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후 모임에서 잠깐 말씀드린 적도 있지만 손양원 목사님은 늘 주님 곁으로 가는 것을 소원하며 사셨던 분입니다. 일제 시대에도 주기철 목사님과 함께 순교하지 못한 것을 얼마나 한스럽게 여기셨는지 모릅니다. 옥중에서도 순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은 해방과 함께 풀려나셨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순교할 기회를 주지 않으신다고 한 없이 우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늘 순교하기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1948년 여수 순천 사건 때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양아들로 삼고, 자신의 가문에 순교자가 난 것에 감사한다고 장례식에서 눈물로 고백하기도 하셨습니다. 결국 1950년 9월 13일 공산군에게 체포 되어 28일 저녁 11시 여수 근교 미평에서 총살당하셨습니다.
이런 손양원 목사님이 고난의 시절을 순교의 정신으로 사시면서 가장 바라셨던 것은 바로 주님의 재림, 주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분의 주님을 고대하는 마음이 절절이 나타나 있는 것이 아래에 나와 있는 ‘주님고대가’입니다.
[1]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2] 고적하고 쓸쓸한 빈 들판에서 희미한 등불만 밝히어 놓고
오실 줄만 고대하고 기다리오니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3]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 해
머리 들고 멀리 멀리 바라보는 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4] 내 주님 자비한 손을 붙잡고 면류관 벗어들고 찬송 부르면
주님 계신 그 곳에 가고 싶어요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5] 신부되는 교회가 흰옷을 입고 기름준비 다 해놓고 기다리오니
도적같이 오시마고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6] 천년을 하루 같이 기다린 주님 내 영혼 당하는 것 볼수 없어서
이 시간도 기다리고 계신 예수님 오 주여 이 시간에 오시옵소서
성탄절 맞을 준비를 하면서 저는 주님의 ‘초림’보다 ‘재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구약의 성도들이 메시야의 강림을 기다리며 ‘곧 오소서 임마누엘’하고 찬양했듯이, 손양원 목사님이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주님 오시기를 고대했듯이... 우리도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성도에게 주님 오실 날을 사모하는 절절한 마음을 주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