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 글

밤꽃이 필 때/복효근

작성자최영순|작성시간26.06.11|조회수10 목록 댓글 0


밤꽃이 필 때


ㅡ 복 효 근




앞집 장닭은 시도 때도 없이 울어서

날이 밝았겠거니 하고 일어나면

새벽 세 시도 되고

네 시가 되기도 했지요

유정란 먹겠다고 기르는 그 닭을

그러나 나는 모가지 비틀어

소주 안줏감으로나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요

밤꽃내 진동하는 6월 어느 날엔가는

동네가 떠나가도록

유난히도 울어쌓는 웬수 같은 그 놈 때문에

웬일이랴 깨어서

우리 내외

뒤척이다 궁시렁대다 그만

갑자기 뜨거워졌겠지요

가끔은 아닌 밤에 꼬끼오

닭이 울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밤꽃내는 왜 스멀스멀

온 동네에 기어 댕기던지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