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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시

기찻길 옆 오막살이 ─ 나태주

작성자이결|작성시간26.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1

기찻길 옆 오막살이
                                        나 태 주 (1945~     )



기찻길이 휘어져 돌아가는 모퉁이
안쪽 들판 위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조그만 텃밭에 김장배추도 기르고
작두샘물 가에 빨래 가지도 널리고
추녀 밑에 새로 메주도 몇 덩이 쑤어
매단 것으로 보아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가 보았다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울컥, 반가웠다
기차가 지나갈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차 소리에 들썩이곤 했을
기찻길 옆 오막살이
내가 어렸을 때 저 집에도 나만큼
어린 나이의 계집애 하나 살고 있었을까
뽀오옥 휘어진 기차 소리에 나이 어린 계집애의
단발머리도 날리곤 했을까?
지금은 기찻길조차 바뀌어 기차도
다니지 않는 장항선 종착역 부근
녹슨 기찻길 옆 그 오막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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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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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난지 | 작성시간 10:08 new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잔다 하는 동요를 들을 때마다
    기차가 달리면 시끄럽고 땅이 흔드리는데 어떻게 아기가 자는냐고 묻곤했지요
    하지만 그 노래가 맞습니다
    아기는 그 소리에 익숙해져서 자장가 소리가 되었을테니까요
    제가 미싱을 했을때 아이가 옆에서 잠이 들어도 깨지 않지만
    미싱을 끄면 벌떡 일어나서 다시 미싱모터를 켜고 잠이 드는 아들을 생각해 보면 그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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