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일요일, 날씨는 구름이 많음
제목 : 가족회의
오늘 저녁에는 외손녀 양육 문제로 가족 회의를 했다. 지난 목요일 사위가 광주에 도착한 후 카톡을 보냈는데 아버님, 어머님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대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한 후 무슨 대안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물론 우리 나이가 60대라면 모를까? 70대 이다보니 육아를 하기에는 조금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요즘 일과가 아침에 외손녀가 일어나면 딸이 출근하는 시간까지는 밥 먹이고 씻기고 등원 준비를 해 주고 출근하면 우리는 아침을 먹느둥마는둥 하다가 외손녀 등원하려고 옷을 입힌다. 그런후 가방을 가지고 내 차로 등원을 시키면 하원할 때까지 우리 시간이다. 그 시간이 약 6시간 정도다. 하원을 하고 나면 우리는 외손녀을 받은 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트라이크를 태우고 아파트 산책을 한다. 그게 약 30~40분 정도 걸린다. 그러다가 집으로 데리고 오면 딸이 퇴근할 때까지 우리가 돌보아야 한다. 딸이 퇴근한 후에는 딸이 전적으로 돌보지만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다. 저녁에 외손녀를 씻길 때도 내가 도와야 한다. 이렇게 해서 외손녀가 잠을 자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근데 그게 조금씩 힘이 들어간 것이다. 그런 표정이 사위 눈에는 피곤하게 보인 모양이다. 하지만 대안은 순천에다 집을 구해서 자기들이 돌본다고 하는 데 그게 힘든 일일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피곤한 것보다 더 딸의 삶이 너무 힘들 것이다. 그나마 몸이 약한 딸이 말이다. 더구나 매일 출퇴근한다고 하니 정말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대안이 아니다. 진정한 대안이라면 딸이 회사를 그만두고 광주로 올라가든지 아니면 사위가 여수나 순천에 일자리를 구해서 내려 오든지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외손녀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우리의 피로가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80세가 되버린다. 참 막연한 일이다. 내가 아프지 않고 80세까지 간다면 혹시나 모르겠지만 나나 집사람이 아파버리면 방법이 없다. 하여튼 모든 일들이 원할하게 하는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