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잎클로버에서 네잎클로버를 찾곤 했다.
네잎클로버를 찾는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까.
쉽게 얻지 못하는 것에서 가치를 부여하여 그것을 찾아내었을때 기쁨을 더 만끽하기 위해서일까.
세잎클로버는 행복이라 했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이라 했다.
나의 행복은 사랑과 로운과 마주 앉아서 책 한구절 읽으면 두마디 하던 너희들인데,
서로의 세계를 오가며 마음집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았던 것인데,
이제 친구와 해보고 싶어 말하며 돌아섰던 너희들인데
행복을 발견하고서야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행운을 쫓을수록 행복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무엇을 잘해서, 무엇을 해내서, 목표한 바를 이루어서 두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정겨운 사람살이를 위해서 그곳에 복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나의 복을 발견하니,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아기토끼 눈이 왜 눈이 빨간지 이제는 안다.
토끼에게 친구였던 채송화꽃을 아버지 사진 옆에 두었다.
얼마전 이웃이 채송화꽃을 주시고 가셨다. 아름다운 것 함께 보자면서.
꼭 이야기 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사랑, 로운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즈음에는 그만 꽃잎을 오므려 버렸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을 읽고 두 사람은 바구니를 함께 들고 콩나물 심부름을 다녀왔다.
돈은 주었지만 수고 값을 주지 않았다. 무엇을 잘해서 준 값이 아니라, 그냥 준 거다.
동네 곳곳 다니며 그냥 준 마음을 외치며 다녔다. 세잎클로버를 발견한것처럼.
가지고 있던 밤 다섯 알이 있었고 다섯 이웃에게 전했다. 자기 몫이 없어져 그만 설움이 들었다.
나눠먹는 마음이었지, 내 몫까지 준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옆에서 조용히 내 몫을 다른 누군가가 나눠주었다.
내 몫은 스스로 챙기기보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서로가 살펴야 하는 영역이 존재하는 구나. 그래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구나를 알았다.
사랑아 참 아름답다.
로운아 참 아름답다.
빨간 눈의 누군가를 살피고 돌보던 두사람을 보았다.
책 속의 이야기는 사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실재하는 일이다.
두사람이 만들어가고 있다.
2026년 6월 17일
책 아기토끼와 채송화꽃 읽고 책파티 하는 날
원지윤 드림.
토끼의 빨간 눈을 기억하고
행복이 지천에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구나 싶었다.
세잎클로버는 많은데, 네잎클로버는 쉽게 보이지 않는 신기루였다.
그
빨간 토끼눈을 바라보았습니다.
헤어짐을 겪은 토끼에게 어쩌면 빨간 눈은 당연한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