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나누고 싶은 시

노을 무덤 ─ 이성선

작성자이결|작성시간26.06.15|조회수18 목록 댓글 1

노을 무덤
                                         이 성 선


아내여 내가 죽거든
흙으로 덮지는 말아 달라
언덕 위 풀잎에 뉘여
붉게 타는 저녁놀이나 내려
이불처럼 나를 덮어다오
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보게 하라
여기 쓸모없는 일에 매달린
시대와는 상관없는 사람
흙으로 묻을 가치가 없어
피 묻은 놀이나 한 장 내려
덮어 두었노라고
살아서 좋아하던 풀잎과 함께 누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난지 | 작성시간 26.06.17 new 저도 그렇게 풀잎과 함께 마지막을 눕고 싶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