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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박용환

작성자최영순|작성시간26.06.12|조회수10 목록 댓글 0


호박꽃


ㅡ 박 용 환





정녕 꽃이었던가

형광처럼 밝은 노랑빛을 지녔지만

꽃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조차 따로 피어야 하는

서글픈 운명

언제나 수수했지만

미덥지 못한 얼굴을 떠올리게 했고

주름진 사람들에게

추억을 나누어 주지만

아프고 서러운 상처를

기억하게 할 뿐이다.


그래서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는

홀로 슬픈 이방인이다.


누가 이렇게 아픈 꽃으로

이렇게 위대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이제 폄하가 아닌 사랑이고 싶다.

하여 진정 꽃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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