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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 스바냐 3:16,17

작성자강명호 목사|작성시간14.08.21|조회수1,378 목록 댓글 0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스바냐 3:16,17, 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서의 주제는 여호와의 심판입니다. 3장으로 된 이 선지자의 예언에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대한 기록들이 가득합니다. 스바냐 1장 2절의 첫 말씀부터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땅 위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선포함으로 시작합니다. 창세기의 창조 사건을 되돌려서 공허와 혼돈 시대로 되돌려 놓으시겠다는 어휘를 쓰시면서 전 인류적인 심판이 선포됩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악이 그 근원적인 이유가 됩니다. 그러므로 바로 그 뒤인 1장 4절부터 이르기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명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하는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호와의 큰 날에 멸망을 당할 자로 유대 사람들만이 대상이 아닙니다.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은 폐허가 될 것이며, 구스 사람들도 여호와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며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으로 만들겠고, 짐승들이 엎드리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범죄한 자기 백성의 나라들과 안일하고 패역한 이방 나라들을 벌하시려고, 분노와 모든 진노를 쏟으시려고 여러 나라를 소집하며 왕국을 모아서 그의 질투의 불을 쏟아 소멸하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곧 가까이 임할 것이라고 선포되고 있습니다. 1장 14절에는 이르기를,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빠르도다 여호와의 날의 소리로다 용사가 거기서 심히 슬피 우는도다 그 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 나팔을 불어 경고하며 견고한 성읍들을 치며 높은 망대를 치는 날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깝고도 가깝고 빠르게 여호와의 날이 이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바냐 선지자가 무서운 심판의 경고를 선포한 때가 유다의 요시야 왕 때입니다. 그 경고 후에 실제적으로 50년도 못 되어 바벨론 왕국에 의하여 완전히 유다가 멸절되고 그 백성들이 대부분 죽고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 주변의 여러 나라들도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으니, 스바냐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스바냐의 예언은 전체가 여호와의 심판만을 증거한 것은 아닙니다. 예언서 후반부인 3:7 이하에 보면, 전반부와 상반되게 여호와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백성 중 남은 자들이 돌아오게 될 것을 약속합니다. 그들이 돌아올 때는 백성들의 입술이 깨끗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만이 아니라 이방 여러 나라들까지 다 한 가지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흩어졌던 그들은 저 멀리 구스의 강을 건너와서 예물을 가지고 와서 바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다시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 가운데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가 다 제거되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보호를 받을 것이며 그들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거짓이 입술에 없으며 평안히 누울지라도 두렵게 하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니, 여호와가 그들 가운데 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실 것이니 다시는 화를 당할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16절과 17절에 보면, 그 때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이렇게 이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룩한 땅에서 내어쫓으셨고, 친히 그들을 떠나셨고, 그 땅에 진노의 불을 부어서 그 땅을 황무하게 하셨던 그분이 이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그들 가운데 계시면서 전능자로서 그들을 지키며 능력의 팔로써 구원해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남은 자들을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그들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그들을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칼빈 선생은 ‘잠잠히 사랑한다는 것’을 해석하기를 ‘남편이 아내를 향하여 부드럽게 안아주는 사랑’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상처 주지 않고 꼭 껴안아주고 격려하며 눈물을 닦아주며 마음껏 사랑해주는 그런 사랑을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네 남편이라”고 유다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던 예레미야 2:14, 호세아 2:16 말씀대로, 이제 마음껏 자기 아내인 유다 교회를 그렇게 부드럽게 사랑하여 품에 안으시고, 그를 사랑하여 마음껏 기뻐서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 그들을 괴롭게 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고 쫓겨난 자를 모으고 온 세상에서 수욕받는 자에게 칭찬을 얻게 할 것이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친히 모을 것이요 친히 사로잡힘을 돌이켜서 그들로 만민 중에 명성을 얻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스바냐 선지자를 통하여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서, 학자들은 때로 1,2장의 심판의 말씀과 3장 9절 이하의 말씀을 다른 사람의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다 한 목자가 주신 말씀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입니다. 그의 사랑은 거룩한 사랑이요 질투하는 사랑입니다. 죄와 악에 대하여 진노하시는 동시에, 동시에 정결해지고 거룩해지고 겸손해져서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한없이 사랑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잠잠히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그렇게 죄와 영적 음행에 대하여 무섭게 진노하시며 심판을 선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얼마든지 돌변하여 원래의 그 따뜻하고 온유하고 정겨운 사랑을 그 아내된 교회와 성도들과 나누시는 분이라는 점을 아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희망이요 용기와 격려를 줍니다.

그 아무리 타락하고 부패한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 왕국조차 완전히 멸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께서 그 남은 자를 약속하신 대로 돌이키시고, 나아가 신약 시대의 예수님의 복음으로 인하여 남은 자들을 다시 부르셨을 때 기뻐하시고 친히 예수님으로 함께하시고, 성령으로 함께하시고 놀라운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잘못 살았다 해도 돌이켜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아서 정결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진실하게 하나님을 섬길진대, 하나님께서 그 노여움을 푸실 것이요 돌이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우리를 그 부드럽고 친절한 사랑으로 잠잠히 사랑해주실 것이요 우리를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속 깊게 뜨겁게 사랑하시는 분이 우리 남편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스바냐 3:16,17 말씀을 읽으면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용기를 갖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이 사랑밖에 모르시는 우리 남편 되신 하나님이 우리를 인하여 마음껏 기뻐하며 또한 우리를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도 마음의 우상을 다 물리치고 두 마음을 내버리고 뜨뜻미지근한 애정을 버리고 더욱 뜨겁게 그 사랑에 응답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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