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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작품

지극한 그날의 전동성당/ 이숙경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16|조회수7 목록 댓글 0

뜻 모른 채 받아든 두려운 빵이었다 

세례 받지 않고는 입에 넣지 못함을 

누군가 일러줬을 때 책갈피로 삼았다 

 

언젠가는 지켜질 거룩한 예언으로 

믿음이 넘치는 자신만만한 구절 사이 

부서져 가루가 된 말씀 하얗게 흩날렸다 

 

양팔저울에 매달려 별수 없이 살면서 

조금씩 기우는 나를 먼 길에 불러 세워

눈발로 내리치는 질타 아득히 귀 기울였다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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