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최근의 생각 천 양 희 한낮에도 어둡고 햇살이 먼저 떠나는 곳에 살면서도 오늘 하루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납작하게 바위에 붙어서 안개 이슬을 머금고 추위를 견디는 난쟁이바위솔 같은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더할 수 없이 좋아 덩달아 세상도 좋아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은 사람 속에 살다 가는 사람이다 사람보다 높은 벼슬이 있을까 세상 어디를 떠돌더라도 '사람'이란 단어를 잊지 말라던 사람 생각나 높은 곳이 좋아라 무작정 산에 오르던 그때의 내가 보여 고개가 푹, 꺾이네 나의 인생 단어는 '극복'일 것인데 잡초 우거진 오솔길에서 나는 천천히 시 쓰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왜 안개처럼 자욱한 사람은 되지 못하나 세상의 모든 외로움이 밥을 먹을 시간 나도 외로워져선 '에러도 아름다울 수 있어 오로라처럼' 중얼거리며 시의 씻나락이나 까먹는다 씻값은 언제 할래? 초저녁에 밥 먹으러 나온 개밥바라기별이 넌지시 묻는다 나에게 남은 최근의 생각은 허름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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