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작성자허현순|작성시간26.06.13|조회수18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날씨는 항상 맑음

제목 : 신발

아침 8시 40분 경이면 외손녀가 양말을 들고와서 신겨달라고 하는 이유는 어린이집 가는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거다. 그러면 아직은 갈 시각이 조금 있어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가까이 와서 뭐라고 한다. 그래서 옷을 입힌다. 먼저 기저귀부터 갈아입히고 웃옷, 바지, 양말, 그리고 겉옷을 입히면 이제 어린이집에 갈 준비가 끝난다. 9시 조금 넘어 가방을 메주면 중문으로 가서 문을 열려고 한다. 외손녀 힘으로 문을 열 수 없으로 조그만 틈을 주면 외손녀가 열고 자리에 앉는다. 신발을 신겨 달라는 거다. 신발을 한짝씩 신겨서 다 신으면 문을 열고 나간다. 처음에는 복도에 있는 트라이크를 보고 태워달라고 하지만 월요일부터 안 태워주니 지금은 그냥 지나간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는지 뒤를 돌아보면서 승강기 쪽으로 이동한다. 버튼을 누르게 하고 승강기가 올라오면 탑승한 다음 역시 외손녀를 들어올려 지하 1층을 누르라고 한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서 승용차로 이동한다. 집에서 외손녀 어린이집까지는 약 5분 정도 걸린다. 어린이집 부근에 주차한 다음 외손녀를 안고 들어가면 초인종을 누른다. 그런 후 외손녀를 내려주면 외손녀는 대문을 두드리고 유리문으로 안을 내다본다. 그러면 선생님이 나오신다. 외손녀를 선생님이 안고 신발을 벗겨서 외손녀에게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라고 하니 외손녀가 신발을 들고 신발장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어떻게 하나 지켜봤더니 평소에 외손녀 신발 넣는 자리게 제대로 신발을 둔다. 참 대단하다. 어떻게 꼬맹이가 그걸 기억하고 그 자리에다 둘 수 있지. 아무튼 그렇게 하면 우리 오전 일은 끝난다. 나중에 저녁 하원할 때 우리가 다시 버스에서 외손녀를 받으면 된다. 신발장에 자신의 위치에 정확히 넣은 능력. 그것도 아이들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 오늘은 우리 외손녀 탄생 50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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