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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놋뱀과 느후스단, 왕하 18:4, 2012.3.16.금.

작성자강명호 목사|작성시간12.03.16|조회수263 목록 댓글 0

놋뱀과 느후스단

왕하 18: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 왕은 기울어져가는 유다 왕국을 위하여 애쓴 믿음의 왕입니다. 그는 아버지 아하스가 심히 우상숭배로 더럽힌 성전을 청결케 하였고, 다른 왕들이 손대지 않았던 산당까지 폐하는 일을 했으며, 각종 우상들을 무너뜨리고 북 이스라엘에까지 사람들을 보내어 유월절을 지내도록 일한 종교 개혁자입니다. 그의 종교 개혁 시기에 특이한 일 한 가지가 오늘 본문에 기록되었는데, 그것은 놋뱀을 깨뜨려 버린 일이었습니다.

놋뱀이 만들어진 배경은 이러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로 진행하다가 길이 에돔을 멀리 돌아 가야하는 일이 생기자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백성들이 먹을 것이 불편하고 부족하다고 원망하고 만나도 싫다고 원망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불뱀을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였더니, 백성들 중에 죽는 자가 많았습니다. 그제서야 백성들이 모세에게 와서 원망한 죄를 고하며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이르시기를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민 21:8)

고 하셨습니다. 이에 모세가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아났습니다. 이 놋뱀은 하나님께서 장차 이 세상에 오셔서 죄와 질병과 저주를 대신 담당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주신 것입니다. 불뱀에 물려 병들어 죽게 된 자마다 놋뱀을 보면 살아나듯이, 오늘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으면 죄사함과 치유와 생명의 은혜를 받아 살게 되는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세 당시에 만들어진 그 놋뱀은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으로 음란히 숭배하며 절하며 복을 구하곤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한 때는 귀한 은혜의 수단으로 쓰였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우상화하여 하나님을 대신하는 은혜의 수단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이러한 잘못을 밝히 보고 천년 가까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렬히 섬겼던 놋뱀을 가지고 나와 공개적으로 깨뜨려버렸습니다. 그 이름을 바꾸어서 ‘느후스단’ 곧 ‘놋조각’ 혹은 ‘더러운 것’이라고 천시하여 부르게 했습니다.

이처럼 한 때는 은혜를 많이 받았던 사람들이 후에는 변질되어 버림당하고 깨뜨림당하고 비천히 여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때는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았으나 훗날 변질되어 자기를 우상화하고 믿음을 저버리고 딱딱해진 종교인으로 변질되어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그러한 실례로서 사울 왕, 솔로몬 왕, 가룟 유다, 데마와 같은 사람들을 들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이 변질된 것은 하나님이 그를 세워주신 왕의 자리에 집착하여 결국 변질된 예입니다. 솔로몬은 이방 여인을 사랑하므로 은혜를 도적질당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물질을 주님보다 더 사랑하여 예수님을 은 삼십 량에 팔아넘겼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사명을 저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가버렸습니다. 한 때는 은혜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아 귀하게 쓰임받은 일꾼들입니다. 그러나 헛된 것에 사로잡혀서 결국 그 축복과 특권과 영광을 빼앗겨버리고 느후스단과 같이 깨뜨려져버리는 불쌍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반면에 계속하여 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받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구약 시대 다윗 왕이 그러하고, 세례 요한이 그러하고, 사도 바울이 그러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하나님 제일주의였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가장 소중한 삶의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를 섬기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다윗의 고백은 눈부십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간절한 소원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런 사람은 변질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 하나님의 영광이 삶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나타나시기 전에 유다 백성들에게 엄청난 영적 충격을 주면서 사람들을 회개로 이끄는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바리새인들까지도 몰려와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등장하시자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갔습니다. 그의 사역은 점점 한산해졌습니다. 보다 못한 그의 제자가 세례 요한에게 불만조로 말했습니다.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요 3:26)

이 말을 듣자 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서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27~30)

참으로 기꺼이 주님을 위하여 자기는 소멸되어지고 뒤로 사라지기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변질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영광의 면류관으로 갚아주십니다.

한평생 겸손한 사람이 됩시다. 한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됩시다. 한평생 쓰임받을수록 은혜에 깊이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주님을 위하여 기꺼이 우리 자신이 허비되고 비천히 여겨질지라도 기뻐하는 자가 됩시다. 이러한 사람은 주님께서 한없이 사랑하시고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한 때 귀한 은혜의 수단으로 쓰임받았으나 나중에는 놋조각 느후스단처럼 깨뜨려지고 비천히 버림받는 자가 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일평생 변함없이 은혜로만 충만하여 주님의 손에 마음껏 쓰임받고 주님 앞에 서는 날 면류관 받는 자가 됩시다.

기도:주여, 우리에게 은혜의 마음을 주옵소서. 한결같은 믿음과 겸손과 충성의 마음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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