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김도성
바람이 없다면
구름은 멈추고
돛은 잠들며
꽃은 씨앗을 잃으리
산모퉁이 돌아온
한 줄기 바람에
여름은 숨을 쉬고
사람은 웃음을 찾는다
마음이 집을 떠나면
사람들은 바람이라 부르고
보이지 않아도
세상을 흔드는 것
머물지 않아도
길을 남기는 것
나 또한 언젠가
한 점 바람 되어
이 세상을
스쳐 지나가리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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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삼포 초등학교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