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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고린도후서 6:14~7:1

작성자강명호 목사|작성시간26.06.16|조회수24 목록 댓글 0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고린도후서 6:14~7:1

요절:“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린도후서 6:16)

찬송가 502(빛의 사자들이여)

 

오늘 본문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 중 일부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가 세워진 도시의 성격은 매우 불결하고 부도덕한 형편이었습니다. 고린도라고 하는 도시는 그리스 본토와 남부에 위치한 스파르타가 있는 땅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항구 도시였습니다. 동서 문물의 경유지로서 많은 부가 모여드는 교역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장사꾼들을 상대로 타락한 신전 창기들이 성을 사고 파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그곳에 사도 바울이 도착하여 복음을 전파하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주님의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사도가 거기서 16개월을 머물면서 복음을 증거하면서 성령의 은사들이 교회 안에 충만히 임했습니다. 그래서 매우 영적인 역동성이 있는 교회로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세속적인 도시 속에서 거룩한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 성장해갔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그곳에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을 떠나 3차 전도 여행을 해서 지금의 튀르키예 서남부의 소아시아 지역에서 에베소 교회를 개척하여 섬길 때에 고린도교회에서 온 성도들을 통하여 그 동안의 교회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랬을 때에 그곳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에 어떤 사람이 심각한 성적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 사람에 대하여 교회가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고 쉬쉬 방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 간에 다툼이 생겼는데, 세상 법정에 고소 고발하여 세상 판사 앞에서 서로를 비난하면서 계속 싸우는 통에 고린도 시내에 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성도들 간에도 빈부 차이가 많았는데, 당시 이방 교회 성도들 중에는 복음의 그 위대한 자유의 은혜에 마음이 벅차서 신자가 된 노예 출신의 성도들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요한 성도들이 신분적 차이와 소유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차별하며 교제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성만찬과 애찬식을 당시에 거의 매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일 저녁 애찬 음식은 집에서 만들어 와서 함께 나누는 사랑의 식사 자리였는데, 부자들은 먼저 와서 자기들끼리 먹고 가난한 성도들은 뒤늦게 일을 마치고 와서 애찬 자리에 참석하면 이미 먹을 것이 다 떨어져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사랑이 부족해진 증거입니다. 이러한 갈등과 다툼과 범죄의 모습들이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사도는 편지를 통하여 그들의 신앙을 바로잡아 주고자 애를 썼습니다.

이렇게 일깨워 주는 교훈 중 하나가 오늘 본문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즉 이러한 세속 사회 속에서 교회와 성도들이 취해야 할 자세는 믿지 않는 세상 사람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당연히 우상을 섬기며 어둠의 영에 영향을 받으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세상 물질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세상 쾌락과 방탕과 나태함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속에 살아가면서도 그들과는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입니다.

14절 본문 말씀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과 정체성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 구주 예수님을 믿지만 그들은 믿지 않고 우상, 잡신을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고 장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믿는 자들입니다. 죽은 자의 내세가 분명히 있고, 천국과 지옥이 확실히 있고, 믿는 자들은 장차 천국에 들어가고 불신자들은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빛 가운데 살아갑니다. 도덕적인 의와 진실과 선함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어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불의함도 개의치 않고 거짓말도 상관없습니다. 굳히 선할 필요는 없고 그것이 심판과 상관없다고 보기에,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거짓말도 할 수 있고 남에게 선을 베풀 도덕적 부담을 갖고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빛의 열매를 맺고 살아가지만 세상 사람들은 어둠의 열매를 맺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하여 살아가지만, 그들은 악한 영의 인도함을 받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에 드나들지만, 그들은 우상의 신전에 드나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우리 안에 거룩한 성령이 거하시며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이들은 그 속에 타락한 육신의 본성이 왕노릇하며 세상의 영인 마귀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 정체성 자체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떠나서 따로 살아갈 수 없으며 세상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밥먹고 삶의 현실에서 함께 일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함께 멍에를 매지는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함께 멍에를 맨다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 공감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깊은 친교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의 고민을 함께 털어놓고 의지하는 친구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자칫하면 위험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과 사귀는 것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성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메시지 중에 나온 부분이 고린도전서 15장입니다. 고린도전서 15:32 이하에 이르기를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이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고린도 교회 내에 일부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아니함으로 인하여 오늘 먹고 마시자 내일이면 죽을 것이니 오늘 마음껏 즐기자라고 방탕한 생활을 용납하는 성도들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부활을 부인함으로써 지상의 나날을 방탕하게 살자고 유혹하는 변질된 사람들과는 절대로 사귀지 말라고 성도들에게 일깨워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도 믿지 않는 세속적인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지만, 우리는 정체성 자체가 그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지킵시다.

그래서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말고 그 대신에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멍에를 단단히 메야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11:28 이하의 말씀에 이르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태복음 11:28~30)

고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세상 가운데 나가 전도하고 돌아온 주의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짐을 달구지에 올려놓고 험한 멍에를 지고 인생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든 인생에게 주님께 와서 주님이 건네주시는 믿음이라는 쌍 멍에를 주님과 함께 지라고 초대합니다. 주님의 성품은 온유하고 겸손하여 우리에게 거의 다 맞춰주니까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세속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까? 오늘 본문 말씀대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거룩한 성전 된 우리 몸을 거룩히 지키며, 세상에 나가 생활할 때에 믿지 않는 자들과 피할 수 없는 교제를 나눌 때에 우리 몸과 마음을 잘 지킵시다. 믿지 않는 자들과 어울려 살고 일하지만, 그들과 깊은 멍에를 함께 매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도리어 예수님과 깊은 교제의 멍에를 날마다 메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의 빛을 그들에게 비춥시다. 또한 그들에게 영원한 내세가 있고 심판이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분명히 증거하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합시다. 그리하여 세상의 빛, 세상의 사명을 감당하여 그들도 주 예수께 돌아오도록 수고하는 주님의 확고한 증인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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