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저승길을 따라가는 출근길
누군지도 모르는 망자를 추모하며
앞지를 틈을 노리나 탈선할 길이 없다
끝끝내 지각해서 사유를 묻는다면
죽음을 벗어나려다 그만 늦었다는 걸
말로써 소명하기에 씁쓸한 아침이다
샛길을 나왔을 때 도망치듯 갈라선다
햇살의 조명 받아 들썩이는 뒤태에는
여전히 삶에 적을 둔 번호판이 끈끈하다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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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저승길을 따라가는 출근길
누군지도 모르는 망자를 추모하며
앞지를 틈을 노리나 탈선할 길이 없다
끝끝내 지각해서 사유를 묻는다면
죽음을 벗어나려다 그만 늦었다는 걸
말로써 소명하기에 씁쓸한 아침이다
샛길을 나왔을 때 도망치듯 갈라선다
햇살의 조명 받아 들썩이는 뒤태에는
여전히 삶에 적을 둔 번호판이 끈끈하다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