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미국과 총기류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는 사건이다. 실제로 여러 유투버가
다룬 걸 보았다. FBI 중무장의 단초를 제공한
사건 중 하나다.
1986 FBI Miami shootout
장소 : 플로리다 마이애미
날짜 : 1986년 4월 11일 오전 9시 30분
종류 : 체포 작전
총기 : Ruger Mini-14(7.62mm 반자동소총).
스미스 & 웨스턴 12게이지 삿건.
스미스 & 웨스턴 .357 매그넘 리볼버.
결과 : 사망 4. 부상 5
범인 1 : 윌리엄 러셀 매틱스. 1969-72년 동안 미 해병대에서 장교식당 취사병으로 근무하고 하사로 제대했다. 1973년 다시 육군으로 입대해 헌병으로 근무하고 1976년 제대했는데, 이 두 번의 복무 모두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제대했다.
범인 2: 미첼 리 플래트. 1954년생으로 1972년 육군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육군 레인저로 참전하고 1979년 ‘정상적으로’ 제대했다.
(주 : 미군은 기소 사실 없이 정상적으로 제대했을 경우 ‘honorably discharged’라 표현한다. 명예로운 제대가 단어 뜻에는 맞지만, 우리와 문화의 차이가 있는 명칭이다. 이 두 명이 범죄자이지만 군대에서는 문제없이 제대했다고 일부러 명기한 것. 정상 제대와 아닌 사람은 미국에서 전혀 다른 취급을 받는다. 미국은 군대 범죄 경력을 사회로 확실하게 연결해 주는 사회다. 미국은 군대에서 유죄를 받으면 신원을 요구하는 번듯한 직장에 평생 취직 못 한다.)
두 범인의 아내들은 모두 이상하게 죽었다.
(범인 1) 매틱스의 아내 패트리시아는 같이 일하는 여성 직원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1983년 12월 30일 칼에 찔려 사망했다. 매틱스는 수사관에게 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범인 2) 플래트를 의심한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아내와 친밀했다는 이유다. 매틱스는 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아내가 사망한 후, 매틱스는 플래트와 함께 마이애미로 가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플래트는 아내 브렌다와 딸이 있었다. 마이애미로 이사한 후 둘은 조경과 나무 자르는 일을 했다.
플래트는 첫 결혼에서 이혼하고 1975년 두 번째로 레기나와 재혼했는데, 1984년 12월 아내 레기나는 입에 샷건을 맞고 죽었다. 레기나 사망 1년 뒤인 1985년 브렌다와 세 번째로 결혼한다. 레기나의 샷건 사망은 경찰이 자살로 결론지었다. 정확히 말하면 레기나가 입에 샷건을 맞고 84년 12월에 죽었고 85년 1월 브렌다와 재혼한 것이다. 플래트는 기소되지 않았다.
이 사건 전에 매틱스나 플래트나 범죄 경력은 없었다. 플래트가 총에 맞아 죽을 때까지 아내 브렌다는 남편이 매틱스와 은행강도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후 아들이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
1985년 10월 5일, 플래트와 매틱스는 돌산에서 사격 연습을 하다가 25세 에멜리오 브리엘을 쏴 죽였고, 브리엘의 차량을 은행강도에 사용한다. 브리엘의 시신은 1986년 3월에 발견되었으나 (본 글 총격 사건이 끝난 후인) 5월에 신원이 확인되었다.
브리엘을 죽인 11일 뒤, 둘은 슈퍼마켓 앞에서 현금수송-장갑차량 강도를 시도하고, 샷건 두 발을 쐈는데 그중 한 발이 호송 경호원의 다리에 맞았다. 남은 호송원 두 명이 응사했으나 플래트 매틱스는 맞지 않았고 돈도 빼앗을 수 없었다. 다리에 총을 맞은 호송 경호원은 후일 사망한다.
일주일 뒤에 다른 은행에서 절도했고, 1986년 1월 10일, 다시 장갑 호송 트럭 절도를 시도한다. 호송원들에게 두 발을 쏘고 나서 브리엘의 차량을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도주했는데, 목격자들은 하얀색 포드 픽업트럭을 증언했다.
다시 3월 12일, 조세 콜라조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1979년식 시보레를 강탈한다. 콜라조는 총에 맞은 뒤 도움을 청하기 위해 3마일을 걸어가서 사망했다. 둘은 일주일 뒤에 어느 농장에서 차를 또 절도했다.
The shootout
1986년 4월 11일 금요일 오전 8시 45분. FBI 수사관 고든 맥닐은 사망한 콜라조 씨의 차량을 찾아 돌아다니다 발견했고, 그 당시까지 연방수사국은 그 차량의 사용자가 어떤 사람들인지를 몰랐다. 그날 아침 매틱스와 플래트는 또 다른 은행강도를 하려던 중이었다.
차량을 발견한 맥닐 수사관은 비상을 걸었고, FBI 요원 총 14명이 차량 11대로 출동한다. 이중에 본 총격전에 관여한 요원은 8명이다. 도표를 보고 이들 8명이 탄 차량을 살펴봐야 총격전을 설명할 수 있다. 총격전 참가는 아래와 같다 :
1. FBI 수사반장 고든 맥닐의 차. (단독)
2. 특수요원 리차드 마나우찌의 차. (단독)
3. 특수요원 벤자민 그로건과 제리 도브의 차량.
4. 특수요원 에드문도 미렐레스와 존 핸론의 차량.
5. 특수요원 길버트 오란티아와 로날드 라이스너의 차량.
오전 9시 30분, (위 3번 차량) 그로건과 도브가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이어 차량 두 대가 미행에 동참하고, 요원들은 용의차량을 강제로 정지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로건과 도브가 용의차량과 충돌하며 도로 밖으로 밀어내며 정지시키려 시도했고, 위의 2번과 4번 차량이 추돌 정지에 동참한다.
FBI 차량 3대가 용의차량을 추돌하며 도로 가장자리로 밀었고, 어느 가옥 앞의 주차구역으로 밀려들어 가면서 나무를 박고 정지한다. 그러자 2번 마나우찌가 자가용을 용의 차량 운전석 쪽 옆에 붙여 세운다.
용의 차량 정지 시점에 FBI 8명의 차량에는
레밍턴 샷건 2정,
요원 3명은 스미스 & 웨슨 9밀리 반자동권총 3정,
나머지 5명은 스미스 & 웨슨 리볼버를 휴대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FBI 휴대 무기에서 리볼버 퇴출의 기점이 되었는데,
정확히 말해서 FBI 주무장이
리볼버 7개와 자동권총 1정인데,
리볼버는 .357 매그넘이 두 자루,
38구경 스페셜이 5정이었다.
또한 (샷건과 자동소총을 가진) 핸론과 라이스너도 부무장으로 38리볼버를 휴대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연방수사국은
리볼버 9정,
자동권총 3정,
샷건 2정으로 두 범인 체포에 나섰다.
최초의 추돌이 강했는데, 연방수사국 차량이 오히려 더욱 큰 충격을 먹었다. 범인 매틱스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이 구형으로 훨씬 무거웠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붙었던 마나우찌는 조수석에 리볼버를 장전해 놓고 놔뒀는데, 충돌로 문짝이 열리면서 권총이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이 추돌 정지는 크고 작게 FBI 차량 3대가 가담, 박았다. FBI 등 미국 강력계 형사들은 추돌로 범인 차량을 세우는 메뉴얼이 있다. 이 메뉴얼에 따라서 첫 차량의 고의 추돌이 일어나면 다음 차량은 어디에 박거나 대야하는지 정해지게 된다. 대상 차량을 더 못 가게 가두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연방수사관이라도 이런 고의 추돌을 누구나 경험하는 건 아니다. 총기가 널리 퍼진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말로 경고하는 걸 생략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칼을 하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국적이 어리둥절한 어느 동네도 형사가 신분을 밝히다 칼 맞은 사건 이후로 바로 꺾고 눌러버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사복 형사들은 불시검문에서 너 일루 와봐 씨발놈아가 기본처럼 된다. '그 동네'는 강하게 나오는 자에게 주춤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1986년 미국은 먼저 쏘고 나서 말로 경고하는 경우가 이미 많아졌다.
꽝. 꽝. 꽝.
이 충돌로 4번 차량의 핸론도 매그넘 리볼버를 잃어버렸고, 총이 안 보이자 백업 권총을 뽑았다.
충돌로 3번 차량의 그로건 요원은 안경이 깨지면서 정확한 식별이 힘들어졌다. 그로건이 시야가 안 좋은 상태에서 용의차량을 향해 권총을 겨누었을 때, 용의 차량 운전석의 매틱스가 샷건을 들어 후방을 막고 있던 그로건/도브 차량을 향해 발사한다.
이와 동시에 용의자 운전석 바로 옆에 붙은 차량의 마나우찌는 리볼버 권총을 잡으며 허둥대다 샷건 발사 후폭풍에 몸이 밀리면서 머리에 부상을 입는다. 마나우찌 바로 옆에 (도로 쪽에) 차를 댄 수사반장 맥닐은 조수석 창문을 열고 마나우찌 본네트 위로 총을 쐈는데, 범인 플래트의 응사로 역시 부상 당한다.
이어, 4번 차량은 도로 건너편에 차를 대고 뛰어나와 용의 차량을 향해 뛰었는데, 범인 플래트는 소총으로 먼저 미렐레스를 쏴서 왼팔 상박에 적중시킨다.
플래트는 이 사격 후에 동료 범인 매틱스의 사격 시야를 주기 위해 조수석으로 몸을 숙였고,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매틱스도 문을 약간 열고 샷건을 들어 그로건/도브 차량에 대고 한 발 쐈고, 산탄은 그로건/도브 차량에 적중, 이와 동시에 범인 매틱스도 (아마도 그로건이 발사한) 총알에 오른팔 상박에 맞는다.
도로 쪽에 정차한 수사반장 맥닐은 이때 정확한 사격으로 리볼버 6발을 발사해 운전석의 매틱스 머리와 목에 두 발 적중한다. 매틱스는 이때 피탄으로 의식이 불분명해지면서 더 쏘지 못한다. 수사반장 맥닐도 이때 손에 총알을 맞았고, 손에서 나온 피가 쥐고 있던 리볼버 약실로 흘러 들어가, 재장전이 불가능해진다.
(주 : 총알을 발사해서 뜨거워진 리볼버 약실에 흘러든 피가 굳어 딱딱해진 것 같다.)
이때 범인 플래트가 조수석 창으로 몸을 빼내 위로 노출했는데, 후방 차량의 도브 요원이 발사한 9밀리 자동권총 총알에 오른팔 상박에 맞았고, 총알은 상박을 뚫고 가슴으로 들어가 (부검 결과) 심장 1인치 앞에 탄두가 정지한다. 나중에 검안의에 의하면 총알이 심장은 피했으나 오른쪽 폐가 붕괴했고(collapsed) 가슴에 1.3리터의 피를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많은 총상으로 플래트는 결국 사망했지만, 당시 플레트는 총을 맞고도 과감하게 창 위로 몸을 빼내서 사격했고, 노출된 상황에서 다시 오른쪽 넓적다리와 왼팔에 2~3탄을 맞았다. 이 총알들은 후방을 막은 차량 (사망한 수사관) 제리 도브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알은 맞고도 플래트는 조수석 창밖으로 몸을 꺼내 차량 상판에 몸을 올리고, 357 매그넘 리볼버로 길 건너편에 주차한 5번 차량 로날드 라이스너와 길버트 오란티아를 향해 세 발 발사했고, 다시 몸을 돌려 4탄부터 후방의 핸론 도브 그로건을 발사한다.
이때 수사관 오란티아가 발사한 리볼버 탄이 다시 플래트의 오른팔을 맞췄고, 총알은 팔뼈를 부러트리고 관통했다. 이 부상으로 플래트는 리볼버를 떨어트렸고, 그 직후 라이스너가 발사한 탄에 다섯 번째 피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총알은 팔을 뚫고 겨드랑이를 통해 몸통으로 들어갔는데, 이 총상은 사실상 플래트에게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플래트는 권총을 버리고 다시 루거 미니-14 반자동소총을 들어 전방 건너편 라이스너/오란티아를 향해 1발 발사하고, 다시 수사반장 맥닐을 향해 두 발을 쐈는데, 오란티아는 총알이 통과하면서 만든 파편에 다쳤고, 맥닐을 쏜 두 방은 정확히 목에 적중되어 쓰러져 이후 몇 시간 동안 전신 마비 상태에 빠진다. 범인 플래트는 다치지 않은 왼팔로 Mini-14 소총을 어깨에 대고 조준하고 있었다.
(잇빨 주 : 이 루거 미니-14 소총은 당시 미국 민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소총이었다. 군용 M-14 자동소총을 축약한 민수용으로, 모양과 무게가 우리가 아는 카빈 소총 비슷하다. 카빈 소총에 M-16 탄창 꽂은 모습을 상상하면 딱 그 모양이다.
미국 경찰이 강력범 잡는다고 M-14를 거리에서 들고 다니면 군대 총을 쓴다고 오해받을까 봐 만든 것이 루거 미니-14. 5.56mm 나토탄을 쓰는 반자동소총이다. 미국 경찰도 썼지만, 여러 사건에서 충격적인 테러를 낳은 총으로, 미국 내 반 국가단체들이 무장 병기로 선호했다. 모양만 보고 오해할 수 있는데,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M-16과 거의 동급이다. 2015년 파리 테러 사건 때 프랑스 경찰 기동대가 이 미니-14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당시 미군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익숙할 총이었다.)
이어서,
다친 상태의 플래트의 사격은 정확했다. 플레트가 발사한 총알이 후방을 막은 차량의 도브 수사관은 9밀리 권총을 때려 기능고장이 났고, 총알이 총을 때릴 때는 도브 수사관이 재장전하던 찰라여서 손에 총상을 입었다.
다시, (길 건너편 후방에 차를 댄) 핸론 수사관은 재정전하던 범인 플래트의 손에 권총을 적중시킨다. 당시 용의차량 뒤를 막은 그로건과 도브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둘 다 플래트의 총알을 피하려 했고, 도브 수사관은 권총을 다시 작동시키려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러자 플래트는 소총을 들고 대담하게 둘의 차량에 공격적으로 접근한다. 차에 다가선 플래트는 웅크린 둘이 잘 보이는 차량 후방으로 돌아가 그로건의 가슴을 쏴 살해하고, 옆의 도브 수사관에게는 머리에 두 발을 쏴 살해한다.
(주 : 전체적으로 보면 양쪽 다 조준사격 실력은 제대로였는데, 이런 근접 교전이면 보통의 젊은 갱들은 조준하지 않고 마구 난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쪽 다 조준사격 지향사격으로 정확하게 쏜 거 같다. 내용에는 정확히 안 나오지만 1986년 사건이면 이 연방수사국 요원들도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하게 말하면 참전자들끼리 충격적인 근접교전에서 서로 침착하게 쏜 셈이다. 88올림픽 전에 권총을 쏴본 경험으로 보면 이렇게 맞추기 쉽지 않다. 정말 쉽지 않다. 강력한 총격전 속에 권총으로 10m 상대 맞추는 게 쉽다고?
참전자와 FBI 수사관들 공히 영화처럼 막 쏘지 않았다. 정확한 조준을 못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총구를 수평으로 가늠쇠/가늠자를 최대한 일치하려는 10명이 현장에서 서로 쏜 거다. 이런 현상은 미국이 전쟁을 끝낸 직후에 항상 문제였다. 미국의 1차대전 직후 무장 범죄자들, 2차대전 끝나고 총기 범죄자들, 그리고 총기가 넘치기 시작한 베트남전 후 범죄자들의 사격이 그 전후보다 훨씬 위험했었다. 시신을 많이 본 참전자들은 총격전에 추상적이지도 않았고, 상대를 맞춰야 내가 산다는 본능이 있다. 총알 맞고도 지혈하면서 계속 응사한다. 총알 하나 맞았다고 푹 쓰러지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 맞았다고 좌절한 병사가 쓰러지는 심리도 알고 있었다. 자동화기도 잘 다루고 정확히 조준하고 쏘는 강력범들이 나타나는 전후 현상. 이런 참전자들의 특징은 뭘까? 음... 총도 깨끗하게 닦아 보수/유지한다.)
이후 플래트는 수사관의 차량을 탈취해 달아나려는 듯 그로건/도브의 차량 안으로 들어가려 했고, 이 광경을 뒤에서 보고 있던 길 건너편 후방의 수사관 미렐레스는 한 팔을 쓸 수가 없었지만, 샷건을 들어 1발 쐈고 - 이 산탄으로 차 안에 들어간 플래트의 양 발을 맞춘다.
그런데 이때, 어느 순간 의식을 차린 매틱스도 차에서 나와 플래트가 탄 차로 걸어와 조수석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간다. (타고 있던 수사관 두 명을 밖으로 빼낸 것으로 보임) 미렐레스는 이 광경을 보고 샷건의 (12게이지 삿견에 5발 장전된) 나머지 네 발을 발사했으나 범인 둘은 맞지 않았다.
이때 지역 경찰관 두 명이 도착해서 의식이 없는 수사반장 맥닐과 핸론을 돕기 시작한다.
바로 이 시점에서 범인 플래트의 행동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어느 시민 목격자는 플래트가 차에서 내려 6미터 정도 걸어가면서 미렐레스를 향해 지근거리 세 발을 쐈다고 하고, 미렐레스 수사관 본인은 그 이후 일어난 일을 자신이 기억을 못 한다. 시민의 증언과는 다르게, 도착한 경찰관과 수사관 라이스너/오란티아는 플래트가 차에서 나오는 걸 못 봤다고 증언했다. 일치하는 증언은, 플래트가 동료 범인 매틱스 손에 있던 리볼버를 억지로 빼내 세 발을 쐈다는 것은 일치한다.
플래트는 빼앗은 수사관의 차를 가동하려 했고, 범인들이 빼앗은 그로건/도브의 차량은 후방을 막는 역할이라서 빠져나갈 공간이 있었다. 이때 미렐레스 수사관이 357 매그넘 리벌버를 들고 범인 둘이 탄 차량을 향해 길을 건너 걸어간다.
다가가는 미렐레스 수사관은 리볼버의 총 6발을 두 범인에게 사격한다 :
- 첫 발은 앞좌석 뒤를 때리면서 빗나갔고,
- 2탄은 운전석 창문을 때렸고 - 그 파편이 플래트의 머리 가죽을 때렸다.
- 3탄은 조수석의 매틱스 얼굴을 때렸고, 매틱스는 파편도 두 개 머리를 때렸는데 어떤 것이 더 충격이 컸는지는 알 수 없다.
- 4탄은 다시 매틱스의 오른쪽 안구에 적중 - 이 총알을 하향으로 얼굴 뼈를 때리고 목까지 들어간다.
- 5탄은 다시 매틱스의 얼굴을 때려 턱뼈와 목을 관통하고 척추에서 정지한다. 운전석 문에 도달한 미렐레스 수사관은 창문 안으로 권총을 뻗어 6탄을 범인 플래트의 가슴을 쏘았다. 이로써 총격전은 종료되었다.
총격전은 총 10명이 관여했고, 10명 중 총알에 맞지 않은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용의차량 바로 왼쪽에 차를 밀어서 댄) 마나우찌 수사관뿐이었다. 마나우찌 수사관은 충돌로 권총이 사라지자 엎드려 더듬다가 총상을 피했다. 총격전은 약 5분간 145발이 교환되었다.
두 범인 사체는 독극물이나 약물 테스트를 받았지만, 그 어떤 약물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 사체를 테스트한 이유는, 여러 발 총에 맞았음에도 범인 플래트와 매틱스가 계속한 행동과 사격 때문이었다. (여기서 FBI 리볼버 탄들이 약했다는 추정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리볼버들에 사용한 실탄들이 당시로써는 최대 파괴력의, 약한 탄이 아니었다.)
사건 후 :
면밀한 조사 후에 FBI는 수사관들의 권총 문제가 수사관들 사망에 일부분 이유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 가져갔던 9밀리 자동권총이 있었지만, 총격전의 주력은 결국 리볼버였다. FBI는 보다 강력한 권총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리볼버는 총격전 상황에서 재장전에 시간이 걸리고, 자동권총은 탄창만 바꾸면 된다. 자동권총이 미국 경찰에게 전국적으로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고 10밀리 자동권총도 물망에 올랐었다. 대신 자동권총은 크고 무겁다. 리볼버는 작고 가볍다. 권총 오래 차야 했던 형사들도 온종일 차면 허리 무척 아프다. 그래서 미국 사복경찰들은 겨드랑이에 차거나 홀더를 허리 옆이 아닌 앞에 착용하곤 했다.
게다가 미렐레스와 맥닐의 차에만 샷건이 있었는데, 총격전 발발 당시 효력사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다른 차량에는 소총류가 하나도 없었다. 수사관들이 방탄조끼는 입고 있었지만, 소총 탄도용 방탄조끼는 두 명만 입고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권총탄만 막을 수 있는 관급이었다. 레밍턴 샷건과 플래트의 미니-14 소총탄은 막을 수 없었다.
소총탄까지 막을 수 있는 무거운 탄도 방탄조끼는 마이애미 4월의 날씨에 거북해서 수사관들이 잘 입지 않았다. 나머지 수사관 6명이 총격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불상사의 큰 이유였다. 그 나머지 수사관의 차에는 레밍턴 샷건과 함께 MP5 기관단총과 M-16이 있었다.
[수사관]
1. 벤자민 그로건 : 9밀리 자동권총 9발을 발사했고 .223에 가슴을 맞고 사망했다.
2. 제리 도프 : 9밀리 자동권총 20발 이상 발사했고 .223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3. 리차드 마나우찌 : 충돌로 권총을 잃어버려 사격을 한 발도 못 했고, 파편에 의한 경상을 입었다.
4. 고든 맥닐 : 수사반장 맥닐은 관급이 아닌 개인 구입 무기인 Smith & Wesson Model 19 .357 매그넘 리볼버를 사용했다. 6발을 사격하고 .223에 손과 목에 중상을 입었다.
5. 에드문도 미렐레스 : 레밍턴 샷건으로 buckshot 다섯 발을 쐈고, 리볼버 여섯 발을 발사했고 .223로 왼쪽 팔에 총상을 입었다. 마지막에 다가가면서 리볼버로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미국인들이 상상하던 총잡이 모습이어서 유명해졌다.
6. 길버트 오란티아 : 매그넘 리볼버 12발을 쏘고 빗나간 탄두로 인한 파편상을 입었다.
7. 존 핸론 : 38 리볼버 5발을 쏘고 손과 사타구니에 총상.
8. 로날드 라이스너 : 9밀리 자동권총 14발 사격, 38 리볼버 1발 발사.
[범인]
윌리엄 매틱스 : S & W 샷건 1발 발사. 총알 6회를 맞고 사망.
미첼 플래트: (개머리판이 접히는) 루거 미니-14 .223 소총 42발 발사. 매그넘 리볼버 3발 사격. 다른 종류 매그넘 리볼버 3발 발사. 총 12회 피탄되어 사망.
[잇빨 주 : 1980년대 중반, 어떤 사건 이후로 FBI는 리볼버 권총을 자동권총으로 갈아탔으나 단번에 사라지진 않았다. 탄창을 끼우는 자동권총은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미국은 넓고 FBI도 경찰도 권총 교체는 대규모 예산이 필요했다.
1980년대 여러 서방국가에서 대테러부대가 창설할 때에도 리볼버는 쓰였다. 소음기 리볼버도 쓰였다. 당시 대테러 개념으로는 테러범이 10명씩 되는 것도 아니고, 대체로 1~5명 정도로 규정해 많은 탄을 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며, 새로 개발되는 자동권총은 도입 초기 잠금장치가 조금씩 달라서 - 실전에서 잠겨진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발생했고, 자동권총의 잠금장치를 잘못 설정한 바람에 오발이 나서 다치는 일도 많이 발생했다. 그리고 자동권총이 불발탄이 나면 그 짧은 순간에 슬라이드를 젖히면서 재장전하는 등 대원이나 인질이 위험한데, 리볼버는 잠금장치가 거의 없고 단순 구조라 초탄부터 불발 확률이 낮아 대테러부대가 사용했었다. 리볼버는 노리쇠 뾰족한 부분이 부러지지 않는 한 실탄 불량이다.
여기서 추가로, 서양 범죄자들은 소음기를 단 무성권총을 여전히 오래오래 사용한다. 자동권총은 장소에 따라서 튄 탄피를 못 찾을 수도 있으나, 리볼버는 그냥 들고 가면 된다. 서양 범죄자 암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건 초탄 불발이다. 리볼버는 실탄이 불량 나도 계속 당기면 다음 탄이 나간다.]
1986년 마이애미 어느 주택가
충격적인 5분간 약 150발.
마이애미 어느 가옥 앞, 10~15m 거리에서 FBI 8명이 무장강도 두 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문제는 이 범죄자 두 명이 미 육군과 해병에서 군 생활을 꽤 한 사람들로 권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했다. 앞서 상기한 '그 사건'에선 FBI가 연방수사관임을 밝히며 체포한다고 말을 꺼내자마자 바로 권총과 자동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두 범인은 결국 사살되었지만, 당시 FBI 2명인가 사망하고 한두 사람 빼고 모두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것.
두 범죄자는 군대에서 콜트 45구경 같은 자동권총을 훈련했고, 이를 체포하려던 FBI는 리볼버와 자동권총을 모두 휴대하고 있었으나 둘이 그렇게 바로 쏠 줄 예상을 못 했다.
비슷한 두 사건에서, 2대 8로 총격전이 시작되어 각자의 차량에 의탁해 쏘는데, 결론적으로 리볼버의 문제점이 부각 되는 계기가 된다. 기본적으로 재장전이 탄창식에 비해 오래 걸린다. 리볼버를 빠르게 연사하면 3초면 다 쏘는데, 그 상황에서 총알은 마구 날아오는데 재장전하는 게 너무 큰 문제였다.
이후 FBI는 자동권총의 도입을 급속화하기 시작했고, 이 마이애미 총격전은 권총 교체 요구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리볼버는 FBI도 호신용 정도로 여겼고, 90년대로 들어서면서 경찰이나 연방수사국이나 자동권총으로 거의 다 교체되었다. 이후도 2000년대로 넘어가도 FBI 수사관들이 허리 벨트에 가죽집에 아담한 리볼버를 꽂고 다니는 모습은 보였으나, 그건 범인을 직접 검거하는 수사관이 아니라 자위용으로 휴대한 즈음으로 봐야 한다. 그래도 리볼버가 미국에서 금방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서부시대 조상님들의 총이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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