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예수님의 경건 생활의 본
시편 3:1~8
찬송가 585장(내 주는 강한 성이요)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3편은 우리 구주의 예표의 사람이었던 다윗이 많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그 위기를 대응해가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경건의 삶을 살았던 다윗의 여러 모습들은 훗날 세상에 오신 우리 구주의 모습을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아침은 우리 구주 예수님의 경건 생활에 대하여 잠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거하실 때에 많은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태어나시자마자 주님은 생명의 위협을 당하시고 애굽으로 강보에 싸인 채 피신 생활을 하셨지 않습니까? 공생애를 시작하시자마자 대적들의 추궁과 비방과 죽이려는 음모에 시달리지 않았습니까? 가장 사랑했던 제자에게 배신당해서 넘겨져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죽임을 당하실 때에도 만민의 죄를 담당하시고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려 공개적으로 죽으셔야 하셨으니, 곧 인간이 만든 가장 잔인한 사형방식인 십자가 형에 처해져 돌아가셔야 했습니다. 주님은 참으로 고난의 사람입니다. 그런 고난이 가득한 중에 예수님은 늘 부지런히 봉사의 삶을 사셨으니, 가르치시고 병을 고쳐주시며 제자들을 양육하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렇게 고난과 봉사의 삶을 사시는 중에도 예수님은 늘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신앙 생활에서 그의 모든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사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늘 새벽마다 일어나 기도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 밤을 새우시면서 기도하시고 응답을 받으셨습니다. 열두 명의 제자들을 세우실 때에도 산에 올라 밤샘 기도를 하셨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자 기적의 빵과 고기를 먹고 마음이 들뜬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몰려들자 서둘러 그들을 다 보내고 제자들도 떠나 보새신 후에 산으로 올라 밤을 새며 기도하시다가 사경 중에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 한 가운데서 고생하는 것을 보시고자 바닷물을 밟고 서둘러 구하려고 달려오셨습니다. 우리 구주는 이렇게 늘 기도에 진심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늘 감사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늘 감사함으로 기도하시곤 했습니다. 예수님은 벳새다 광야에서 오후 햇살이 기울어져가자 예수님은 모인 사람들이 돌아갈 때 허기져 쓰러질까 염려가 되어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합니다. 먹을 것이 없음을 안 제자가 다섯 개의 보리떡과 물고기 두 마리를 한 소년의 손에서 찾아와 예수님께 드리자, 예수님은 그 작은 것을 손에 들고 하늘을 향하여 축사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축사하다’는 헬라어 단어 ‘율로게오’라는 말은 ‘찬양하다, 감사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실 때에도 그 무덤 앞에서 먼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라고 고함으로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나사로를 살려내셨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늘 감사로 충만하신 분이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늘 말씀을 사랑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신 후에 광야에 들어가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시는 중에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왔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세 번의 시험을 당할 때 매번 “기록되었으되, 기록되었으되, 기록되었으되”라고 하시면서 구약 성경 말씀들을 인용함으로써 마귀의 시험을 깨끗이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실 때에도 종종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 등을 인용하여 논박하시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증거하시는 말씀들이 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것들을 말한다고 하셨으니, 예수님은 늘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날마다 듣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찬양하셨습니다. 잡히시기 전날 밤에도 유월절 만찬장에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실 때에 제자들과 함께 찬송하면서 기드론 시냇가를 건너 산으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늘 예배에 힘쓰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마다 한번도 거르지 않고 갈릴리의 여러 회당에 참석하셨습니다. 또 절기 때마다 제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성전에 가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경배하시곤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듯 예배의 자리에서 늘 경건한 한 예배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드리며 전하며 회중 찬양에 참여하시며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자신을 드리곤 하셨습니다. 또 그런 예배 중에 헌금 생활 역시 참여하셨음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한번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셨을 때에 헌금함을 주시하시면서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계속 보셨습니다. 그런 중에 한 가난한 과부가 렙돈 동전 두 개를 넣는 것을 보시자 곁의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이르셨습니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이렇듯 예수님께서 한 가난한 과부의 극히 적은 헌금을 귀중하게, 많이 드린 것으로 받으신 것을 말씀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헌금 생활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제자들과 함께 올라가셔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생활에서도 지극히 성실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이렇듯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숱한 고난 중에서도 슬퍼하거나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늘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며 한결같이 경건 생활에 힘쓰셨으니, 참으로 예수님은 성실하신 경건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의 기도와 감사와 말씀 사랑과 찬양과 경배의 삶과 헌신의 삶이 신실하셨습니다. 우리도 지금 그러한 주님의 삶의 모습을 본받으며 부족하나마 본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렇듯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와 성도 여러분의 모습을 어여삐 여기시고 사랑하실 줄 믿습니다. 남은 생애도 주님의 본을 따라서 경건 생활을 성실하게 계속하시기를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