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과 미모를 지니신 심은하 조장님께서 속한 '언약'조인
새내기 오수민입니다. :)
스물아홉이라는 아홉수 인생을 살고 있지만 배움이 즐거워지는 나이가 된 것 같아 즐겁게 살기위해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더불어 숲 마지막 교실을 앞두고,
나는 왜 더불어 숲 교실을 신청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됩니다.
첫수업때도 첫만남이라 어색하게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 질문을 서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수업을 어떻게 듣게 되었나요?"
저는 그때 '신영복 선생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이 모임에도 궁금증이 생겼고, 무작정 신청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실을 하기 전 더 구체적으로 저의 이야기를 써보며 저에게도 정리의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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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글에서 신영복 선생님에 대한 나의 애정이나 늘 마음 한켠에 두었던 '더불어 숲'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살았던 지난날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두 개의 글을 싸이월드에서 어렵사리(?) 찾았더니 이런 글들이 나왔습니다.
1. 신영복 선생님의 한 문장이 마음을 흔든다면 그는 분명 '나에게만큼은' 중요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감싸안자. 우직하게 가자. 더불어 살자.' 등 신영복 선생님께서 지니신 포용력을 나는 참 좋아한다.
그의 모든 책을 다 섭렵하고, 그의 모든 이야기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신영복 선생님이 좋다.
적어도 내 대학생활에서 '더불어 숲'이라는 의미는 컸다. 그걸 많이 믿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스스로 깨어나려는 자에 나는 속하지 못했던 것은 확실하다.
세상에 그런 사람들은 있어야 하지만 꼭 나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결국 나는 빗겨 나가는 것을 택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름다운 행동과 실천'을 응원하고 싶다. 그게 신영복 선생님처럼 포용력있고 담대하고
우직했으면 좋겠다.
-2012년 6월 책 <변방을 찾아서>를 읽고 나서 쓴 글입니다.
2. 내가 하고 싶은 것 + 내 경험이 바탕이 되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 더불어 숲이 완성되는 일
2012년 11월의 다이어리 중. 앞으로의 할일을 정리하는 글 중에서 발견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더불어 숲이라는 개념을 항상 자리해 두려고 노력했던 지난날이 겹겹히 쌓여 현재의 모습이 되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저는 이 수업에 주저없이 신청하여 듣게 되었고, 선생님의 강의가 아닌 발제를 통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전부라는 확인문자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이 수업의 의의를 확인하고 들었답니다 :) 그리고 첫수업에 선생님과의 첫만남은 그래서인지 더 선물같고 감사한 만남이었습니다.
어떠한 발제문이 가장 좋았다는 것보다
함께 담론을 이야기하는 더불어 숲 교실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일상으로부터의 실천, 일상으로부터의 깨달음' 같은 것이었습니다.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이야기 나누는 발제도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특히 신영복 선생님을 오랫동안 알고 계신 분들의 지난 날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은 정말 이 공간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참 따뜻한 사람들.. 이 차가운 사회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낯선이를 반겨주는 곳이 있을까 생각하면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더불어 숲이라는 공간에 낯선 이가 찾아오는 것에 대한 모험도 있음이 분명할텐데도 이렇게 문을 활짝 열고,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려는 노력에 항상 감사하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저 나름대로 이야기들을 들으며 혹은 책을 읽으며 메모해 두고 싶은, 그냥 저에게는 마음에 콕 와닿는 글들을 모아보니 이렇습니다.
-스스로의 살아갈 이유를 만들면 먼 길을 갈 수 있다.
-진리는 길에서 온다.
-평범하면서도 균형잡힌 넉넉함
-겨울을 춥게 사는 사람은 대신 봄을 일찍 발견합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는 작은 깨달음의 누적
-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관계론을 잘 보여주는 김국환 '타타타'의 가사라고 쓰셨더군요. ^^)
- 그 사람과 함께 살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
I could be a better person.
(신영복 선생님께서 지난 주 해주신 이야기 중에 입장의 동일함과 함께 생각해보라는 것과 함께 이 글귀는 어느 영화 시나리오 속 대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큰 개념안에서는
문사철에 사로갇힌 인식틀에 대한 반성과 그 인식틀을 깨야 한다는 것,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그리고 똘레랑스에 노마디즘으로.
무엇보다 입장의 동일함에 대해서 더불어 숲 교실이 내내 지니고 간 화두이자 제일 어렵고도, 쉽게 이해하려면 할 수 있는 여러 논제들을 접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읽기에 대해서 한 2%의 접근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았나, 시작은 조금은 해보고 싶다는 두려움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는 생각됩니다. ^^ (하하..아직 알아가야 할 게 많네요. 느낀것도 많지만.. 역시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법!)
그리고 언약조인만큼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라는 글귀처럼,
강물처럼 흘러가는 수많은 언약이 언젠가는 먼 훗날 우리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는 글처럼, 그리고 배움의 실천을 하기 위하여, 더불어 숲 소모임을 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가졌던 처음이자 마지막(흑흑 ㅠㅠ) 뒷풀이 시간에 어떠한 강압(?) 없이 자연스레, 조용히 열어놓은 문같은 더불어 숲 소모임 이야기도 듣게 되고, 되려 걱정했던 '말그대로 소모임으로 조용하게 하는 걸 원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는 달리 언제든 새로운 만남을 적극 환영한다는 이야기에 마음도 놓였습니다. (헤헤)
저는 지금 '영화읽기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읽는다는 개념이 낯설수도 있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삼독과 더불어 보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습니다. 감독을 알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나 키워드를 알고, 나와 견주어 보는 것이 영화 읽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의 교과목과 연계해서 공부하는 것도 텍스트 속의 공부보다 훨씬 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영화로 역사읽기,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인권, 환경, 자존감 등의 키워드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저의 생각은 아니고 현재 15년 넘게 영화읽기교육을 공부하고 계신 선생님을 통해 저도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러한 공부를 통해 그대로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훌륭한 무기를 가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저의 것들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신영복 선생님께서 에피소드처럼 이야기해주셨던 영화 레미제라블에 대한 이야기가 저에게는 큰 울림같이 들렸습니다. "그래. 이 시대에 공부란 추상력과 상상력의 조화라면 영화라는 영상매체가 문사철에 사로갇힌 인식틀을 깨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필요한 역할이다." 라고 마음대로 생각하였지만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신 이야기였답니다. 사실 신영복 선생님을 많이 좋아해서 보면 떨리면 어떡하나, 동경심에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두근거려서 이야기가 안들리면 어쩌하나 싶었는데(하하하!)
편안하게, 너그럽게 이야기 해주신 덕분에 너무나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고,
지난주에는 마침 맨 앞줄이 비었다는 이야기에 냉큼 조원분들과 앞자리에 앉아서 그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설렘보다는 편안함을 더 가까이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의 소중한 만남들을 잊지 않고, 제가 하는 공부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꼭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부족한 글이지만, 더불어숲 교실을 만들어 주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제가 느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마지막 수업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또 느낍니다.
마지막은 어떤 시간이 될까. 얼마나 좋은 의미를 가지고서 집에 돌아갈까.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기대해고 있을게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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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안중찬 작성시간 15.07.06 잘 읽었습니다. 글이 수민 씨를 닮았네요. 수업은 끝나도 오래오래 만납시다. 전에 우리 대화 나눴듯이 오래 인연이 이어지다 보면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어요? 여럿이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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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창 윤미연 작성시간 15.07.06 우와.......진한 감동의 후기이자 환한 미래로 열린 글....!!!!! 여러 번 읽으며 간직하겠습니다~~금요일에 얼굴 보며 인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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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열숟가락 작성시간 15.07.06 말씀을 듣고 글을 만나니 더 좋습니다~~ 복더위에 숲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영화가 하는 일이 훨 늘어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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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곡 최훈 작성시간 15.07.06 제가 영화작가시냐고 물어봤던 그 분이시군요~ 글 쓰신거보니 작가를 해도 잘 하실것 같다는~ ^ ^
더불어숲이 앞으로의 삶에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