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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낙서장

지금 여여하게

작성자스페셜|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예전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신 선생님께서...
퇴직하고 여행도 하고 안락하고 즐거운 미래를 꿈꾸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참 부럽다고 생각을 했었다.

아마 처음 3년 정도는 
그 많았던 민원, 역할, 책임감에서 해방되어서 홀가분하고 자유로웠을 것이다.
건강도, 새로운 휴식, 리듬, 여유가 참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10여년 지나 
재직 시절이 그립다고 하셨다. 
그분에 심정은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나이가 70대 중반에 들고 역할의 상실과 무기력함이 
이렇게 그 분의 마음을 변화 시켰을까?
아니면 동료, 학생, 교사 등 사회적 관계가 그리웠을까?

무엇이든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무엇이 일반적으로 더 좋은 것은 없을것이다.
가령 죽음조차도...

문든 생각이 들었다.
지금 8년정도 남은 시간이 ....
10년, 20년, 30년 후에 되돌아 보면...
그때가 뼈에 사무칠 정도로 그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니
삶은 참 아이러니컬하다.

잃기 전에는 소중함을 모른다.
상실 전에는 귀중함을 모른다.
현재를 당연히만 생각하고 있으니 그럴 것이다.
이것이 기적인데... 이것이 경탄과 감탄인데...
그때는 다만 모를 뿐이다.

물론 다시는 되 돌리기 싫은 경험과 기억도...
그럴수 있다고 받아들이면 삶에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현재를 너무 미화할 필요는 없다.
억지도 즐겁거나 유쾌할 필요도 없다.
그때 그 감정, 느낌, 생각을 음미하자.
다시는 오지 못할 것니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까.

퇴직후를 기대하며 기다릴 것도 없고
퇴직후를 끔찍히 생각할 것도 없다.
그냥 지금을 여여히 살아가면 될 것같다.

숨 맛을 느끼자.
숨 맛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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