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항(脫肛)
병인 오랜 변비로 힘을 과하게 주거나 이질을 오래 앓았든지 혹은 중기(中氣)가 아래로 처져서 발생된다.
증상 항문이 빠져서 들어가지 않는다. 실열로 된 것은 발작 종창과 동통이 있으면서 소양감이 있다. 기가 허하여 된 것은 심한 종창도 없으며 아프지도 않으나 몸이 약해지면서 정신적 고통을 준다.
치료 ? 백회(독) 침, 신궐(임), 격염구 : 백회, 신궐은 회양 시키며 기운을 들어올린다.? 척중(독), 대장유(방광), 장강(독), 회양(방광) : 척중, 대장유, 회양은 하함(下陷)된 것을 끌어 올리고 장강은 양을 고르게 한다.? 방광정격(상양, 지음, 삼리, 위중) : 방광의 기를 고르게 함으로써 항문의 열을 내린다.
? 백회(독), 대장유(방광), 신궐(임), 기해(임), 장강(독), 족삼리(위) : 탈항을 치료 할 때는 탈출된 부위를 매번 5% 식염수 또는 명반수로 깨끗이 세척한 다음 치료 해야 한다.
[탈항(脫肛)의 경혈]
공손(公孫) 백회(百會) 신궐(神闕) 장강(長强) 척중(脊中) 활육문(滑肉門)
일러두기: 척중(脊中) 혈은 소아 탈항에 유효.
[탈항의 침구요법]
탈항(脫肛)은 직장이 항문 밖으로 탈출하고 체내에 수축할 수 없는 병기이다.
신체허약, 장기간의 하리(下痢) 또는 오랫동안의 기침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병기는 어린이나 노인에게 많이 볼 수 있다.
【치료법】
백회(百會), 장강(長强)을 취한다.
백회(百會)는 호침으로 연피자(沿皮刺)하고 장강(長强)에는 상향사자(上向邪刺)한다.
자침(刺鍼)할 때는 힘있게 삽입하고 가볍게 발침하는 수법을 반복해 20분∼30분간 유침한다.
끝난후 뜸치료를 가(加)한다. 이 치료(治療)는 격일로 1회 행한다.
탈항(직장탈수)
탈항脫肛은 직장탈수라 부르기도 하며 직장의 하단부가 항문 밖으로 탈출한 것을 가르친다. 대부분 소아, 노인, 다산한 여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1, 탈항의 원인.
탈항의 원인에는 허증과 실증이 있다. ① 허증虛證은 대부분 오래된 이질, 설사 및 생육이 과다해 무력 체질의 부녀자, 혹은 과도한 피로로 중기가 아래로 함몰하여 무력함으로 탈항이 발생한다.
② 실증實證은 대부분 변비, 치질 등으로 습열이 직장에 몰려서 국부가 붓고, 급하게 화장실에 가면 뒤가 무겁고 대변이 나오지 않는데 과도히 힘쓰면 괄약근이 무력하여 탈항이 발생한다.
2, 탈항의 치료.
탈항脫肛에는 허증탈항虛證脫肛, 실증탈항實證脫肛으로 나눈다.
1), 허증 탈항.
(증상); 허증탈항虛證脫肛은 천천히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항문이 처지는 감각이 있으며 직장 하단이 경미하게 탈수되나 대변 후 자연히 들어간다. 만약 제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조금만 피로해도 탈항이 되어 저절로 들어가지 못하여 밀어 넣기도 한다. 피로하고 무력하여 얼굴 색이 누렇고 머리가 어지럽고 심계, 설질은 담淡, 백태白苔, 맥상은 유세濡細맥이다.
(치칙); 익기승제益氣升提이다.
독맥경, 임맥경혈을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백회, 기해, 신궐, 장강, 족삼리.
(치법); 호침으로 보법을 적용한다. 혹은 뜸을 뜨기도 한다.
(설명); 백회 혈은 수삼양경(대장, 삼초, 소장)과 독맥경이 교회혈로서 모든 양의 총수이고 독맥경을 총괄하는 작용을 한다.
기해 혈을 배합시키면 기를 다시 회복시켜 양기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궐 혈은 하원下元을 따뜻하게 고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장강 혈은 독맥의 별락으로서 항문과 가깝기 때문에 항문의 괄약근을 약속約束시키는 기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한다.
족삼리 혈과 배합하면 기를 보 하여 비를 튼튼히 하기 때문에 허증 탈항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2), 실증 탈항.
(증상); 실증탈항實證脫肛은 이질 급성기와 이질 염증시 많이 나타난다. 대변 전에 항문이 처지며 팽창한 감각이 있고 대변 감이 빈번하며 급하여 힘을 주니 직장이 탈수되고 국부는 벌겋게 붓고 뜨거우며 아프고 가렵다. 혀는 황니태黃膩苔, 맥상은 활삭滑數맥이다.
(치칙); 청설습열淸泄濕熱 이다.
족양명위경, 족태양방광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승산, 대장수, 상거허, 음릉천.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적용한다
(설명); 방광경은 미골尾骨과 선골仙骨을 통과함으로 승산, 대장수 혈를 배합하면 직장의 수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상거허 혈은 대장의 회합혈이고, 음릉천 혈과 배합하면 이뇨작용을 높여 대장 습열을 배설기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상의 여러 혈위를 동시에 사용하면 수분을 포습하고 기의 증강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문탈출증(肛門脫出症)
항문탈출증(Proctoptosis)은 항문과 직장, 심지어는 S상결장의 하단부까지 항문 바깥쪽으로 탈출하는 질병으로서, 노인과 아동•부녀자•치질 환자 및 오랫동안 설사를 한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탈항(脫肛)”•”절장증(截腸症)”이라고 한다.
[병인병기] 대부분 오랜 설사로 비양(脾陽)이 손상되었거나, 혹은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혹은 부녀자의 임신분만 등으로 비신(脾賢)이 모두 허해져 중기(中氣)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기가 하부로 가라앉아 발생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본 증의 형성이 해부적 결함과 유관하다고 본다. 예컨대 천골 앞쪽의 각도가 완만하여 직장을 지지하지 못하거나, 장관(腸管)의 방향이 비교적 수직이어서 쉽게 회음부 아래로 이동하는 것 등이다. 대개 발육이 불완전한 소아 혹은 선천적인 발육불량, 영양불량, 오랫동안 병을 앓은 노인, 신경마비 등으로 골반하부의 조직이 연약해져 발생한다. 또한 습관성변비나 장기간에 걸쳐 설사를 하거나, 여러 차례 분만한 경우, 과도한 노동 등으로 복압(腹壓)이 높아져 발생한다.
[증상] 발병 초기에는 대변을 볼 때 항문이 쳐지고 때때로 빠져나오는데 저절로 들어간다. 지속되면 탈항 후에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외부의 힘을 빌어야 집어넣을 수 있으며, 병이 오래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걸음을 걷거나 기침을 하는 등 약간의 힘이 들어 가면 곧 빠져나온다.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부위의 표면에는 다량의 점액 분비물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탈출한 경우는 충혈•수종•미란•궤양•출혈 등의 병발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완전하게 제자리로 회복시킬 수 없고 동통이 온다. [치법] 진분양기(振奮陽氣), 제항거함(提肛舉陷).
[처방] 백회•기해•장강•신궐•관원.
[뜸법] 30분 동안 애권으로 온화구한다.
(2) 허〇〇. 남자, 60세. 환자의 자술에 따르면 젊었을 때 습한 곳에 오랫동안 기거함으로 인해 치창(痔瘡)이 발생하여 피가 났는데, 뜨겁게 찜질하면 저절로 나았다고 한다. 후에 과로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은 후 대변을 볼 때 항문에 탈출물(脫出物)이 있었고 만지면 부드럽고 피는 나지 않았는데, 대변을 본 후에는 저절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작년 가을에 이질을 앓았는데, 탈출물이 이전에 비해 길고 크며 대변을 본 후에 손으로 밀어 넣어 겨우 회복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반복적으로 발작하여 각종 양약과 한약으로 치료하였지만 치료 효과가 미미하였다고 한다. 항문 검사 결과 탈출물이 원추형을 띠고 옅은 홍색이며 출혈은 없고 탄력성이 있으며, 표면에 환상을 띤 점막 주름이 있었는데 염증이나 궤양 현상은 없었고 항문이 이완되어 무력하였다. 이에 2도의 직장전층탈출(直腸全層脫出)로 진단하였다. 백회혈을 3장 뜸하되, 먼저 백회혈을 소독하고 의학용 바셀린을 바른 후 쌀알 혹은 황두(黃豆) 크기의 애주를 백회혈에 올려놓고 매일 1회씩 뜸하였다. 둘째 날에는 장강혈에 침을 놓되, 침의 방향은 항문과 90도가 되도록 미골(尾骨)을 따라 시침하고 30분 동안 유침하였다. 셋째 날에는 다시 뜸뜨는 등 윤번식으로 치료하였다. 모두 네 번의 치료과정을 거친 후 대변을 본 후에도 탈출물이 저절로 회복되었다. 다시 계속해서 네 번의 치료과정을 거친 후에는 탈출물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환자에게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안배할 것을 당부하고 맵고 찬 음식을 피하도록 하였으며, 아울러 [보중익기환(補中益氣丸)]과 [마인자비환(麻仁滋脾丸)]을 1개월 동안 복용하도록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공고히 하고 재발을 방지하였다. 상술한 방법으로 탈항 45례를 치료한 결과 총유효율이 89%였다.
(3) 허〇〇, 여자, 47세. 탈항이 발생한 지 2년이 되었는데, 만성장염을 앓은 후 탈항이 발생하였고, 대변을 볼 때마다 발작하였으며 반드시 손으로 집어넣어야 했다고 한다. 검사 결과 항문에서 고무공 모양의 종물(腫物)이 탈출하였는데, 길이는 약 4 cm, 직경은 3cm였고, 부드럽고 표면에 환상 주름이 있으며 어두운 홍색을 띠었다. 이는 중기하함(中氣下 陷)으로 야기된 탈항이므로 보중익기(補中益氣)•승양거함(升陽舉陷)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백회•대장수•상거허•장강을 취하여 애조온화구하되, 각 혈마다 5분 동안 매일 1회씩 뜸하였다. 4회 치료 후에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었고, 10회 치료 후에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았다.
◀참고▶ 뜸법으로 탈항을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치료할 때는 백회혈을 가장 흔히 사용한다. 백회는 독맥•족태양•수족소양•족궐음, 즉 삼양오회(三陽五會)로서 이 곳에 뜸하면 양기를 충만하게 하여 하함(下陷)한 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치료 후에도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