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무덤 이 성 선 아내여 내가 죽거든 흙으로 덮지는 말아 달라 언덕 위 풀잎에 뉘여 붉게 타는 저녁놀이나 내려 이불처럼 나를 덮어다오 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보게 하라 여기 쓸모없는 일에 매달린 시대와는 상관없는 사람 흙으로 묻을 가치가 없어 피 묻은 놀이나 한 장 내려 덮어 두었노라고 살아서 좋아하던 풀잎과 함께 누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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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무덤 이 성 선 아내여 내가 죽거든 흙으로 덮지는 말아 달라 언덕 위 풀잎에 뉘여 붉게 타는 저녁놀이나 내려 이불처럼 나를 덮어다오 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보게 하라 여기 쓸모없는 일에 매달린 시대와는 상관없는 사람 흙으로 묻을 가치가 없어 피 묻은 놀이나 한 장 내려 덮어 두었노라고 살아서 좋아하던 풀잎과 함께 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