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풍경(風景)들
무더위와 장마철의
계절인 요즘 매미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지방(地方)은 모르지만
서울에서 제비 보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으로 서울 살이 할 때
어느 단독주택 부잣집 처마 밑에 둥지 속을
드나들던 제비를 자주보고 했다
그 후로 최근 20여년 이래
서울 어디에서도 제비를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무더운 여름에 귀가 따갑게 들리던
매미 소리도 듣기 어렵다.
한여름에 버드나무 밑을 거닐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오며 불러대는
합창(合唱)에 멍멍해진다.
이제 그런 여름 풍경(風景)이 점점 사라져 간다.
예전에 장마철이 되면
지금쯤 고향 초가집 처마 끝에서 제비들이
한가히 지지배배 거리며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먹고 먹어도 배고픈 새끼들은
어미 소리만 들리면
노란 부리를 활짝 벌리며 계속 지지배배 거린다.
제비도 자식 사랑의 모정은 인간 못지않아서
비 오는 날 아무리 힘들어도 힘차게 하늘을 난다.
무슨 연유(緣由)인지 어쩌다 맑은 날 보면
제비 떼들이 까맣게 하늘 높이 날고 있다.
고향집 감나무 숲의 매미 소리가 지금도 아련히
들려온 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 인간만이 살기 좋은 世上이 되어가는 요즘이다
그러나 무더위와 장마 속에
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풍경(風景)들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든 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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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참선(인천) 작성시간 26.06.19 저는 이시간 한숨자고 베란다에 앉아 개구리 합창단 노래감상중 입니다.
이곳 이사와서 가장 잘했다면 이소리 듣는것 이네요.
옛날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박희정(부산57) 작성시간 26.06.19 아직 여기는
매미소리가 쟁쟁합니다
사라지는 풍경들
안타까운 일입니다 -
작성자참꽃향 작성시간 26.06.19 제비는 처마밑에 둥지틀어 가정을이루고 빨래줄에 나란히 앉아서 재잘거리기도 했지요.
옛풍경으로 지금은 볼수없네요.
매미는 신천가면 요란스레 단체로 울어재낍니다.
개구리소리 또한 못 들은지 오래 됩니다. -
작성자등불 (서울) 작성시간 26.06.19 요즘은
꽃이 피어도
벌나비 보기가
어렵습니다
생태계가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됨니다 -
작성자영희 작성시간 26.06.19 매앰 매앰하는 정겨운 참매미는 수년째 기다려도 없어진듯해요
쇠톱자르는 소리를내는
말매미는 수십키로 가로수에서 시끄럽게
목청을 높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