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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셋 꽃농장 (flower farm) 에서의 10일생활(4일차)

작성자여름산타|작성시간11.05.11|조회수207 목록 댓글 10

2011.4.28 역시나 소나기...

 

와... 비... 가 왔다 말았다 왔다 말았다....

 

그레이트 한 날이구나... 신발은 마르지 않고 발에선 냄새가 너무 나고... 이제 나가면 신발부터 사야 겠네요..

빨아쓸수 잇으려나... 환상적인 냄새가 발과 신발과 양말에서 내방으로 스며 들어오는구나...

 

오늘은 왠일인지 제프(나랑같이 일하는애) 가 게리(사장) 에게 칭찬을 한다....어라? 어제 마신 술이 잘못됬나??

아니면.. 그저 나쁜말을 안한건가??  게리가 제프에게 저 보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better 라고 하니.. 머 좋은뜻이겠죠...

씩 웃으며 나를 처다보는 게리.. 오오.. 왠지 부담스러운 눈빛이다...

 

일을하다 게리가 나에게 왜 한국 남자들은 다 게르으로 느리냐고 물어본다.. 음.. 잘 모르겠다고.. 일도 좀 힘들고 사장은 너무

깐깐해서 농장에 들어온지 하루만에 짤리는 사람도 있으니..맘에 안들긴 안들었나보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생각해보니

왜 느리고 게으르지?  인터넷과 모든 IT 가 너무 발달되어 몸적으로 느려지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나역시 느리고 약하다.. 서양사람들은 체구가 작아도 힘세고 깡다구가 잇는것 같다.. 모유가 틀린가...

 

점심시간은 30분.. 와..피크시즌이라 역시 너무 바쁘니 점심시간에 뽀글이 먹기도 너무 빠듯한 시간... 너무 벅차...

힘들어  이젠 양쪽 무릎에 무리가 오고 있어.. 티타임 점심시간 저녁에 샤워하고 맨소래담을 발라도 이거원..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동작이 너무 힘들다 하체부실... 아우....

 

오늘은 그래도 별일없이 사고 안치고 일은 잘햇네.. 하루종일 바켓트럭에 채우고 물채우고 꽃채우고 바켓내리고 다시 반복...

하루종일 한게 그일... 매번 몇개씩 바켓에 넣는지 물어보고 꽃이름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물어보며 일하고...

 

차에서 제프만 담배를 피는데 내가 피고 싶을때 하나씩 제프한테 주며 담배를 같이 피고.. 이젠 슬슬 눈치 안보고 필요할떄 피고

조금 편해지는듯 하다....

 

무릎만 편해진다면.. 좋으련~

 

 

나랑 일했던 제프...

앞 이빨이 하나 없어 멍히 보이지만 말도 험하지만.. 속은 착한.. 제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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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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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여름산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13 아아.. 저 이미 10일 일하고 지금 시드니 와서 휴양중이예요..^0^ 후기 올리는중 입니다..ㅋㅋ 지금은 무릎 80%정도 회복했고 밥은 거기서 못먹은거까지 완전 잘먹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후딱 다 나아서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잼난글 많이 올려 드릴께요~
  • 작성자용가리2 | 작성시간 11.05.12 그런가요?? 전 한국인이 더깡세고 빠릿빠릿할줄알았는데 군대도 다갔다오고했으니 이병시절떠올리며 열나게일하면., 흠.. ㅋ
  • 답댓글 작성자여름산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13 흠... 머랄까... 일하는 타입이 달라서 그런다고나 할까요? 아님 아울리(시간제) 일이라 설렁설렁 해서 그런것일까요... 컨트렉(능력제) 라면 픽신이 있을정도로 손이 안보이게들
    일하시는데 말이예요..^^
  • 작성자칠순사이다 | 작성시간 11.09.29 여름산타님 일기 거꾸로 읽고 있는데 더 잼있는거 같아요 ㅋㅋ 근데 가장 매운 작은고추는 한국고추에요 ㅋ 자부심을 가지세요 !!
  • 답댓글 작성자여름산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9.30 ^^ 7편까지 쓰고... 게을러 져서 마무리 못지었지만... 지금에서라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ㅎㅎ 그래도... 뺑끼치는것도 잘하는 한국인... (본인도역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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