살아나고 있다

통나무 집을 짓겠단 집터엔
엉겅퀴가 눈알을 굴리며
흐릿한 내 눈치를 살피는데

작년 봄부터 치열하게
전쟁을 치뤄 온 내가 아니더냐!
내겐 호미도 괭이도 있다
들숨 날숨으로 대항 할꺼다

풍경같은 꿈들이 우주를 한바퀴
돌고 있는데
오거라! 봄아 실컷!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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