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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7]‘피플 퍼즐’을 편집하면서...

작성자自由魂|작성시간07.10.20|조회수366 목록 댓글 0

오늘 오후 모임부터 3주간 ‘피플 퍼즐’(DISC라고도 하는데 성격 또는 행동 유형을 검사하는 테스트입니다)을 하려고 합니다. 전도를 위한 프로그램과 연결시켜서 하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먼저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주간 동안 배워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무언가 ‘틀’에 저를 맞추는 것을 싫어합니다. 틀은 틀일뿐 그것이 전적으로 딱 들어맞는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에 MBTI라는 테스트도 몇 번 했었는데 제 유형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목사 모임에 나오는 한 사모는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누구는 ISTJ라서...’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저로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더군요.


그런데 피플 퍼즐은 일단 간단하고 명료해서 쉽게 기억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MBTI는 피플 퍼즐보다 한참 더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한 것이 비하면 결론적인 부분이 오히려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피플 퍼즐은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차라리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교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내용도 숙지할 겸 해서 3과로 되어있는 내용을 타이핑해서 편집을 했습니다. 타이핑을 하면서 지난번 부부 세미나에 가서 들었던 내용도 떠오르고, 엊그제 집사람과 부부 세미나에 갔다 와서 처음으로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떠올랐습니다. 서로 성격 유형, 행동 유형이 달라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그리 큰 문제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피플 퍼즐을 통해서 서로의 성격과 행동 유형을 파악한다 해도 서로의 관계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지식’이 관계에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만으로는 부족하지요. 피플 퍼즐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는 있지만, 서로를 지식적으로 이해한다고 해서 절로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하려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는 지식을 갖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피플 퍼즐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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