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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자식 사랑은 매를 아끼지 않는다, 잠언 13:24

작성자강명호 목사|작성시간13.12.06|조회수1,550 목록 댓글 0

자식 사랑은 매를 아끼지 않는다

잠언 13:24,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잠언은 자녀 교육의 가르침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의 성공이 지혜자의 훈육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잠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잠언 13장 24절 말씀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징계를 교육 수단으로 높이 인정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매’는 ‘쉐베트’라는 단어로서 막대기, 회초리를 가리킵니다. 주로 개정개역판 성경에서는 ‘채찍’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잠언 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잠언 22:15,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이러한 말씀들은 어린아이들을 단지 천사로 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영혼과 정신 속에 이미 아담의 타락으로 인한 부패한 본성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속에도 얼마든지 고집, 거짓, 교만, 탐욕, 미움, 시샘, 분노, 자랑, 폭력성 등이 뚜렷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거역과 반역과 교활함, 비뚤어진 경쟁심 등이 나타나 이것이 자칫하면 굳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자식이라면 더욱더 부모가 자식의 성품과 인격과 신앙을 잘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고 하였는데, 이는 자식을 사랑하면 징계를 주의깊게, 열렬하게, 부지런히 징계한다는 뜻입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기 자식의 성품 교육, 생활 습성 교육, 신앙 교육을 위하여 부지런히 열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근실히’라는 말이 ‘쉐하르’인데, 이 단어는 ‘열렬하게 간절하게 구한다’는 동사로 쓰이지만 또한 ‘일찍’이라는 부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델리취라는 학자는 이 문장을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일찍부터 징계한다”라고 원문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나무의 가지가 부드러울 때 바르게 휘게 해줄 필요가 더 있습니다. 나중에 굳어지면 늦습니다. 그러므로 조기 교육이라고 하면 영어 교육, 피아노, 미술, 발레 등 재능의 조기 교육만을 생각하는데, 실상은 더 중요한 것은 신앙 교육과 인격 교육 성품 교육이 조기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잠언 22:6 말씀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부터 신앙 교육, 인격 교육을 철저하게 잘 가르치는 것이 나중에 커서 행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입니다.

본문에서, ‘매’라는 단어는 ‘회초리, 막대기, 채찍’을 가리키는데, 말로써 행하는 엄한 교육과 꾸지람을 포함할 뿐 아니라 교육적 체벌도 당연히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한 교육적 책망을 만약 아끼고 주저한다면, 그것은 그 자녀의 인성과 신앙을 망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고 말씀하였던 것입니다. 자녀를 진실로 사랑하는 부모라면, 그 자녀가 신앙적으로 나태해지고 인격적으로 부패의 본성이 드러나면 먼저 타이르고 나중에는 엄한 책망을 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사랑의 매를 대야 하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는데도 그냥 봐주었고 한번도 자식을 섭섭하게 하지 않은 사람은 그 자녀를 결국 망치게 만들고 그로 인하여 공동체의 큰 고통을 주고 그 부모도 그 자식으로 인하여 큰 슬픔과 고통을 거두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훌륭한 신앙의 사람, 탁월한 인격의 사람 다윗마저 자식 교육의 약점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자식들을 기를 때 엄한 신앙 교육과 인격 교육을 하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이 큰 아들 암논이 잘못을 크게 저질렀을 때에도 합당한 징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아들 압살롬이 큰형 암논을 보복하여 죽였을 때에도 결국은 징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넷째 아들 아도니야를 기를 때에도 그를 엄격하게 기르지 않았습니다.

열왕기상 1:6 말씀에 아도니야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냐고 하는 말로 한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이 말은 다윗이 아도니야를 교육적 안목으로 양육하지 않고 단지 육신적 사랑으로 길렀다는 것을 지적해주는 대목입니다. 다윗은 그 훌륭한 인품과 신앙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서 엄격하고 바르게 신앙적 훈육을 시행하지 않은 허물 때문에 암논은 압살롬에게 죽고, 압살롬도 반역을 꾀하였다가 전쟁터에서 죽고, 아도니야 역시 스스로 왕이 되려 했다가 나중에 솔로몬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이 그 두 아들을 잃은 이유도 두말할 필요 없이 그의 자녀 교육의 허물임을 성경은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엘리의 두 아들이 불량자처럼 실로의 성전에서 망나니 짓을 하는데도 엘리는 엄하게 금하지 않고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무엘상 2:29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한 사람을 보내어 엘리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고 하였습니다. 또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와서 하신 말씀인 사무엘상 3장 13절 말씀에도 이르기를,

“내가 그(엘리)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고 지적하신 바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예고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날이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블레셋 전투에서 패하여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거기서 죽습니다. 법궤는 빼앗겼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제사장 엘 리가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죽습니다. 그리고 마침 해산하던 비느하스의 아내는 모든 흉한 소식을 듣고 자식을 낳고서 자기는 죽고 맙니다. 하룻 동안에 네 명의 줄초상이 엘리 집안에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엘리의 잘못이 가장 크게 지적되는 것은 그가 자기 아들들의 저주스러운 일을 보고도 내버려둔 점입니다. 신앙 교육의 실패가 이처럼 쓰라린 재앙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 교육이 이처럼 엄중한 일임을 기억하고 이 일에 부모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무조건 자녀들의 기분만 맞춰주고 사고 싶고 먹고 싶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잘못된 세계관, 인생관, 출세관을 바로 잡아주고 그들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인생의 법칙들 곧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하나 하나 배워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성경을 자녀들이 근실하게 읽도록 양육하십시오. 기도를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양육하십시오. 고난과 역경이 있을 때,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부모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본인도 기도할 수 있는 자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삶의 목표와 이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기쁘게 하려는 데 둘 수 있는 자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성공, 하나님 없는 행복, 하나님 없는 세상 칭찬과 인기는 물거품이요 독소요 헛된 것이라는 것을 잘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하나님 우선주의로 살게 하고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주님과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 부르신 소명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자신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진실한 모습을 몸소 보여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뒷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친히 모범을 보여주는 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물론 엄격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것이 자녀를 학대하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자녀를 교육함도 어디까지나 사랑의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자녀를 학대하는 것까지 허락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자녀는 부모의 분노의 대상이 아니요 교육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녀가 참으로 망하는 길로 가고 하나님을 저버리는 길로 가고 있다면, 엄격한 책망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은 홉니와 비느하스가 망하는 길로 가고 저주를 자청하여도 여전히 부드러운 말로만 책망했다가 결국은 마귀에게 빼앗기고 말지 않습니까?

키드너라는 성경학자는,

“지혜에 이르는 어려운 길은 죽음에 이르는 부드러운 길보다 낫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무서운 책망과 징계일지라도 자식이 지옥으로 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 118편 기자는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무서운 징계를 당하고 나서 이렇게 감사함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의 뜨거운 부성애는 우리가 패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때로는 우리의 뼈를 부러뜨리는 아픔을 겪게 하시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으시는 이유는 종종 우리의 교만과 아집과 미련함이 벗겨지지 않기에 그렇게라도 해서 우리를 살리려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이 혹 하나님을 등지고 나태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길로 고집을 피우며 갈진대, 우리가 먼저 손을 써서 책망하고 때리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께서 손 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대는 것이 그래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이처럼 깊은 것이요 아픈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때리실 때에도 그러합니다.

예레미야 31장 20절 말씀에,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호세아 11:8 말씀에서 이렇게 하나님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고집을 피우며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나는 북 이스라엘을 향하여 징계하실 수밖에 없으면서도 속으로 애가 끓어 연민에 차서 고통스러워하시는 하나님의 속 마음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속을 많이 끓이는 불효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매섭게 책망도 하시고 징계도 하시면서 우리의 매맞은 종아리를 보시면서 뒤돌아서서 홀로 우신 분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진실한 사랑은 징계하시는 사랑입니다. 매로 때리시는 사랑입니다. 잘못 갈 때 바로잡느라 엄하게 꾸짖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살려냈습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지켜냈습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성숙하게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을 깊은 사랑으로 바른 길로 걸어가게 합시다. 하나님 앞에서 눈물과 기도로 매달리면서 자녀들의 바른 신앙과 성숙을 위하여 간절히 간구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자녀들과, 우리에게 맡겨진 영적인 자녀들을 반듯하게 자라나서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올곧고 진실하고 경건하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쓰임받는 일꾼으로 길러냅시다. 이것이 우리들이 장차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으로부터 받은 귀한 상급 중에서 으뜸 되는 것이 되리라 믿습니다.

기도합시다. 주여,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그 오래 참으시며 근실하게 징계해주신 사랑을 깊이 되새겨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그 아픈 사랑을 이제는 성숙한 신앙과 성품의 열매로써 기쁨으로 갚아나가는 자녀가 되길 소원합니다.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영적인 자녀들도 다 잘 양육하여 복되게 성숙할 수 있도록 몸소 본을 보이고 눈물과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서 축복하며 훈육하는 저희들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바람을 따라 참으로 잘 자라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크신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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