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이라는 것 서 영 처 (1964~ ) 라닥은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땅이다 투링은 암벽위의 꼼빠에 산다 만류하는 어머니를 울며 졸라 열 살에 출가했다 보이는 것이라곤 눈 덮인 산과 맑은 하늘뿐 아이는 또래의 도반과 얼음이 어는 추운 방에서 잔다 새벽에 일어나 양치를 하고 그 물 뿜어 얼굴을 씻는 아이 큰스님 되기가 소원이었지만 휑한 눈으로 멀리 산 아래를 한없이 바라볼 때가 있다 겨울 볕을 해바라기하며 두런두런 경전을 읽는 아이의 팔에 소름이 돋는다 붉은 사리를 두른 이, 혹한의 여백을 밀며 당기며 악기가 되어간다 *라닥 : 북인도 히말라야의 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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