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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난제

연구 4. 공관복음서의 차이와 조화

작성자自由魂|작성시간10.01.20|조회수1,955 목록 댓글 0

예수의 생애와 사역, 그가 전한 메시지, 그 당시 사회·정치적 무대에 대한 자료 등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등 4명의 성경기자들에 의하여 각자의 언어와 각자의 시각에서 기록되었으나 요한 복음 이외에는 매우 유사한 관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그 내용의 불일치점을 찾아내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려는 연구가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성서가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기록된 것이며 올바른 신앙을 갖고 올바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서로 유사한 역사적 구조를 갖게 된 것은 본질적으로 한 사건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며, 세부적 묘사와 용어 선택이 다르게 된 까닭은 서로 다른 기자를 통하여 각각 특색 있는 메시지를 주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 탄생 기사가 마태 복음과 누가복음에 의하여 각각 판이하게 기록된 것은 그 두 복음서 기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 기독관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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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이란 용어는 '함께'라는 뜻의 헬라어 쉰과 '본다'는 뜻의 호라오가 결합된 말이다. 이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함께 일컫는 말로서 요한 복음을 앞의 3복음서와 구별하는 이유는 이들 복음서의 저자가 복음을 보는 관점이 요한 복음의 저자의 관점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 복음서는 각각의 내용을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으나, 요한 복음의 경우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공관복음서 문제'라는 것은 처음 세 복음서가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결과로 발생하는 문제가 어떤 것인가를 다룬다. 이 문제의 해결은 공관복음서의 기원의 문제로 귀착된다.

 

1. 공관복음서의 유사성

 

 1) 내용과 주제의 유사성
 3복음서들은 모두 각기 나름대로의 예수의 지상 사역, 특히 그의 갈릴리 사역(요한 복음에서는 예수의 유대에서의 사역을 중요하게 취급한다)의 시작과 경과 그리고 완성에 대하여 서술한다. 그 핵심은 복음('복된 소식')의 침투였다.

 

 2) 사용된 어휘의 유사성
 공관복음서는 사사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어휘에 있어서도 놀라운 유사성을 보인다. 문둥 병자가 깨끗하게 된 사건(막 1:40-44; 마 8:2-4; 눅 5:12-14), 오병이어의 본문(막 6:35-37; 마 14:15, 16; 눅 9:12,13)에서 사용되는 동일 어휘의 사용 및 동일한 단어 배열은 수많은 경우의 한 예에 지날 뿐이다.

 

 3) 사건 배열 순서의 유사성
 만일 어떤 사람이 마가의 짧은 복음서를 암기하였다면 그는 아주 간단히 누가복음서에서 많은 양의 마가의 자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공관복음서를 대조해서 읽어보면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마태의 사건 서술 순서가 마가의 그것과 다를 경우, 누가의 그것이 마가복음과 일치하며, 누가의 전후 맥락이 마가의 그것과 다를 경우 마태가 마가복음과 일치한다.

 

2. 공관복음서의 차이점

 

 1) 내용과 주제의 차이점
 공관복음서의 내용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대체로 유사한 것이 사실이나 국부적으로는 차이점을 보인다. 웨스트코트(Westcott)의 도표에 의하면 각 복음서가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내용은 마태복음 42개, 마가복음 7개, 누가복음 59이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 없는 이적 기록이 6가지 나오며 신약의 다른 곳에 나오지 않는 180개의 용어를 독특하게 사용하고 있다(눅5:1-11; 눅7:11-17; 눅13:11-17; 눅14:1-6; 눅17:11-19; 눅21:51)

 

 2) 사용된 어휘의 차이점
 예를 들어 풍랑을 잔잔케 하신 기사(막4:35-41; 마8:18,23-27; 눅8:22-25)에서 마가복음은 118개의 단어를, 누가복음은 94개의 단어를 마태복음은 85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단어의 문제는 문체의 문제로 확산된다. 마가복음은 그 문체가 산만하지만 생생하며, 마태복음은 세련된 문체를 자랑하고, 누가복음은 다양한 문체를 지니고 있다. 특히 마태복음은 구약 인용에 있어서 칠십인역보다 맛소라사본에 더 치중했으며, 그의 독특한 단어와 어법은 그의 책이 처음에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씌어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3) 사건 배열 순서의 차이점
 큰 사건 배열의 순서는 유사하나 국부적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가복음은 시간적 긴박성을 느낄 정도로 급한 템포로 진행되며, 마태복음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제자들을 가르친 예수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를 들면 막2:23-28에서는 이미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며 이삭을 자른 사건을 기록하는 반면, 마태복음에서는 거의 중반에 이르도록 이 사건을 언급하지 아니한다(12:1-8; 눅6:1-5). 이러한 것들은 각 제자들의 관점에 따라 역사적인 사건들이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며, 나름의 의도에 따라 편집되었음을 보여 준다.

 

3. 공관복음서의 유사성과 이질성의 원인

 

 1) 공관복음서의 유사성의 원인
 ① 성경의 원저작자인 성령이 복음서 저자들을 감동시켜 기록한 것이며, 저자들 또한 동일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그리기 때문이다. ② 세 사람의 저자가 모두 동일한 사실에 대한 관찰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③ 관찰된 사실들은 정확한 구전 전승에 의해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④ 부분적인 경우에 있어서 마태와 누가는 마가의 복음서를 참작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가 마태의 복음서를 사용한 것도 정설로 받아들어지고 있다. 공관복음이 서로 유사성을 갖는 이유는 초대교회에 있어서 공관복음서가 서로 어느 정도의 상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2) 공관복음서의 이질성의 원인
 ① 예수는 자신의 '하늘나라의 복음'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포하였다. 또한 비슷한 일들을 여러 장소에서 행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② 동일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관찰하더라도 관찰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의 세 증인은 모두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관심을 가지고 예수를 보았고, 이 점은 유기적 영감에 의하여서도 지지되는 사실이다. ③ 증인들이 관찰한 바의 구두 전승 과정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조화를 이루고는 있었겠지만 성격상 다양한 양상을 지녔을 것이다. ④ 구전이든 성문화된 문서든지 간에 각 저자들은 그들의 앞에 있는 자료를 사용함에 있어서 자신들의 기성과 교육정도와 일반적인 배경에 따라서 독자적인 구상과 목적을 가지고 성경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성서비평가들에 의한 공관복음문제(Synoptic Problem)의 제기는 1776년 독일의 그리스바하(Griesbach)가 공관복음 「대조표」(Synopsis)를 출판하면서 일어났다. 그러나 일찍이 타티안(Tatian)의 「디아테싸론」(Diatessaron)을 비롯하여 어거스틴이나 칼빈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3인의 복음서 기자가 서로 다른 목적과 관점에서 각각의 복음서를 기록하였지만 엄밀하게 분석해 보면 모두 한 가지사실, 즉 역사적 예수그리스도의 행적과 가르침에서 연유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복음서간의 차이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전하여진 여러 복음서들은 각각 독립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지만 다양한 측면들을 종합하여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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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사성들

 공관복음서 세 편 모두 전반적으로 같은 역사 구조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 복음서들은 예수의 세례와 시험받으심으로부터 시작하며, 세부적인 설명에 있어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갈릴리에서의 공적 사역을 다루고 있는 부분은 같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이사랴 빌립보아에서의 베드로의 고백을 사역의 전환점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예루살렘으로의 마지막 여행, 재판, 십자가 사건 및 부활을 모두 기술하고 있다. 특히 세 복음서에 공통적인 복음서 재료가 대단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2. 차이점들

 공관복음서의 많은 세부적인 기록을 연구해 보면 그 배열과 어휘 사용의 상당한 차이점들이 있다. 예를 들면 백부장 하인의 치유 기사(마8:5 이하; 눅7:1 이하)는 그 두 복음서에서 다른 문맥에 놓여져 서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서술 방법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다. 세 복음서에 실려 있는 수난 기사들도 그 내용 전개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사점을 보이고 있지만 세부적인 서술과 용어 사이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 또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각기 기록된 예수의 탄생 기사는 매우 다르며, 서로간에 연관성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다. 마태복음에는 베드로가 물위를 걷는 이야기 및 물고기 입에 물린 동전 이야기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다른 두 복음서들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은 누가복음의 평지에서의 설교와 대충 연결되고 있을 뿐이다. 누가복음의 평지 설교는 그 분량에 있어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보다 훨씬 짧으며, 여기에서 생략된 몇몇 내용들은 누가복음의 여러 다른 문맥에 흩어져 기록되어 있다. 특히 공관복음서들은 세 복음서에 공통적으로 실려 있는 부분들에서는 그 기록이 종종 일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태 복음과 마가복음만 일치하는 경우와 누가복음과 마가복음만 일치하는 경우 그리고 드물게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만 일치하는 경우가 있다.

 

3. 공관복음의 조화에 대한 역사적 개관

 1) 원복음서 가설 : 이것은 레싱(G.E.Lessing)에 의해 제안 된 것으로서,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음서들은 고대 아람어로 기록되어진 「나사렛인 들의 복음서」(Gospel of the Nazarenes)를 각 복음서 기자들이 다르게 요약한 것이거나 아니면 번역한 것들이라고 가정하였다. 특히 원 복음서 가설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공통의 원 복음서가 존재하였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2) 단편설 : 쉴라이에르마허(F.Schleiermacher)는 당시 목격자들에게 알려져 있었던 예수님의 말씀을 사도들이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당시 다양한 수집들이 행해졌는데, 어떤 교사는 기적 이야기들을 다른 교사는 수난 기사들을 수집하였고, 또 다른 교사는 설교를 수집하였다는 것이다. 그 수집된 기록들이 당시에 정경적 복음서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주장하였다.
 3) 구전설 : 구전으로 전달되어 내려오는 것을, 마태는 순수한 팔레스틴적 복음서를 저작했고, 마가는 수정된 팔레스틴 복음서를, 누가는 바울적인 복음서를 제작했다. 따라서 세 복음서 사이의 문학적 차이는 각각의 저자의 교육과 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4) 상호 의존 가설 : 18세기에 제시된 것으로서 많은 수정이 가해졌던 이론 중의 하나로 복음서들은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견해이다. 이 이론은 튀빙겐 학파에 의해서 주장되었는데, 마태복음이 마가복음을 기초하였으며 누가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사용하였다고 주장한다.

 

4. Q자료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발견되는 비마가복음자료의 분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마태와 누가가 함께 공통의 자료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공통자료는 Q자료로 불리는데, 이 자료는 기사부분은 거의 없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주로 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Q자료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Q자료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초대교회의 입교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학자들은 Q자료를 '이중전승'으로 보고 있다. 즉, Q자료는 그 용어상의 유사함과 고정된 모습으로 구전 속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자료들은 간략한 메모 형태의 문서들로 추고되어졌으며, 마태와 누가는 이 문서들을 사용하였고 여기에 다른 구전들을 보충하였다는 것으로 추측한다.

 

5. M자료

 M자료는 Q자료 존재보다 더 가설적이다. M자료 존재 근거는 유대적 강조들이 대부분 마태복음에만 나타나고, 반면 누가복음에는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M자료가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M자료는 Q자료 뒤에 만들어진 것으로 유대적 경향이 깊은 색채로 마태복음 기자가 이 자료를 많이 인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M자료의 근거는 몇몇 학자들의 추측에 불과한 것이지 신빙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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