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나누고 싶은 시

키타령 ─ 임보

작성자이결|작성시간26.06.12|조회수20 목록 댓글 0

키타령
                                       임      보


앉은키만 보고
나를 골랐다는 아내는
평생 키 타령이다

키 큰 놈 골라라
키 큰 놈 골라라
두 딸년들 붙들고 야단이다

그랬건만
큰딸년이 고른 사위 녀석도
애비 닮은 실패작이다

둘째 딸년 붙들고
키 큰 놈 잡아라
키 큰 놈 잡아라

그런데 둘째 년은
아직 키다운 키를 못 만났는지
40이 넘도록 고르고만 있다

세상에 키 작다고
못할 것이 뭣인가
싶다가도

TV 광고판에 등장한
늘씬한 미남들 보면
기가 죽는다

하지만 아내여,
만일 내가 저렇게 잘 빠진 사내였다면
어찌 당신 차례까지 왔겠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