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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시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 유하

작성자이결|작성시간26.06.16|조회수20 목록 댓글 1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유      하  


1
한 미남 청년을 짝사랑하다
바다에 몸을 던진 옛 그리스의 시인 사포
애기세줄나비
학명은 Neptis sappho Pallas
불빛 속으로 날아드는 그 나비의 모습이
그녀를 연상시켰던 걸까
나비처럼 가벼운 영혼만이
열정속으로 투신할 수 있다고, 노래하진 않겠다
나비는 불꽃이 자기를 태울 거라
생각진 않았으리라
혹, 불빛은 애기세줄나비에게
환한 거울 같은 건 아니었을까

2
조롱 속의 짝 잃은 문조,
그 안에 작은 거울을 넣어주었더니
거울에 비친 자기를 제 짝인 양
생이 다하도록 행복해 했다는 이야기

3
죽음을 걸었던, 너를 향한 내 구애의 말들
덧없음이여, 나는 나 이외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날아들었던 당신이라는 불꽃
오랫동안 나는 알지 못했다, 실은 그 눈부신 불꽃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음을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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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난지 | 작성시간 26.06.16 사랑은 나비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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