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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의 약속

작성자金海德7802.39.11.노원|작성시간26.06.06|조회수21 목록 댓글 0



소년과의 약속

독일의 역사 학자였던
랑케은 산책하던 중 동네 골목에서 
한 소년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우유배달을 하는 소년이었는데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우유병을 통째로 깨뜨린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깨진 우유를 배상해야 한다는 걱정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랑케는 울고 있는 소년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얘야, 걱정하지 말아라.
지금은 내가 돈을 안 가져와서 줄 수 없다만 
내일 이 시간에 여기 나오면 내가 대신 배상해주마."

집으로 돌아온 랑케는
한 자선사업가가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 내용은 역사학 연구비로
거액을 후원하고 싶으니 
내일 당장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랑케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순간 소년과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그 자선사업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먼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소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랑케는 망설임 없이 자선사업가에게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있어
만날 수 없다며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랑케는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
소년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랑케의 편지를 받은 자선사업가는
순간 상당히 불쾌했지만 
전후 사정을 알게 된 후에는
더욱 랑케를 신뢰하게 되었고, 
그에게 처음 제안했던 후원금 액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랑케에게는 역사학 연구보다
한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느 것보다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눈앞의 커다란 이익을 저버리면서까지
약속을 소중히 지켰기에 
소년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선사업가는
랑케의 더욱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작은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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