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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기독교 수도사들을 본받아, 마태복음 10:5~11

작성자강명호 목사|작성시간26.06.11|조회수21 목록 댓글 0

기독교 수도사들을 본받아

마태복음 10:5~11

요절:“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며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마태복음 10:9~11)

찬송가 417(주 예수 넓은 품에)

 

오늘 잠시 생각하기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수도승들의 계율을 잠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기독교 내에서도 일상적인 삶을 떠나서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자기 삶을 맡기고 영적 성숙함을 목표로 정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일컬어 수도사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이 등장한 배경은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인정하고 나중에는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받아들이면서 도리어 기독교회가 세속화되는 위험에 직면하였기에, 이러한 세속화를 막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지켜내려는 스스로의 자정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제국의 박해 중에 순교하였던 성도들의 순교 정신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세상에서의 성공을 다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 사막으로, 혹은 고독한 산 위에 올라가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기독교 수도사들이 애써 노력한 경건의 모습은 크게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순결이었습니다.

그들은 동정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도 바울처럼 그들은 평생에 하나님께 자기 몸을 드려 헌신하며, 도덕적 순결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구약의 나실인처럼 하나님께 자기 몸을 구별하여 드리고자 하며, 세속적인 불결함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애를 썼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수도사들과 같이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 자신을 지켜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자녀를 기르고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며 자녀 세대를 하나님 백성으로 양육하는 것 역시 지극히 귀중하고 엄중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음란하고 악한 세대의 타락한 문화 속에서 기독교 수도승들이 도덕적 순결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자기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이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결혼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지키고 하나님께 순결한 그릇으로 자신을 드려서 성령과 교통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기독교인들이 힘써야 할 신앙의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에베소서 5:3 이하의 말씀에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에베소서 5:3~5)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생각과 입술에서 항상 순결함만이 충만하도록 항상 자신을 지켜나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복종입니다.

수도승들은 절대 복종을 늘 훈련하곤 했습니다. 그들은 지극히 높으시고 절대 주권을 가진 하나님께 완전한 복종, 완전한 순종을 행하고자 늘 자기를 쳐서 복종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엄격한 위계 질서 속에서 자기를 그 질서 속에 복종하도록 훈련하곤 했습니다.

인간의 자아는 강하고 고집스럽습니다. 그것을 부인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도 복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에 순종한다는 것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도사들은 철저하게 수도원 내부의 위계 질서 안에서 복종을 훈련하곤 했던 것입니다. 지극히 사소한 일까지도 그들은 명령에 순종하기를 힘썼던 것입니다. 우리도 크고 작은 일에 항상 순종하기를 힘씁시다.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힘쓰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간 사회의 질서 속에서 복종하기를 훈련합시다. 보이는 바 가족 내에서, 보이는 바 교회의 질서 안에서, 보이는 바 직장의 위계 질서 안에서 복종하기를 힘씁시다. 그리할 때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 모든 명령, 보이지 않는 성령님의 가르침과 인도하심에 점점 복종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한평생 하나님과 사람 가운데서 자아가 깨뜨려진 자로서 복종의 사람으로 빚어져가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청빈의 삶입니다.

기독교 수도사들은 청빈의 삶으로 들어갑니다. 있던 재산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서야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사막의 동굴로, 혹은 세상과 절연된 높은 산 위 바위로 둘러싼 수도원에 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공급해주는 것들로 먹고 살아갑니다. 수도원에서 그들은 동일한 음식을 먹고 살아갑니다. 기름진 고기나 즐겁게 만드는 포도주를 실컷 마시는 생활과는 아예 멉니다. 지극히 소박한 음식들을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들은 가난을 아내로 삼고 있는 바를 족하게 여기면서 평생 자기의 소유를 늘리는 것 없이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자기 제자들과 함께 소박한 삶을 살았고, 주님의 제자들을 전도자로 보낼 때에도 청빈한 전도자의 삶의 모습을 유지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을 전도자로 파송하면서 제자들에게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돈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고 가라고 했습니다. 잠자리도 재워주는 집이 있으면 자고 문을 열어 주지 않으면 밖에서 노숙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후에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입구에서 한 앉은뱅이 걸인을 고칠 때에 했던 말이 이것입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사도행전 3:6)

그렇습니다. 당시 사도들에게는 은과 금은 없었습니다. 그것들이 중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루 하루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식으로 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진짜 중요한 재산이 있었으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귀한 재산이었고 나머지 재산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어서 옛날 수도사들이 모든 재산을 다 내어주고 빈 몸으로 사막 동굴이나 돌산 정상의 수도원에 들어가 지극히 소박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알았던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신 말씀에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15)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참된 그 생명성은 인간의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며 그를 사랑하며 그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며 힘써 선을 베풀며 공의와 인애를 실천하며 하나님과 겸손히 동행하는 것이 그 사람의 진정한 생명의 풍성함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심령에 물질이 주인 노릇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언제나 우리의 모든 소유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항상 스스로에게 환기시키고 돈을 내 삶의 보호자와 공급자로 삼지 말고 하나님을 나의 삶의 공급자, 나의 삶의 보호자로 항상 인정하고 그를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소유를 내어놓으라고 요구하실진대, 기꺼이 주인님께서 요구하신다면 언제든지 예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집시다. 진정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보물을 가진 것임을 잊지 맙시다.

 

오늘날은 옛적 수도사들의 경건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귀한 본보기로 다가오는 시대입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한평생 몸과 마음을 순결하게 지켜가며 복종과 겸손의 자세를 훈련하며 청빈과 가난을 벗 삼아 살아갑시다. 그리하여 음란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교만하며 부를 의지하며 재물을 사랑하는 오늘날의 시대 정신 속에서 우리 영혼과 정신과 삶이 그러한 세상 풍조를 이기고 승리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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