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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시

고인돌 공원 ─ 문인수

작성자이결|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고인돌 공원
                                                                 문 인 수



저것들은 큰 웅변이다.
시꺼먼 바윗덩어리들이 그렇게
낮은 산자락
완만한 경사 위에 무겁게 눌러앉아 있다. 그러나
인부들은 느릿느릿 풀밭을 다듬다가 가장 널찍한
바위 그늘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쉰다. 쉬는 것이 아니라
나비 발 아래마다 노오란 민들레
낮별 같은 꽃이 연신 피어나느라, 반짝이느라
바쁘다. 지금 아무것도 죽지 않고
죽음에 대해 허퍼 귀 기울이지도 않으니 머쓱한
어른들처럼
군데군데 입 꽉 다문 바위들.
오래 흘러왔겠다. 어느덧
신록 위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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