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 해대면
지난 화요일 합창 한 시간. 가곡 한 시간 팝송 한 시간을 신나게 부르고 난 후 수요일부터 기운이 없고 피곤하더니 목이 따끔거리고 피곤하다.
수요일 디지털드로잉과 친구와의 약속은 이비인후과 병원가느라 취소하고 목요일도 계속 더 아파서 둘레길 걸으러가는 약속도 켄슬. 엄마 뵈러도 못 가고 금요일 다시 병원행. 결국 기다려주는 아들에게 미안하게 한 시간 영양제를 맞고 약을 한 보퉁이 받아서 함께 돌아왔다.
지난 주 합창과 가곡과 팝송을 세 시간동안 신나게 부르고 난 여파같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무엇인가 하는 일들을 좀 줄여야할 것 같다. 일단 팝송을 줄여보자. 가사도 많이 잊어버렸지만 소리 지르면서 노래를 부를 때면 젊었을 때의 기운이 살아나는 것 같아 신이 났지만 포기해야겠다. ㅋ
기침을 하면서도 친정에 오니 왠일로 오늘은 엄마가 나보고 늘 하시는 ' 얘 우리엄마 어디갔니?' '이끼아마시오' '집에가자!'를 안 찾으신다. 내가 목 감기가 심해서 아직 많이 아프다고 하니 좀 참아 주시는 건가? 엄마와 서로 말 주고받고 해서 목감기 옮길까 걱정도 되고 동생도 본명축일 미리 축하 받으러 가고 없어 혼자 엄마를 어떻게 케어를 하나 많이 걱정이 됬는데 천만 다행으로 오늘은 요양 보호사 선생님이 세 시간 연장근무 해 주는 중이라고 한다!
진짜 싫지만 이제는 나도 어쩔 수 없이 늙은이 축에 든다. 먹은 나이를 버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않나?
전에는 신나게 하던 일들이 피곤해지고 주저하게 되고 포기하게 만든다. 속상하고 서글퍼지고 화도 나고 우울하다.
너 자신을 알라고 했는데 내가 나를 제일 잘 알면서도 힘 든 것을 인정 하러들지 않는 내 오만을 잘 다스려야겠다. "아휴! 이 할머니야! 아직 꿈꾸고사니? 정신 차리세요! 아직 딸 노릇 하긴 하지만 엄마 노릇, 할머니 노릇도 잘 챙겨서 하고 꿈 꾸던 일들은 이제는 꿈 속에서나 열심히 찾아 행하세요!"
친정 마당에 잎 큰 상추와 깻잎을 따서 무치고 아들이 외할머니 잘 드신다고 사다주는 잘 안 먹던 육회를 오늘 저녁에는 나도 몸을 생각해서 열심히 남김 없이 맛있게 다 소비했다. 동생을 보거나 우리 아들들을 보면 그래도 엄마에게는 자식들이 최고이다! 이 맛에라도 자식들이 꼭 있어야해!
우리 아들들 최고!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