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시드니의 날씨는 변덕이 심합니다.
흐리다가 비오다가 갑자기 해가 쨍 하고 뜨기도 하고 갑자기 바람이 불고 조금 추웠다가 다시 금방 더워지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한국과 반대지만 비슷한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이 아주 추울때 호주는 아주 덥고 한국이 봄이 돌아오며 조금씩 따뜻해질때 호주는 가을이 돌아오며 조금씩 추워집니다.
호주가 40도 웃도는 날씨로 더워서 사람들이 힘들어할때 한국은 굉장히 추웠다고 하더라구요.
절대 해서는 안돼는 " 도박 " 에 대해서 얘기 해드리고자 합니다.
내 얘기가 될 수 없을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저 또한 한국에 있을때 도박의 도 자도 몰랐었고 하물며 고스톱도 어떻게 하는건지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마약보다 더 무서운 도박은 참 많은것들을 잃게 하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으로 조차 시작도 하지 마세요.
함께 장난삼아 해보자고 하는 사람들과는 얘기도 하지마시고 친해지지도 마세요.
정말 호주에 와서 가장 제 자신이 한심하고 비참하고 너무 미웠던 적이 도박에 빠졌을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일이구요...
저처럼 후회하게 될 힘든 상황을 만들지 마시기를 바래요..
호주는 도박이 합법적인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사진과 같이 어디를 가던 펍 안에(가볍게 맥주 마시기에 좋은곳)
포키라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 기계는 어느 펍을 가던 볼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혹시 자신이 승부욕이 강하고 지는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일경우 , 또한 무엇이든 한가지에 집중을 하고 집착을 한다고 생각될
경우 더욱 더 멀리 해야하고 호기심으로 조차도 해서는 안돼는 1위의 독입니다.
마약보다도 더 끊기 힘든것이 도박입니다.
호기심도 갖지마시고 아예 시작도 하지 마세요.
또한 간혹 도박으로 돈을 몇천불, 몇만불 벌었다는 이야기도 믿지마세요. 물론 도박으로 돈을 딴 사람이 있겠지만 극 소수 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박에 빠져봤던 경험상 자신이 잃은 것에 대한 기억보다 조금이라도 땄었던 기억이 더 크게 남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저는 호주에 와서 한달만에 이 포키머신에 빠져서 몇달 후에 만불(천만원)이상 다 잃었습니다.
처음 발단이 시티에 있는 스타시티 카지노 였습니다. 쉐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구경하러 카지노에 갔다가 처음 이 기계에 $50 을 넣고
다 잃었죠.. 사실 그 때 당시 $50은 그렇게 큰 돈은 아니었지만 저의 승부욕이 이상한데서 발동을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그 $50 때문에 화가나서 그 후에는 동네에 있는 펍에가서 포키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랐지만 단순히 버튼에 대한 간단한 이해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금방 배울 수 있었죠.
처음 이 포키를 시작 할 때에는 $20,30 로 시작하다 나중에는 기본이 $100 이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돈에 대해 무감각 해지며 잃은것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포기를 못했었죠....
그때당시 일도 하고 있었지만 일 끝나고 집에오는 길 항상 펍에 들려 포기를 했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말리지 못했었고, 저를 말리기 위해 함께 따라왔던 사람들은 단 한명도 저를 말리지 못했어요.
도박에 빠지만 아무도 내 자신을 통제시킬 수 없습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 아무말도 안 들립니다.
호주에 가져왔던 돈도 바닥이 들어나고, 한국통장에 비상시를 대비하여 따로 놔뒀던 돈도 조금씩 조금씩 빼서 포키에 쓰다보니
나중에는 잔고가 없었습니다.
또한 일을 해서 받은 주급도 포키 하는데에 다 써버리고.. 생활하는데에도 지장이 있다보니 부모님께는 계속 거짓말을 하여 조금씩
송금을 받아 사용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부모님은 이해를 하지 못하셨어요. 일도 하고 있고 또한 호주갈때 돈도 넉넉히 갖고 간 제가 매일 돈이 없다고
하니 부모님은 굉장히 저를 답답해 하셨고 못미더워 하셨었어요..
하지만 부모님께는 절대로 말씀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제가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글로만 읽었던 도박에 미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때는 이미 늦은거에요..
지갑에 있던 돈을 다 잃고 ATM 기계에 가서 $2000(200만원정도) 뽑아서 또 다 잃은적도 있었습니다.
잃고 또 잃고.. 그러다가 10번중에 1번 돈을 따면 그것으로 그만두는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 하면 그동안 잃었던 돈을 딸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더 간절하고 크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돈을 다 잃고 마지막 방값 $120 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런게 그 돈 마저도 포키를 하는데에 다 날리고 함께 쉐어하는 동생에게 방값낼 돈이 없다고 돈을 빌렸던 적이 있었는데
설마 내가 그 방값 낼 돈으로 또 포키를 할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빌린 그 돈도 날리고.. 다시 돈을 빌렸습니다..
나중에 동생에게 돈을 갚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마치 그 행동을 했었던 것만 같아요.
그 동생에게 빌린돈도 날리고 지갑에 50센트 동전 하나 남아있을때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고 내일당장 일하러 갈때 버스차비도
없어 정말 목매달아 죽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 때 당시 빨래터에 갈때마다 매달려있는 줄을보고 정말 죽는게 나을까 라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평소에 동생들을 잘 챙겨주고 했었는데 제 심각한 상황을 몰랐던 동생들이" 누나 , 햄버거좀 사줘요." 라고 했을때
신용카드라도 긁어서 사주자 하고 헝그래잭에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당시 현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그래도 눈치빠른 한 녀석이 제 표정을 보더니 " 아니에요, 누나 오늘은 저희가 살께요 담에 사줘요." 라고 했는데..
정말 너무 비참했었습니다... 제 자신이.......
결국 그 햄버거를 한입 베어 먹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생들 앞에서 죽어도 눈물을 보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주최할 수 없이 눈물이 막 흘렀습니다.
" 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햄버거 하나 사먹을 돈이 없다니..."
정말 하늘이 노랗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 이렇구나 라는것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느꼈습니다..
낯선땅에서 지갑에 50센트 동전 딸랑 하나 밖에 없다니..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며 지내다가 반드시 도박을 끓어야 한다.. 노력해보자,, 1년 더 호주에 있으면서 지나간 날들의 대한 후회를..
다시 기회로 만들어보자.. 일어서자..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버텨냈습니다.
정말 돈을 다 잃었을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잃은 돈만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분하여
말 그대로 미쳐버릴 것만 같더라구요,.
그 후에 그 동네를 떠났습니다..
포키 머신이 있는 그 곳과 멀리 해야 겠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도박을 완전히 끓게 되었습니다..
도박을 시작하는것은 한달만이었지만 끓는데까지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포키머신에 얼마나 미쳐있었는지 지금도 기계 음악 소리만 들어도 돈을 잃는건지 따는건지 들립니다.
요즘도 가끔 펍에 가면 포키머신에 앉아서 도박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는데요..
저는 이제는 아예 손도 못대겠더라구요. 매일매일 마음 졸이고, 스트레스 받고 내 자신을 미워했었던 그 순간들이 너무 끔찍했었
고 두번다시는 절대로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도 어떤 한국분이 다른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셨는데 호주에서 1년이상 힘들게 벌어서 모았던 1만 6천불을 카지노에가서
다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티켓 값도 없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올리셨는데..
도박으로 잃은것은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도와줄 수 가 없습니다.
호주에 오시면 때론 힘들고 외롭고 공허하고.. 한번의 대박으로 좀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땀 흘려 조금씩 조금씩 모으는 그 돈이 정말 값지고 없어지지 않을 돈입니다.
지금도 펍에 가 보면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포키에 매달려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그만큼 끝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랑도 아닌 도박 얘기를 여러분께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
"에이, 설마, 난 절대 그런거 안해.." 라는 생각 꼭 끝까지 갖고계세요.
저는 그 도박에 빠진 시간들만 아니었어도 내 삶이 좀 더 편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시간이기에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위해 많이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모든 사람이 환상을 가지고 도박을 처음에 시작합니다 " 나는 꼭 딸 수 있을거야. 돈 조금 따면 나는 그만 해야지"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꼭 생각 하시기를 바랍니다. 운이 좋아 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단 $10,20 이라도 잃으면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픈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그리고 잃은 뒤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 아, 내가 저 돈으로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더 사먹을걸. 저 돈이면 밥 두끼인데.."
후회로 인해 도박에 또 손을 대고, 돈을 조금 따는 듯 하다 더 많이 잃고 그렇게 조금씩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하나의 교훈이었다.. 인생 경험이었다 라고 생각하지만.. 인생 경험 굳이 이렇게 돈 버리며 시간버리며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박할 돈으로 맛있는 것 하나라도 더 사먹고, 차라리 주위 사람들한테 베푸는게 낫습니다.
저처럼 귀한 시간들을 통째로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호주에 오셔서 하루 하루 값진 시간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d이나그네 작성시간 11.03.04 도박은...걍재미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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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쩡㉧ㅣ★┓ 작성시간 11.03.11 맘 아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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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AY-L 작성시간 11.03.13 ..아픔이 느껴집니다..진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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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nsign 작성시간 11.03.14 제 주변에도 2만 달러, 1만 달러 잃은 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재산을 날린 형님도 있구요. 저는 시드니에서 스타시티도 가보고, 캔버라에 와서 캔버라 카지노도 가보고...심지어는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라스베가스도 가본 사람입니다. 뭐...천성이 그래서 그런지 도박은, 별 흥미가 없더군요. 가면 맥주 한잔 사서 사람들 돈 잃는 모습 구경하거나, 비키니 입고 서빙하는(라스베가스) 언니들..ㅋ 구경하거나, 주변의 모습들 구경하다가 오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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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nsign 작성시간 11.03.14 어째든...마음 고생 심하셨을 텐데, 다 이겨내고 이렇게 진심어린 충고까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