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특수전사

에릭 핸니의 DF : VIII

작성자잇빨중사|작성시간14.04.19|조회수4,751 목록 댓글 8

 

세월호의 비극적인 사건이, 이후 극적인 다수

생존자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역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델타포스 4편을 올리며, 다음에 한 편, 그리고

에필로그로 짧은 것 하나를 올리겠습니다.

 

저도 약간 검색을 하면서 알았는데 미국 드라마

'THE UNIT'이 바로 이 글을 쓴 에릭 핸니가 고증을

한 것이며 출연까지 했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미드 THE UNIT의 고증과 함께 출연까지 한 에릭 핸리

 

물론 재미를 위한 일종의 첨가는 있을 것으로 보고

(개인적으로 시즌 1의 4편 정도까지 본 것 같습니다)

델타포스가 왜 이래. 무슨 첩보부대야?... 의문이

들었는데, 이 델타포스 창설훈련을 보면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부대와 약간 다른 면도 많이 발견

하시기라 믿습니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기적을 바라는 마음의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은 조금 길지만, 제가 줄이고 줄인 겁니다.

그러나 이 참에 델타포스에 관한 확실한 개념을

한번 정립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에릭 핸리가 델타포스 근무 당시

경험했던 모든 것을 다 쓴 게 아니라, 일부

작전은 언급을 안했다는 뉘앙스도 받습니다.

 

     잇빨중사

 

---------------------------------------

 

 

 1989년 파나마. 손가락이 항상 준비태세네요.

 

 

Inside Delta Force - VIII

 

Preparing the Force

나 다음의 선발코스에서 11명이 더 뽑혔고, 22명이

197811~12월 사이에 미스터리한 창설부대 델타포스

에 서명했다. 그러나 부대에 도착해보니 부대 규모는 이

의 두 배였고 이미 다른 대원들이 훈련을 시작하고 있었

. 그 훈련은 근 1년을 넘어가게 된다.

 

[선발과정의 기간요원들이 대부분

 그 전 선발에서 통과한 사람들이었음. 잇빨 주]

 

 

에릭 핸리 선발코스 외에 선발된 대원들. 창설 때 3회 정도 있었던 걸로 보이고,

매번 비슷한 인원이 뽑힌 것 같다. 추천 받은 군 경력자 중에서 소수가 뽑혔다.

 

 

난 포트 브레그 스톡케이드(Stockade)에 전입보고를 했고

이후 8년간 그곳이 우리의 본부이자 집이 된다. 부대는 삼엄

한 보안경계를 받았다. 육군의 범죄자는 유죄선고를 받으면

보통 포트 리븐워스의 영창으로 가는데, 리븐워스가 정착되

면서 포트 브레그에 있던 영창시설을 벡위드 대령이 낚아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원래 영창이어서 높은 담장과 철조망

이 있어 밖에서 잘 안보였기에 최적의 주둔지가 되었다.

 

민간인 경비원들이 부대 정문을 지키고 순찰을 돌았는데,

이들은 특전단에서 상사로 퇴역한 굉장히 단단한 사람들

이었고 매우 신중했다. 그 중에 휴그 고든이라는 분과는

내가 친했는데, 고든은 1950년대 특전단 창설멤버였다.

2차대전 때는 82공수사단으로 노르망디 등 전투강하를

두 번한 분이다.

 

우리 신입멤버는 OTC-3로 들어갔는데, 이는 Operators

Training Course Number Three란 뜻이다. 우리는 부대의

세 번째 그룹이었다. 첫 번째 그룹은 벡위드 대령과 참모

들이고, 두 번째 그룹은 선발과정 통과후 2단계 과정

모두 통과한 사람들 그룹.

 

각자는 operator로 호칭되었고 우린 작전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당시 CIA와 연관이 있어 agent

라고도 불렸다. agent는 정부로부터 일정한 위임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경우는 미 국방성과 육군성 직할

이었다.

 

사실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위임권한은 법적으로 장교에만

해당되는 것이었고 부사관의 경우는 원래 agent가 될 수 없

었다. 그러나 델타포스 주 작전병력은 부사관이었고 우린

모두 가명을 썼다. Delta Force는 영국군 22SAS연대 구성을

본떴다. 보통 4인팀으로 구성되고 5인이 될 수도 있었다.

 

제대도 troop을 썼는데, assault troopsniper troop이 있고

이 두 개가 모여 전대(squadron)로 형성된다. 각 전대에는

작은 지휘부가 있었다. OTC-3가 훈련을 끝내면 두 전대 중

하나로 간다. 명칭은 A SquadronB Squadron이었는데

Sabre Squadron으로도 불린다.

 

선발 훈련제대 역시 전대 구조인데 모두 오퍼레이터로

구성된다. 자체 signal squadron도 있어 통신을 지원했고,

기초적인 작전 정보 지원파트, 의무대, 심리전반이 있었다.

부대는 수직 피라미드 명령권 형태였고, 원래는 3개 전대

로 만들려고 했으나 10년이 지나서 한 개가 더 만들어진다.

계속 결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델타(D) 전대는 1990년 사막

의 폭풍 작전 즈음에 만들어졌다.

 

훈련 프로그램은 19791월 첫 주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막사나 훈련장 작업 일손도 도왔다. 훈련프로그램은 우리

를 대테러 오퍼레이터로 양성하는 거였다. 벡위드 대령은

우릴 4인 팀으로 편성했고, 초여름에 대테러 전술을 시작

하고 영국 SAS를 방문해 그들의 훈련을 관람했다. 그리고

FBI 교관들이 파견되어 우리를 가르쳤고, 그 외에 CIA,국방

, 국내 항공부, 알코올 & 담배 마약 기관의 교육을 받았

으며, 핵무기 관련 교육과 법무부 교육도 받았다.

 

벡위드 대령이 준비한 대테러 프로그램은 강도가 상당히

높았다. 델타포스로 전입되면 정규군 따위는 잊는 게 좋다.

여기 들어가면 군 전체에서 자신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공식부대로 편제하기 위해 1특전단 예하로 편성되었을

뿐이다. 우린 주로 민간인 복장을 입고 군복을 거의 안 입

는다. 일단 머리도 군인처럼 안 보이게 짧게 자르지 않았

. 마오쩌뚱의 게릴라는 인민이란 바다에서 헤엄쳐야

한다와 마찬가지로 게릴라 혹은 테러리스트처럼 작전

해야 했다. 우리가 먼저 숙달된 테러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operational security(OPSEC)가 우리의 종교가 되었고 밖

에서는 절대로 발설할 수 없었다. 우리가 어디서 무얼 먹

고 사는지도 답변하면 안 된다. Delta's Operator Training

Course(OTC)6개월이었고 마지막에는 미군 HALO 코스

를 밟았다. 이 훈련은 19791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갔다.

 

델타에서 사격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우린 탄도학을 연구

사격에 적용하고 탄의 운동 특성까지 고려해 사격했다.

정한 총기 전문가 되어야 했는데, 총알 탄두의 모양과

무게와 실탄 장약까지 고려했고 총열의 정확도도 측정한

. 총을 쏴도 한 발이 어떤 탄도로 어디에 맞았는가를

두고 개인 사격을 연구한다.

 

총은 두 갈래로 분류해 짧은총과 긴총이다. 델타에서 공격

팀은 short gunner이고 저격수 관측자는 long gunner라고

불렀다. 훈련 후에 어디로 갈지 판정했다. 저격은 먼저 M-

14M-1 그랜드가 있었는데 14는 장거리 파워가 강하다.

거기에 텔레스코프 마운트를 달아 쐈다. 코스 첫 3주는

사격장에서 총만 쏜다.

 

한 친구는 땅딸한 체구의 캘리포니아 태생 5특전단 출신

제리 녹스가 있었고, 한 친구는 알래스카 보병여단 출신

근육맨이었다. 난 처음에 이 둘이 어떻게 선발을 통과했

나 의아했었다. 그러나 같이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

사람들이란 걸 깨달았다. 제리 녹스는 사격을 매우 잘했

고 유머에 능통하고 또한 가장 용감했다. 그런데 특전단

출신이면서 낙하산 점프를 정말 싫어했다. 싫어하게 된

사고가 있었다.

 

내가 물었다. 점프를 싫어하면서 어떻게 낙하산 타는

부대에서 13년이나 있었어? 다 자원한 거잖아?”

 

, 에릭,

 난 괜찮은 친구들이랑 근무하는 게 좋을 뿐이야.”

 

델타의 룰에 순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면직되어 자대로

돌려보내는데 내가 있었던 8년 동안 딱 한 명이 있었다.

 

첫 몇 주 동안 사격장에서 계속 쐈다. 동료들 성격 특성

은 참 제각각이었다. 여기서 잘 쏘면 저격수로 들어간다.

공격팀 멤버로 편성된 사람은 먼저 권총과 45구경 기관

단총을 훈련한다. 기관단총은 M-3 그리스건을 썼는데

CIA 창고에서 개량형을 벡위드 대령이 가져왔다. 45

구경은 멀리도 못나가고 약했지만 탄두의 파워는 강했

. 그러나 곧 독일제 MP-5로 대체되었고 그리스건 몇

정만 무성무기로 개조했다. 권총은 제식 M-1911A1 45

구경을 쐈는데, 총이 크고 마스터하기가 힘들다.

 

우리 권총사격의 개념은 본능적인 사격(instinctive fire)’

이었다. 근거리 전장의 사격술로 타깃을 상대로 쏘는데,

점차 한 구멍에 총알이 여러 개 들어갈 정도로 숙달되었

. Combat shooting은 본질적으로 wing shooting 개념

인데, 움직이며 쏘는 것이다. 그러면서 방아쇠는 부드

럽게 잡고 정확하게 당겨야 한다. 상대가 테러리스트란

확증을 보고 쏴야 하고 무고한 사람은 목표에서 분리해

야 한다. 순간적으로 사람을 봤을 때 즉각 목표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고 나서 쏘는 것이다.

 

당시 델타는 전 육군에서 전투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유일한 부대라고 할 수 있다. 적을 보면 주저 없이 쏘

는데, 거기에 어디를 맞출지를 결정하며, 바로 죽일 것

인지 죽이지 않고 데리고 갈 것인지를 순간 결정한다.

 

항공기 탑승칸 같은 곳에서는 근접 총격전이 일어난다.

적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최초에는 딱 한 방만 쏜다.

이 더 먼 곳에서 이동할 때는 빠르게 연속으로 두 발씩

쏜다. 정말 수도 없이 연습했는데 시간이 고통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45구경은 워낙 반동이 세서 팔과 손이

그걸 받는다. 엄지손가락 감아쥐는 부분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쏘는데, 밤에 약간 가라앉았다가 다음 날이 되면

또 하루 종일 사격해 손에 고통이 느껴진다. 45구경 권총

을 하루 8시간씩 천 발 정도 쐈다. 등을 지고 서 있다가

좌우로 돌아서며 쏘기도 하고 다양하게 마스터했다.

 

그 다음이 걸으면서 쏘기.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가며

쏘고, 상대와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쏘고, 물러나면서

쏘고 몸을 돌리면서 쏜다. 팀원이 4명인데 교관도 4

이다. 교관은 한 명을 책임지는 게 아니라 매일 팀원

배당이 달라진다. , 마이크, , 앨런이 있었다. 숙달

되면서 팀원들이 서로 가깝게 붙어서 쏘는 것이 가능

해졌다. 다중 타깃은 각자 하나를 쏘다가 팀원이 동시

에 공조로 쏘기도 하는데 타깃은 "good guy"“bad guy"

가 섞여 있어 선별해 쏴야 한다. 가끔은 굿 가이 뒤에

배드 가이가 숨어 있기도 한다.

 

그 다음은 뛰면서 쏘기다. 이때는 권총을 기관단총처럼

자동으로도 쏜다. 중요한 어떠한 앵글에서도 목표에

정확하게 적중시키는 것으로, 이 앵글은 교관들이 계속

변화시킨다. 실수로 good guy를 맞추면 우린 중국인

자기학대 기술이라고 불렀다. 이때는 훈련자가 교관과

동료들에게 왜 자기가 good guy에 오발했는지를 설명

해야 한다.

 

 

델타포스 초기 훈련장면 입니다.

 

 

다음 주제로 Shooting House를 소개하겠는데, 우린

다음 한 달 동안 거기서 하루 8시간 훈련했다. Shooting

House는 막사 뒤쪽에 있었고 낮에 계속 총소리가 난다.

양쪽에 방 2개씩 총 4개가 있고 중간에 복도가 있다.

들은 집, 사무실, 창고 등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 네 번

째 방은 항공기 내부처럼 설치되어 도어 탑승자 좌석과

머리 위 화물구역까지 재현되어 있다. 총알과 폭발물이

하도 터져 안은 작살이 나고 문은 매번 다시 달아야 했다.

훈련을 시작하면 하우스 안에 온통 연기가 가득 차고

엄청난 충격과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슈팅하우스의 원조는 SAS입니다. 잇빨 주]

 

Shooting House는 정말 섬뜩한 곳이다. 교관들은 항상

눈을 열라고 주문하며, 각 방의 가구 위치 등을 매일 바

꾼다. 사무실이었던 방이 갑자기 주택 거실로 바뀌고

가구나 가재도구는 계속 새로 가져와 말끔하게 배치한

. 여긴 무조건 실탄 사용이고 교관들은 항상 지켜보며

냉정하게 평가한다.

 

우리 OTC class는 당시 23명이었다. 쉴 때는 그 방의

소파와 의자에 앉아 쉰다. 대표적인 타킷은 FBI용으로

나쁜 남자가 인질을 품에 안고 있는 것이다. 교관들은

진입 전에 무전으로 명령한다.

 

“I have control--stand by. Five... four... three...

 two... one-- Execute! Execute! Execute!"

 

상황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방에선 소음과 진동이

일어난다. 모든 작전은 3초 안에 끝난다. 끝나면 구령

이 떨어진다. "Search." 이게 끝나면 교관들이 들어와

판정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terrorist 이마에 내가 쏜

총알 두 방이 뚫려 있다. 교관 빌이 묻는다.

 

공격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봤을 거다. 스턴탄이

빵 터졌을 때, 넌 여기 있어야 했다. 그래야 정확했다.

그리고 이 경우는 꼭 문을 부술 필요가 없었다. 차고 들

어갈 수도 있었다. 1번이 스턴탄을 던진다. 나머지는 벽

에 바짝 붙어라. 안으로 들어가며 목표를 찾아라. 다음

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문에 진입하면서 측면으로 빠지

방 코너에 선다."

 

무수하게 지적하고 질문을 퍼부어 깨닫게 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도한다. 여기서 떠오르는 질문이 생

긴다. 내가 무고한 인질이나 동료에게 오발하면 어쩌

? 그러면서 내 마음 속에 답이 나온다 : 아직 아니다.

아직 실력에 근접하지 않았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

없이는 아직 실력이 아니다.

 

 

"Gentlemen, the unit commander."

 

훈련장에 벡위드 대령이 갑자기 찾아왔고, 우린 위치에서

차렷했다. 훈련장 중간으로 대령이 들어오는데 마치 굶주

린 곰이 나무에 오르려하는 것 같았다. 과정에 들어와 처음

본 대령이었다. 제군들 모두 앉게.” 우리가 앉고 대령이

서서 우리를 보는데, 주먹은 로켓 같고 눈빛은 이글거리는

광선 같았다. 걸걸한 목소리가 가슴 깊은 곳에서 흘러나

온다. 카키색 군복에 지저분한 사막화를 신고 있었다.

 

", 이제 어떤 걸 하는지 약간 음미 좀 했나? 우리가 콘

프레이크나 신발을 사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한 걸 한다

는 거. 우린 누굴 죽여야 하고 염병할 정도로 잘 해치워

야 한다. 우린 포로를 잡지 않는다. 인질을 잡고 있는 테

러리스트 놈들은 그냥 보내버리는 거다. 죽여 바닥에

눕혀 지들 말대로 순교자를 만들어주는 거다. 그게 최선

의 길이다. 인질은 쏘면 안 된다. 왜 인질을 쐈냐고 대통

령에게 내가 보고하면 안 되겠지? 그 수준을 위해 우리가

훈련한다. 이제 자네들이 OTC를 끝내면 곧 진짜 작전부

대가 되는 거다. 6개월 뒤에 난 대통령에게 준비됐다고

보고할 것이고 그때부터는 정말 바쁠 거다. 교관들,

명도 대충 좌시하면 안 돼. 계속해."

 

속도, 기습, 격렬한 공격이 성공과 생존의 핵심이었다.

점차 기동하면서 쏘는 것이 익숙해졌고 최고속도로 뛰

면서도 사격이 정확해진다. 매번 흥분되는 순간이다.

보통 문으로 진입하면서 좌나 우로 전개하는데 목표가

반대편에 있을 때가 있고 그럴 때는 움직이면서 쏴야

한다. 질주하면서 쏠 때도 있는데 무조건 목표는 진압

되어야 한다. 게다가 조준간으로 인해 눈을 가늘게 뜬

상태에서 판별해야 한다. 점차 기분이 좋아졌다.

 

보통 2인조로 움직이는데 강한 쪽에 하나 반대편에 한

명이 선다. 훈련을 통해서 두 명은 서로의 거리 폭을 유

지해야 한다. 파트너 행동을 듣고 느끼면서 항상 어디

있는지 염두에 둔다. 조원에게 오발은 금기다. 항상 파

트너가 쏘는 걸 염두에 두고 파트너의 총 기능고장도

즉각 알아차려야 한다. 방에서 방으로 두 명이 행동하며

제압해나간다. 21조 두 개가 합해서 한 팀이 된다.

 

실전에 투입되려면 우린 모든 군사용 폭약을 능숙하게

다뤄야 했다. 맥주캔 찢어진 조각으로 자물쇠를 여는 연

습도 했고, 여러 자물쇠는 물론 잠긴 자동차 여는 연습

도 했다. 폭약은 다이너마이트와 TNT C4를 주로 사용했

. C4는 주로 벽이나 문에 성형작약을 만들 때 사용했다.

특정 지역에서 급조폭약 만드는 법도 배웠다.

 

세 개 방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법도 훈련했다. 이때

문손잡이에 폭발물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때 보호

장비는 눈의 고글 밖에 없었다.

 

내 팀은 오전에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마티

존슨이 인질역할을 했고 내 뒤 동료가 내 등을 두 번 치고

45구경 권총으로 존슨 옆의 인질범 타깃 머리를 정확히

적중시켰다. 존슨은 눈만 껌뻑였다. 사격자보다 인질 역할

이 엄청나게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훈련 동료들이

자기를 향해 쏜다.

 

[대테러 내부 진압 전술 내용이 너무 길어 줄입니다.

 잇빨 주]

 

래리 프리맨 상사는 개인 암호 호출부호를 Super Jew라고

지었는데,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정말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일을 굉장한 흥미로 바

라보고 놀라워했고 나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몇 년 뒤 제

대해서 CIA를 위해 일했는데, 미국의 소말리아 개입에서

첫 번째로 사망한 미국인이 되고 말았다. 래리는 저격수

로 길을 갔다.

 

저격수가 되는 절차는 조금 단순했다. 저격수팀은 항상

가장 중요한 지점에 자리를 잡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혼란

속에서 명확한 지시를 작전팀에게 내려줘야 한다. 딱 이

개념이다. 바벨탑 위에서 보듯이 모든 걸 간파해야 한다.

색깔을 사용하는데 전방은 흰색, 후방 검정, 목표는 빨강,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녹색이다. 예를 들어, 내가

건물 앞을 관측하고 있는데 7층 창문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면 이렇게 구령한다. "White, Golf, Six."

 

[G: 알파벳 일곱 번 째. 잇빨 주]

 

이 암호명은 비행기, 열차, 버스, 배의 식별에서 얻은

것인데, 비행기 항법등은 왼쪽이 빨간등이고 오른쪽

은 녹색등인데, 배도 우현과 좌현을 이렇게 구분해

항해 신호등을 켠다.

 

저격수가 주는 정보는 테러리스트들과 마주하는 상황

에서 정말 중요하다. 인질 위치와 테러리스트 행동의

강도 등을 관찰해 전체 상황을 판단해준다. 델타포스

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심리 상태까지도 판단할 수 있는

걸 훈련했다. 적을 회피하는 데도 저격수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특징적인 저격수의 심리적 징후는 텍사스 타워 신드롬

이란 것인데, 이는 1966년 텍사스 대학에서 일어난 사건

으로, 범인은 대학 종탑에서 무고한 사람 14명을 소총으로

학살했다. 저격수가 그를 쏘기 시작했지만 그는 사격을 멈

추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확장된 파워의 몽상에 즐거워하

고 있었다. 정신이 딴 데 팔린 것으로 쏠 목표가 없어져야

현실감각으로 돌아온다. 그는 사람을 보이는 대로 쐈는데

그동안 귀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고 했다.

 

두 번째 특이했던 징후는 바로 뮌헨 학살 신드롬으로

텍사스 것과는 무척 다르다. 이 경우 저격수가 많은 시간

을 사람들을 지켜보는데 할애했다. 고배율 스코프를 사용

해 방에 있는 사람의 표정까지 명확히 주시했다. 웃거나

졸거나 샌드위치를 먹거나 등등 한 사람의 유일무이한

인간 특성을 정확히 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격수가 지켜보는데, 상대는 물론 그가 거기

있는지도 모른다. 하물며 저격은 생각도 못했다. 멀리 떨

어져 있어 그에게 대항할 수도 없었고 죽일 수도 없었다.

저격수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을 지켜봤다. 하나

의 인간으로 자신에게 친밀해질 때까지 그렇게 보고만 있

었다. 쏘라는 명령이 내려왔을 때, 저격자는 대상을 쏠 수

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코프상의 사람들은 자신을

위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잇빨 주: 저격수를 총 잘 맞추는 것과 장비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분들이 계신데, 저격수는 과감하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심리적인

면도 정말 중요하다. 스코프로 명확히 보면서 쏘는데 아주 원거리

가 아닌 이상 장비나 조준은 거기서 거기고 실력이라는 차이도 근

거리는 거의 없다. 저격수가 처음 극복해아 할 과제는 바로 윗글

내용이다. 자신을 알지도 존재도 모르는 대상에게 비겁하게 숨어서

쏴 죽인다는 인간적인 마인드는 대부분 저격수들이 실전에서 겪는

. 나를 죽이러 달려드는 적을 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기/속임수

/뒤통수치는 세계다. 나를 공격하지 않는 사람을 쏴 죽이는 게 저격

수 세계의 시작이다. 난 바로 당길 거라고 자신들 하지 마시라.

707에 해당되는 심리적 장애를 직접 들은 바 있다.]

 

1972년 뮌헨 올림픽 학살사건. 이스라엘 선수 11명을 인질

로 잡은 검은9월단 테러리스트들에게 쏘라는 명령을 받은

서독경찰 저격수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인질과 테러리스트들을 관측했다. 그러면서 일종

의 동정심이 생겼고 그들을 죽일 수 없게 되었다. 테러리스

트들이 이스라엘 선수들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심리적으로 상대를 보는 시야가 매우 협소해지며 상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명령만 떨어

지면 상대를 죽일 수 있고 상황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명령

대로 여러 명을 계속 죽일 수도 있다. 지켜보는 쪽은 상대

에 비해 강하다는 심리 혹은 철학에 도달하게 된다. 델타

포스 저격수들은 지성적이고 사려 깊고 부동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훈련된다. 그들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지만 행동은 프로적으로 한다.

 

기본과정을 거치면서 대원들은 두 갈래 클래스로 나뉜다.

저격수과정에 들어간 오퍼레이터들은 다른 교실에서 8

미니어처 건물을 앞에 놓고 대상 건물을 파악하는 훈련에

들어간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다. 창문, 입구, 옥상, 외부

가게 등등. 이 미니어처에서 방 불이 켜졌다 꺼졌다, 사람

이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모두 관측하면서 도로에 주기

차와 트럭까지 관측해 정보를 얻는 훈련을 한다. 건물 사방

을 관측하며 즉각즉각 모든 내용을 노트에 적는다. 실제

건물 관측훈련에서는 무전기-고확대 렌즈를 장착한 카메

-쌍안경-나침반을 사용한다.

 

래리 프리맨 상사도 이 저격수 반이었다. 이런 훈련은 영화

처럼 필름을 틀어서 정보를 판단하는 식으로도 한다. 훈련

자는 방에 불을 켤 수 없기에 컴컴한 곳에서 관측하며 상황

을 판단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빼내고 상황의 전이를 발견한

. 종합연습에서는 내가 저격수 팀에게 상황을 묻고 무전

기로 정보를 받는데, 이때 사용하는 무전도 규칙이 있다.

격수 팀은 안 보이는 곳까지 보려고 이동도 하지만 공격팀

인 우린 한 곳에 움직임 없이 그대로 있다. 훈련되면 나중

에 교관이 보여준 내용과 저격수의 일지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저격수 팀은 일종의 전술지휘소

(TOC).

 

래리 프리맨은 하루 종일 이렇게 관측하는 훈련을 하고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계속 움직이면서 관측해 너희

공격팀에게 최선의 정보를 전달해서 올바른 판단이 나

오도록 하는 거야.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할 건지.

번에 정보가 나오지 않지만 우린 공격팀이 쉽도록 노력

하는 거지. 너희 short gunner들이 직접 때리니까. 언제

까지라도 우린 밤을 새더라도 기다리는 거야."

 

이런 정말 훌륭한 훈련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면서

래리와 저격수팀이 노력하는 가운데 그들이 정말 우리

와 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평생

을 갈 친구가 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벡위드 대령은 이렇게 말했다.가장 힘든 작전이 테러리

스트가 점거한 항공기 진압작전이다. 우린 독일-프랑스

-이스라엘 팀들의 전술로 훈련했는데, 아무도 어떤 게 진짜

좋은 건지 몰랐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부각

되었다."

 

우린 많은 강사들을 초청해 전술에 관해서 들었다. 우리는

연방항공국과 델타 에어라인 항공사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훈련 스케줄을 조정했다. 이럴 때 벡위드 대령

은 항상 강사를 직접 데리고 와서 같이 강의를 들었다. 많은

항공 관련 관단체에서 협조했다. 그리고 배운 걸 Shooting

House에서 실탄으로 검증해 본다.

 

총과 폭약도 실험해보고 일부 밝힐 수 없는 기밀 장비도

있었고, 그런 건 바깥사람들은 구경도 못 해봤을 거다.

들과 함께 한 검증훈련은 흥분되고 또한 행복한 시간이

었다. 연방항공국의 매우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있었다.

하이재킹에 관한 많은 귀중한 정보들을 줬다.

 

그 다음, 이들과 함께 FBI 교관들이 부대에 들어와 같이

논증과 실험을 같이 했다. 항공기 하이재킹의 책임 자체

는 연방항공국과 FBI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FBI 인력은

많지만 여객기 안의 테러리스트를 처리할 인원은 없고

대도시의 스와트팀에게도 이건 어려운 과제다. 최근으로

보면 프랑스 대테러부대인 GIGN이 하이재킹 항공기를

진압하다 납치범은 다친 반면 특공대 공격지휘관이

사망했다.

 

독일에는 GSG-9이 있고 영국에는 SAS가 있다. 1977

10,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하이재킹 된 루프트한자

737 여객기를 공격해 되찾은 일이 있었다. 독일 특공대

는 결국 성공했으나 자칫하면 대 재난으로 몰고 갈 수

도 있었다. 독일 특공대는 비행기 안에서 납치범들과

건파이트가 너무 오래 걸렸고, 조종실 안에 있던 테러

리스트 두목이 죽기 전에 수류탄 두 개를 탑승칸에 투

척했다. 다행이 좌석 밑에서 터지면서 파편과 폭풍을

좌석이 맞아 최악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 작전 후 보고서를 독일은 우리에게 제공했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공격했음을 그들도 인정

했다. 공격 실행에 좀 더 세련된 방법이 필요했었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우리도 이미 그 문제와 마주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의 하이재킹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냥 저격수 1명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까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격수는 공격병력을 너무

많이 동원할 때 오히려 그게 장애가 된다.

 

하이재킹 리더는 보통 조종실에 위치하는데, 그곳이

다른 부하들을 지휘하는 핵심이다. 조종실의 리더를

저격수가 적중시킬 경우 동시에 공격하는 공격팀도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문제도

있다. 조종실 유리가 두꺼워 저격수 총알을 관통시킬

수 있는가에 관한 것. 혹은 유리를 관통하면서 도탄이

되어 승무원이 맞을 수도 있다. 이 문제는 면밀한 연구

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린 트럭의 금속 플레임에 각종 항공기 조종석

유리를 가져다 장착해 사격을 해봤다. 결국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다만 유리가 기울어져 있어

약간 문제가 되나 이는 얼마나 정확히 맞는가에 달린

문제였다. 저격수들은 조종석 유리를 통해서 승무원에

게 전혀 해를 입히지 않고 테러리스트를 사살할 수 있

었다. 심지어 유리가 깨지지도 않고 총알이 관통해

들어갔다. 유리가 안 깨지면 승무원들 부상도 덜 위험

했다.

 

항공기 진입작전도 건물 내부소탕과 거의 같다. 동시에

일제히 진입해 격렬하게 실행하며 빠르게 질주하고 테

러리스트들은 압도하면서 사살해야 한다. 반응할 시간

을 전혀 안 주는 것. 이렇게 진압된 예는 거의 없다.

나머지는 각 팀들이 구역을 나누고 실행하는 문제였다.

 

항공기 내부 공격전술을 우린 Shooting House에서 다양

하게 실행해봤다. 일제히 돌입해 움직이면서 하나씩 제거

해 나가는 방법. 그런데 좌석 열이 많을수록 공격병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다음에는 공항 격납고의

실제 여객기에 직접 가서 연구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델타포스의 전술이 발전해나간다.

 

격납고에서 여객기를 향해 차량을 이용해 접근하는 법도

연구하고, 여객기도 종류별로 훈련했다. 항공기 연료차량

도 이용해보고, 공항이라는 환경에 적용해 훈련도 했다.

여객기 타이어에 총을 쏘는 건 많이 하지 않았다. 그 상태

로 이륙하다 자칫 더 큰 비극을 부를 수도 있는 방법이었

. 항공기 진압에 관해서는 전 세계 모든 자료를 획득해

6개월 동안 연구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후 우린 농장으로 들어갔다.

 

[농장: CIA 격리시설]

 

‘Tradecraft’란 것은 스파이 활동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는 것으로, 야외에서 접선하는 법, 연락용 무인

포스트(Dead drops), 짧은 접선, 습득, 물건 내리고

싣는 법, 위험과 안전 신호, 추격과 반-추격 등의 기술

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 교관은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처럼 생겼는데,

사실은 CIA 베테랑 첩보원이었다.

 

"fieldcraft 기술은 적진에 넘어가 정찰을 수행할 때

사용하면 된다. 우린 습관처럼 되어 있다. tradecraft

의 유일한 개념은 끝(end)이다. 우리 일이 끝났다면

우린 비문화된 정보를 상부로 전달해야 한다. 전문

형태도 있고 사람이 직접 기억해오는 경우도 있다.

이 방법을 배우는 겁니다."

 

그는 안경을 벗고 음흉하게 씨익 웃었다.

 

선그래스, 허쉬퍼피 신발, 팔굽에 가죽 패치가 붙은

트위티 재킷, 사각형 넥타이, 약간 긴 머리, 이것이

야전의 CIA 모습은 아니다. 벡위드 대령은 그가 농장

의 최고 교관이라고 했.

 

CIA는 버지니아 페리 캠프에 훈련센터가 있는데

Cognoscenti (예술문학 등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라고 불렸다.

 

벡위드 대령은 CIA와 연계해 일을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와도 관계가 좋았다. 우리 OTC class

교관 두 명을 붙여주었다. 내가 만난 중앙정보국 작

전원들은 매우 지적이고 헌신적이며 임무에 집중

하고 자기희생이 가능한 시민들이었다. 최고의 멤버

들이 아닌가 한다.

 

이 협조관계로 기인하여 우리 델타 오퍼레이터들이

나중에 포드 전 대통령의 경호를 지원하기도 한다.

포드 대통령이 스키장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대통령 경호원들 중에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이 없었

. 우리 레인저와 특전단은 모두 스키를 배웠다.

그래서 델타에 요청이 들어와 스키 잘 타는 오퍼레

이터 두 명을 파견한 것이다. 대신 스키 재킷 안에

기관단총을 휴대하고 스키를 타며 스키 타는 포드

대통령을 따라가며 거의 레이스를 하듯이 경호를

해야 했다.

 

하여간 우린 트레이드크래프트의 기초를 마스터하

려고 노력했다. ‘농장의 교실 책상에서 하루 종일

수많은 서류 공부를 해야 했다. 스파이처럼 정보를

모으는 방법과 추적보고서 등을 작성하느라 씨름

했다. 그리고 실제 도시에 나가 접선과 조우 등 기술

을 사용해본다. 마지막 부분이 정말 중요했는데, 다른

나라 첩보원과 똑같은 트레이드크래프드로 상대하는

법이었다.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등 이 기술들은

항상 똑같다.

 

무인포스트도 있었는데 거기에 지령을 넣으면 "load"

상대가 안전하게 가져가면 "unload"라고 한다. 대도시

의 나무 전신주 등에 분필로 글씨를 쓰기도 하고 압정

을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 보통 노출

되어 죽는다. 만약 당신이 워싱턴이나 뉴욕에 사는데,

누군가 재킷 안에서 분필을 꺼내 거리 코너 벽에 무언

가 쓰는 것을 봤다고 치자, 그건 첩보원 암호일 수 있.

냉전 시절 소련이 사용하던 방법인데 얼마나 오래 사용

되고 있는지 놀랍다. 교관 말로는 각 국가의 수도에는

이런 다양한 백묵 표시가 꽤 많다고 한다 아직도. 나라

별로 백묵이 색깔을 달리 사용한다고 했다.

 

[북한산 바위들에 쓰여진 괴상한 낙서들이 북한 공작원

들의 퇴출루트 인도 암호였던 건 아는 사람은 안다. 북한

산- 중부 산악지대- 비무장지대-돌파. 과거 북한공작원

들은 노출되면 곧바로 북한산으로 들어갔다. 잇빨 주]

 

그런 장소는 "ordinary"로 아무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

이지 않는 곳이라야 한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

유력하다. 그런 곳은 게릴라들이 헤엄치기 좋은 곳.

요즘은 유료 공중전화가 무인포스트 장소로 애용된

.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중전화이기 때문에 통화

하면서 쉽게 무인포스트 지령을 습득하고, 이럴 경우

자신을 추적하는 상대에 대한 대응기술도 부스 안에

서 고려할 수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자석카드를 구입

해 전화를 많이 걸게 되는데, load하는 방법은, 카드

를 밀어 넣는 곳 바로 아래 선반 같은 것이 있는데,

기에 전문을 숨긴 위치를 좌--아래 등으로 표기한

. 그 다음 "loader""load" 신호를 남기고 떠난다.

 

왜 이런 무인포스트를 사용하냐고? 첩보원들은 항상

잡혔을 때를 대비해 동료 첩보원 정보를 최대한 줄여

야 한다. 사실상 서로 모르는 관계에서 잡혀도 불 것이

없다. 이 사회의 정보망은 굉장히 정밀하다. 몇 년 뒤

에 나는 OTC 클래스에서 이 tradecraft를 가르쳤다.

우리 팀은 아틀란타에서 몇 주 동안 이 기술들을 연마

했다.

 

예를 들면, 접선지점에서 에이전트와 만나는 것인데,

에이전트가 추적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safe"

"follow me"을 보내오고 이후 엘파소와 텍사스 등 두

시간을 넘게 돌아다니며 추적자를 지치게 한다. 어느

순간 누가 내 귀에 속삭인다. "Buddy, 이 거지같은 짓

이 언제 끝날 거라고 생각하나?" 내가 당한 거다. 조직

의 에이전트들은 우연히 다른 에이전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때는 사람 미친다.

 

사실 이건 참 재미있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작은

실수가 엄청난 비극을 부른다. 몇 년 전에, 스웨덴

에서 이스라엘 모사드 첩보원이 뮌헨 올림픽에서

테러를 저지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암살하

려고 추적하다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런 종류

의 일은 낙하산을 포장하는 일과 같다. 항상 정확

해야 한다.

 

추격과 대-추격은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는 기술이

었다. 도보로 하는 것도 있었고 차량으로 하는 것도

있었다. 상대는 가깝게 붙고 나는 회피한다. 교관은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에서 실전을 훈련시켰다.

이 훈련 때 경찰들은 항상 우리를 수상쩍어 했다.

들은 사람을 주시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

을 본다. 만약 추격이 붙으면 "defensive"로 갈 것인가

"offensive"로 갈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보통 차량을

통한 추격전이면 상대 차량에 총이 있다고 가정된다.

 

그 다음에 우리는 밥 본드랜트의 레이싱 스쿨에 들어

갔다. 그곳 Dynamic Driving Course는 정말 처음 경험

하는 거였다. 마치 낙하산 타는 것과 같았는데, 또한

매우 어렵고 위험했다. 그러나 즐거웠다. 스턴트 드라

이버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몇 년 후 파나마에서

험비 운전병의 나에게 힘든 일과 후에 커피를 좀 드시

겠냐고 물었다.

 

"상사님, 제가 전쟁을 정말 좋아하는 거 아십니까?"

"몰라, 바우만. 어떻게 전쟁을 좋아하는데?"

 

"아무 데나 차를 마구 몰 수 있고,

아무도 상관 안 하니까요."

 

그 친구는 정말 실전에서 차를 몬 경험이 있는 친구

였다. 다이내믹 드라이빙의 첫날이 그랬다. 차를 몇

대 렌트에서 교육이 시작된다. 우린 매일 아침 장비

를 챙겨 포트 프레그 외곽 캠프 맥콜로 갔다. 2차대전

때 글라이더 훈련 하던 곳으로 1950년부터 특전단

1단계 선발코스에 사용되고 있었다.

 

그 거대한 활주로에서 우린 완벽한 스포츠를 즐겼다.

도날드 마이클 피니가 수석교관이었는데, 브룩클린

에서 자란 아일랜드-이탈리아 혈통이다. 우리 서로

다른 레인저대대에서 근무했었다. 내가 선발코스에

왔을 때 도니는 이미 통과해서 기간요원을 하고 있

었고 OTC에 들어오니 교관 중 하나였다. 항상 눈을

번뜩이며 뭔가 정보를 찾는 눈이다. 나중이 이야기

하다보니 애버튼 캠프에서 장비를 불출하던 게 도니

였다.

 

이 훈련에는 오클라호마 인디언 출신 빌이 같이 교관

을 했다. 이후 5일 동안 우린 돈과 빌로부터 하이 퍼포

먼스 차량 기동을 배웠다. 날카로운 회전과 180도 역

, 90도로 틀기, 미끄러지며 이동하기 등등. 항상은

아니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

하고 만약 실수로 이어지면 사고가 난다. 교관 도니가

도주하고 우리가 차로 추격하는 것도 비디오카메라

로 촬영하며 연습했다. 몇 바퀴 돌다가 난 멀미까지

났다. 마지막에는 차량 포메이션 이동을 배웠다.

마나 몰았는지 한 단계가 지나면 수송부에 가서 타

이어를 교체했다.

 

두 가지 중요한 메소드가 있었는데, 하나는 방어운전,

다른 하나는 비밀운전이다. 서로 운전 방법이 다르다.

비밀운전은 미국 정부의 게슈타포가 되는 거다. 방어

운전은 대통령이나 부통령, 그리고 그 가족과 대통령

입후보자를 태우고 운전할 때 하는 방법이다. 이 방어

운전은 경찰과 정부 정보원의 도움을 받는다. 비밀운

전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운전이

. Secret Service라고 불리는데, 이 내용 중 하나가,

군중 속에 대통령이 섞여 있을 때 정확히 찾아내고

군중 속에서 데리고 나오는 거다. 더 이상 기술은

곤란하다.

 

이 훈련을 하면서, 우리 델타가 좀 더 중요한 임무를

맡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부대는 워싱턴과 친밀한

교류를 하고 있었다. 닉슨은 대통령 후보자 당시 여러

단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때 순간적인 공격

을 받는 사건이 일어나 잭 월렌스가 맞고 비밀운전을

하던 에이전트도 목에 총을 맞았다. 핵심은 대통령 등

1순위 인물을 원을 그리며 막아주는 것인데 그 1순위

‘Principal’이라 부른다. 로날드 레이건 저격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경호원이 레이건을 몸으로 막아

그 장소에서 탈출시켰다.

 

이때 거리에 있던 정보원이 저격자 손에 쥔 권총을 식별

하고 "Gun!" 소리쳤다. 그리고 그 정보원이 먼저 저격자

를 잡아 제압하려고 했고, 이후 경찰과 다른 정보원들이

제압했고 일부 시민도 가세했다. 가장 중요한 비밀서비

스의 대상은 역시 미합중국 대통령이다. 나도 이 일을 한

번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통령을 경호하는 반응팀

에 속해 포트 브레그에 온 부통령을 경호했었다.

 

내 군생활 이후인 1994, 난 하이티 대통령 버틀랜드

아리스티데의 경호보안 책임자로 일했다. 대통령을 위

험으로부터, 특히 죽음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건 정말

무거운 중책이었다. 지원과 지역 정보가 매우 중요

하다. 현재 이 security serviceState Department

Security라고 불린다. 이 안에는 해외 대사관 보호나

국빈 외국방문 등도 포함된다.

 

1979년으로 되돌아가면, 미국은 참 어려운 시기였다.

그래서 정보원 숫자도 적었고 대부분 protection agent

였다. 그러나 해외 대사관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스 미국대사가 암살당했고, 몇 군데서

대사가 공격당했으며, 베이루트-엘살바도르 같은 곳은

수시로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국방성은 힘들어했고 이

때 벡위드 대령이 일종의 교섭을 시도했고 국방성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델타에서 미국대사

보호를 파견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는 유사시 탈출도

포함되어 있다.

 

국방성은 가장 위험한 대사관을 대상으로 경호인원 파견

을 벡위드 대령에게 허가했다. 당시는 대사들이 지역민

중에서 보디가드를 고용하고 있었는데, 파견해서 대사관

경비직원과 현지민 보디가드도 훈련시켜달라고 했다.

건 국방성과의 대단한 딜이었다. 게다가 파견된 델타포스

병력들은 실전을 경험해볼만한 아주 좋은 기회기도 했다.

 

알톤과 레이몬드라는 사람이 황량한 사진 상당량을 들고

우리에게 와서, 세계에서 우리가 마주치게 될 전 세계 테

러리스트와 잠재적인 살인자들을 보여주었고, 대사를 보

호하는 방법에 관해서 교육시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죽

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미국인이었다. 이건 일종의 게임

이다. 알톤과 레이몬드는 대통령 경호에 관해서 또 다른

기술들을 우리에게 전수했다 정말 자세하고 엄청난 것들

이 많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항이다:

 

Principal이 자기 집에서 디너파티를 하는데 거리 바깥으로

부터 소총탄이 날아오고 로켓이 날아와 폭발해 불이 난다

 - Principal이 호텔 로비에서 회담에 관한 언론 인터뷰를

받는 도중 공격당한다 - Principal 차량행렬을 지역 경찰

검문소에서 세우더니 총부리를 겨눈다 - 이런 상황까지

모두 가정하고 경호원은 대처해야 한다. Principal이 저녁

식사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까지도 있었다.

이럴 때 어떻게 예측하고 판단하며 반응하는 가의 문제.

 

가장 어려운 것은 Principal을 보호하고 나도 보호하며

내 부하들도 보호하는가에 관한 문제다. 쉬운 게 아니

. 게다가 노인들은 30분마다 무얼 먹는다. 그럴 때

마다 경호원들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쉴 틈이 없

고 피로해진다. 이 두 교관은 워싱턴 길을 보여주며

대통령 이동시 상황을 설명해준다. 지구상 그 어느 곳

도 경호자 입장에서는 쉬운 곳이 없다. 이 훈련은 주

로 워싱턴에서 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케네디 센터에서 대통령이 식사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는 총 리허설 훈련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것을 점검하고 주방까지 검색하고 모든 공격

받을 틈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팀원 안드레스가

주방문에 손을 찧는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과 참모

진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진짜로 대통령처럼 대화

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이 모든 훈련이 끝나면 모

여서 강평을 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거하드(게르하르드) 알트만은 독일에서 태어나 13

때 군복을 입고 팬저파우스트 대전차탄 발사기를 들

고 베를린의 폐허 속에서 제3제국을 위해 소련군과

싸웠던 사람이다. 12일 동안 그렇게 싸우고 소련군에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몇 주간 있다가 풀려나 파

괴된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과

이웃이 몽땅 죽었다는 걸 깨닫는다.

 

전후에 거하드는 끔찍한 겨울에서 특유의 위트와

강인함으로 살아남았다. 봄이 오자 동부의 농장에

일을 찾으러 갔으나 기관총과 군사물품을 소지한

죄로 다시 러시아군에게 붙잡혔다. 거기서 탈출해

뮌헨으로 갔고 미군기지의 사역부를 했다. 밤에 일

하면서 낮에는 학교를 다녔다.

 

2년 후, 미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거하드는 미국으로

건너왔다. 건너온 즉시 미 육군에 입대했고 전쟁이

터지자 혼란스런 한국전쟁에 들어갔다. 한국전 이후

GI Bill을 이용해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대해 미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새로 형성된 미 육군 특전단

의 창설멤버가 되었고, 이후 찰스 벡위드를 베트남

에서 만나 작전했고, 벡위드는 델타포스를 창설할

때 거하드를 자신의 최초 참모로 임명했다.

 

 

금요일 오후 목장으로 돌아오니 알트만이 델타포스를

위해 전 세계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다량으로 가지고

왔다. 알트만이 나타나면 항상 재미있는 유머를 했기

에 우린 그걸 "Four O'clock Funnies"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알트만이 브리핑을 위해 이상할 정도

로 진지한 표정으로 나타나 말했다. "Men, 자네들은 나

와 같이 전투에 가면 안 돼. 난 전쟁 세 개를 겪었어...

대부분 다 죽었어. 난 내가 최악의 요나(불행을 가져오는

 사람)가 아닌지 두렵기도 하지. 나와 있으면 다른 사람

이 죽을지도 몰라."

 

이제 우리는 워싱턴 호텔 커다란 스위트룸에 모였고,

알트만 소령은 브리핑을 했다. 이제 우리가 훈련코

스의 마지막 단계에 왔으며 "최고단계(Culmination

Exercise)"라고 했다.

 

젊은 친구들. 참 멀리 왔어. 그러나 이제 우리가 원하는

고된 일에 가능한 건지 검증을 해야 할 단계에 왔어. 간단

히 말하면 우리 임무는 쉽지 않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 있는 사람들은 이미 매장되거나 운구 되었을 거란 뜻

이야. 이제 우리는 자네들을 마지막 시험에 들게 할 것이고

최선을 다하기 바라. 머리도 좀 써야 할 거야. 방 뒤를 봐.

각자 개인 암호명이 적인 파일이 있어. 그 안에 비상 전화

번호가 있을 거야. 정말 위급할 때만 연락해야 돼. 아직

자네들에게는 국가적이나 지역적으로 아무 권한이 없어.

지금 소지한 신분증에 의해 대우받을 뿐이야. 지금부터

FBI가 세 시간 뒤부터 자네들을 추적한다. 잘 해봐."

 

알트만 소령이 우리를 해산시켰다. 3시간. 난 내 폴더

를 열었다. 안에는 돈이 들어 있고 개인 번호가 적힌

꾸러미가 있었다. 서두르지 않았다. 서두르면 실수할

것 같았다. 나 내 방으로 가서 지시사항을 읽었다.

안에는 이후 24시간 동안의 계획이 적혀 있었다. 흥분

된다. 내 방법은 시련을 예고하고 있었고 아드레날린

이 펌핑한다.

 

PERSONAL MEETING PLAN

 

1. 목적 : 지역 에이전트와 접선한다

2. 날짜와 시간 : 197969, 2200

3. 장소 일반 : 워싱턴 DC. 메사추세츠 거리

                   앰버시 로 호텔 (지도를 보라)

4. 장소 구체 : 1층 라운지, ‘레 콘수라트레스토랑 근처

5. 접촉 방법 :

 

a. 라운지로 들어가 에이전트를 발견하고 탁자나 바에서 접촉한다

b. 에이전트는 새 지시사항을 신문이나 잡지에 끼워 주면 받아 나온다

그 안에는 재접선 지시사항도 있다.

c. 팀 멤버: 신문이나 잡지를 받으면 적당한 시간에 떠나라

 

6. 식별신호(Bona Fides):육안 - 양쪽 모두 검은색 펜.

어휘 - “오래 기다렸습니까? 차가 막혀서...” 응답 -

별로 오래 안 기다렸어요. 교통체증이야 종종 일어

나니까요.”

 

7. 위험신호 : 손가락으로 코를 문지른다

8. 엄호 : 난 워싱턴 DC를 방문할 때마다 앰버시 라운지에 온다

9. 보안고려: 앰버시 로 호텔은 외국 고위관계자들이 사용하는

곳이다 에이전트는 그곳에 맞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다.

 

10. 교차접선: 만약 10분 안에 접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

중지하고 떠나며, 두 시간 뒤에 동일한 장소에서 다시 시도하라.

 

11. 진행을 위한 지시사항: 두 번째 방법으로도 성공하지 못하면

202-324-2805로 전화를 걸어라. 전화를 건 신분은 "Mr. Jones"

"Mr. Alden"과 언제 만나면 좋겠냐고 묻는다.

 

12. 기타 요구사항 :

식별 - 에이전트 신문/잡지/적색과 흑색의 펜.

     팀멤버는 적색 흑색 펜.

 

지시사항 마지막 장은 지도였고 호텔 위치가 표시되고

대략적인 레이아웃이 그려져 있었다. 그걸 읽고 난 프론

트에 전화해 방을 이틀 더 연장했다. 옐로우북에 있는

렌트회사 중 한 번호를 종이에 적어 수첩에 넣었다.

다음 워싱턴 DC에 있는 호텔 여섯 개에 모두 전화해 방

가격을 물었다. 이어 방 안에 나를 증명하는 사소한 종

잇조각까지 모두 치웠다. FBI는 분명 이 호텔부터 시작

한다. 난 여기서 하룻밤 더 묶는 것으로 해놓았다. 시간

을 약간 픽스해 놓은 것이다.

 

난 작은 가방 하나였고 무겁지 않았다. 호텔을 나와 몇

블록을 걷는다. 택시를 잡아 열차역으로 가자고 했다.

열차역에 도착해 건물로 들어갔다가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거장으로 나왔다. 그 정거장 휴게실에서 가방에 가져

온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공중전화를 찾았다. 최대한

작은 렌트회사를 선정했고 거기 전화를 걸어 호텔로

벤을 하나 보내달라고 했다.

 

짐은 적당한 정도고 내 새 아파트로 갈 겁니다. 아니요,

안 무거워요. 그냥 옷과 소지품 정도입니다. 가구는 거의

안 써요. 가장 무거운 게 텔레비전하고 골프클럽 정도고.

? 좋아요. 가격 정당하군요. 2시에 거기 서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기서 봐요."

 

그 버스 정류장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다음 스케줄을

준비했다. 도착한 차량은 완벽했다. 7년 정도 된 것으로

후미 창문이 없었고 크림 컬러로 흔한 색이다. K-mart

로 차를 몰았다. 거기서 침낭과 스페인식 의자 굿션을

사고 펜과 노트, 야구모자, 작은 쌍안경, 수건, 백묵 한

통을 샀다. 권총 형태 작은 물총도 하나 사고, 워싱턴

- 매릴랜드와 버지니아 지도를 살폈다.

 

그 다음, 식료품점에 들러 과일과 양동이, 주전자, 깡통

식품, 크랙커 식수와 암모니아수를 샀다. 그리고 카본 박스

 하나를 사 거기에 모두 담았다. 그리고 두 블록을 더 운전

해 가 새 지갑을 샀다. 이제 필요할 경우 벤에서 한동안 버

틸 준비가 됐다.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암모니아수를 넣

은 장난감 물총은 트릭이었다. 어렸을 때 그걸 쓰면 개들

이 멈추곤 한 경험이 있다. 사람들은 물론이다.

 

이제 접선지점인 호텔 근처로 차를 몰고 간다. 주변을

돌며 네 군데 중요 지형지물을 익혔다. 호텔 입구를 나

왔을 때 여러 옵션을 생각했다. 이때 항상 벤에서 내려

호텔로 이어지는 루트를 실물감각으로 익히고 다시 탔

. 거리는 다른 방향에서 보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

적자에 대비해 중요한 건 지도에 표기했다. 발로 도주

하는 건 어느 정도 자신 있었다. FBI가 붙을 경우 벤이

있는 곳과는 다른 방향으로 도주해 돌아와서 벤을 탄다.

 

호텔로 돌아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뉴스를

라운지에서 본 다음 샤워하고 다시 벤으로 돌아왔다.

뛰기 편한 신발을 준비했다. 이제 준비가 되자 행동할

시간이라는 걸 느꼈다. 접선할 사람은 누군지 전혀

예상이 안 된다.

 

그는 정장을 입은 60대 남자였다. 정성들여 빗은 은색

머리에 꽤 취해 있었다. 그는 내용에 맞는 펜들을 보여

주었는데, 빨간 펜 하나가 그의 왼쪽 귀에 걸려 있고

검은펜은 오른쪽에 걸고 있었다. 바텐더와 얘기하며

웃는다. 난 천천히 그 옆자리에 앉아 마실 걸 주문했

. 그리고 내 수첩에 펜을 끼어 그와 나 사이에 놓았다.

 

몇 초 후, 그가 내 존재를 느끼고 나를 돌아봤다. 취해

보이는 그가 뭔가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펜이 꼽힌

내 수첩을 보고 술을 꿀꺽꿀꺽 마신다. 펜을 한 1분 정도

보더니 나를 향해 씩 웃으면서 말한다.어이 친구 오랜

만이야. 잘 지냈어?” 불분명하고 모험적인 어투였다.

 

잘 지냈어.” 내가 입을 열었다.

오래 기다렸어? 교통이 워낙 막혀서.”

 

아냐 아냐, 오래 안 기다렸어. 교통이 뭐 항상 그렇지.

교통이야 종종 나빠지잖아.” 그가 나에게 윙크하며 웃

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 말을 소리친다.

 

너 양키즈 팬이지? 그런데 너 어제 시카고에 있었던

거 아냐?” 그러면서 그가 신문을 접힌 신문을 내 얼굴

에 내민다. 여기 신문을 봐봐. 여기 네 얼굴 나왔다니

. 보라고. ... 이제 더 이상 못 마시겠다. ... ...

, 상태 심각하다.” 그는 내 쪽으로 얼굴을 숙이더니,

, 울기 시작했다.

 

난 수첩을 들어 신문 위에 놓고 정신이 나간 것 같은

그의 머리를 잡아 다시 의자 뒤로 밀고 팔을 치웠다.

그는 마치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엉엉 울었다.

그때 라운지의 모든 눈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걸 깨

닫고 당황스러웠다. 라운지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 주

위를 3미터 너비로 빙 둘러 있던 상태였다. 무슨 임질

에라도 걸린 기분이 든다. 악몽을 꾸는 것 같았고, 마치

홀로 벌거벗겨진 기분. 이 초현실적이고 불편한 기분

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난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낮은 톤으로 입을 열었다.

 

"이봐 괜찮아. 안 좋은 날도 있는 거지, 또 좋아진다고.

잘 될 거야. 누구도 양키즈를 무너트릴 수는 없어."

장난감 망가진 아이들 달래듯 그의 상박을 잡고 문질

러주었다. "어떤 팀이든 안 좋은 날은 있잖아."

 

그래, 그렇지.” 그가 얼굴을 들었고 난 냅킨으로

그의 입술에 묻은 걸 닦아주었다. 속으로는, 이 개

새끼가 내 친구란 말이야... 생각했다.

 

그럼, 그런 의미에서 한 잔 더해!”

그 친구가 또 갑자기 즐거워진다.

 

그러지 뭐.” 나도 응수하고 바텐더에게 한 잔

더 달라고 했다. 바텐더는 그 친구를 힐끗 봤고

그러자 그 친구는 더 마실 수 있다니까 한다.

 

나도 결정을 내렸다.친구,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내가 돌아올 때면 너도 좋아질 거야. 알았지?” 그러

면서 신문과 수첩을 슬쩍 내 겨드랑이에 꼈다.

 

그는 소리쳤다.그래 갔다 와. 하지만 기억해. 두 배는

더 열심히 해야 돼. 너는 너 자신과 싸우는 거라고!”

리고 웃기 시작한다. 기침을 하더니 팔을 바에 다시

얹고 숨을 헐떡거렸다.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나는 화장실을 향해 걸었다.

속에서 욕이 나온다. 진짜 이게 무슨 일인가. 처음 겪는 일

이다. 난 화장실을 지나쳐 가까운 출구로 나왔다. 난 두 가

지 이유로 해서 바로 나왔다. 첫째, 너무 주변의 시선을 끌

었다. , 사방을 완전히 주시해 습득하지 못했다. 나오면

서 이 상태가 관측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

 

빠르게 걸어 거리로 들어섰고,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차

를 향해 뒤를 돌아보면서 걸었다. 뒤에 아무도 없었으나

난 뛰기로 했다. 아무 일도 없었으나 난 벤이 주차된 곳

으로 향해 원을 그리며 접근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

다면 거리 건너편이라고 생각했고 난 그 쪽을 안 보이

게 차를 틀었다. 백미러를 계속 주시했고 내 "six(후방)"

clear했다. 최고 속도로 포토맥 강을 향해 질주했다.

 

잠시 차를 멈추고 양복을 벗고 청바지와 티셔츠 운동화

로 갈아입고 야구모자를 썼다. 추적당하는 징후는 없었

. 난 이미 타깃이 되어 있는 상태임을 알았고 FBI 추적

자가 훈련인데 그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워싱턴에 한 20명 깔린 상태? 추격은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문제는 다음 접선이다. 거기서 매복을 당해

kill zone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받은 지시문은 다음과 같다:

 

MISSION: UNLOAD DEAD LETTER DROP

(무인포스트에서 전문을 수령)

 

CASING REPORT: DEAD LETTER DROP

 

1. 장소 : 버지니아 리치몬드

2. 지역묘사: 도시 안쪽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

3. Drop Site: Middle telephone booth (#648-9587).

서쪽 메인스트리트 112. 제퍼슨 호텔 로비 왼쪽 다섯 번째.

 

4. 무인포스트 구체 : 부스 안쪽 금속 선반 밑. (스케치를 보라)

5. 포스트물 크기: 마그네틱 키 박스 크기

6. 수령 시간: 오전 8시에서 밤 10only

7. 위장: 전화걸기

8. 루트 : LOAD SIGNAL을 확인하라. (스케치 2). 차를 주차

하고 제퍼슨 호텔 로비 입구에서 무인포스트 삽입 표식을

확인하라.

 

9. 보안 고려 : 로비에서 늑장을 부리지 마라.

10부터 아침까지는 시도하지 마라.

 

10. 기타 : 무인포스트 삽입자는 표식에 하얀 백묵을 사용

11. 날짜 : 79514

12. 표식: 제퍼슨 호텔 출입구 벽에 작게 하얀 백묵을 사용

 

첨부로 스케치 두 장과

제퍼슨 호텔 부근 다운타인에 개략도가 있다.

 

다음날 아침 930분 제퍼슨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에 1달러 지폐 반 크기의 백묵으로 쓴 표식이 있

었다. 난 표식을 확인하고 지나쳐 몇 블록 더 가서

주차했다.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제퍼슨 호텔은 좀 오래된 건물로, 천장이 높고 오래된

카펫이 깔려 있으며 대리석이 사방에 박혀 있다.

로비로 걸어 들어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추격자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다음 나와서 나는 공중전화

부스를 지나치며 넘버를 확인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

오면서 부스에서 전문을 수령하고 차로 돌아가 몇 마일

을 달려 작은 식당으로 갔다. 거기서 지시사항을 한 번

더 읽는데, 바로 오늘 오후 3시에 알링턴에서 미 해병

대 이오지마 기념행사가 있다는 걸 알았다. 바로 그게

접선이었다.

 

기념행사 접선은 알트만 소령 자신이었다. 소령은

정말 이오지마 참전자처럼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 옆에 조용히 앉았다. 우린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다.

 

"바에 앉아 있던 내 친구에게 자네가 떠나기 전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라고 했지. 그게 오히려 자네

가 거기서 나오기 편하게 만들어준 거야. 우리도

놀랐지만 FBI 관측팀을 따돌려야 했거든. 자네 제

때 거기서 나왔어. 하여간 우린 대단히 만족했어.

다른 친구들은 이미 FBI가 이미 따라잡고 이제 자네

한테 집중하고 있어. 팀장은 이런 고립된 상황에서

판단이 가능해야 돼. 결과가 어찌 나오던 tradecraft

교관은 만족할 거야."

 

그러면서 알트만 소령이 가지고 있던 잡지를 슬쩍

떨어트렸다. 난 그걸 집었다. 알트만 소령은 나를

정면으로 응시했는데, 그의 눈 안에서 어두운 인생

의 그림자 같은 것 봤다.

 

조심해. 작전 템포가 빨라질 거야. 조금만 더 하면

자넨 자격이 충분해져. 이 훈련은 상대적이야. 전체

적으로 성공률이 좀 낮아서 마음이 좋지 않아. 상황

잘 보고 거기에 대처해봐. 현재 FBI는 이 만남을 우연

으로 볼 거야. 적절히 잘 행동하라고."

 

알트만 소령은 웃으면서 악수하고 사라졌다. 잡지

에서 받은 지시는 워싱턴의 마운트 버논에 있는

한 맨션이었다. 거기서 누군가의 차에 타라는 지시.

 

거기서 만난 것은 존 얀시였다. 선발과정에서 만난

바 있는 텍산(텍사스 출신)이다. 키가 크고 근육질에

얼굴은 여우처럼 생겼다. 강인하면서도 유머가 있는

친구인데, 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서 정찰팀으로

참전했다. 실전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었고 최악의

상황에서 의지가 되는 인물이었다. 그는 선발코스 18

마일 행군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되어 파나마의 특전단

제대로 돌아갔고, 발목이 낫자 다시 자원해 과정을 나

와 같이 통과했다. 여전한 발목의 부상을 딛고 통과했

. 얀시가 말하길 포티 마일러 당시는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발목에 통증을 못 느꼈다고.

그러나 몇 년 후 존 얀시는 총에 맞아 사망한다.

좋은 보직을 찾아 부대를 떠난 지 2주만이었다.

 

얀시와 지시사항을 비교해봤다. 우린 이제 벤을 타고

같이 행동했다. 그리고 우리 팀으로 다시 한 명이 붙는

데 바로 피트다. 그 친구는 그냥 바이킹을 떠올리면 된

. 190에 가까운 키에 어깨가 넓고 근육질이며 백금

색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깊은 푸른 눈을 가지고 있다.

우리 셋은 이제 벤에서 거의 먹고자고 하게 되었다.

텔에 방을 잡고 피트가 dead drop 하나를 우리가 만나

기 전에 회수해왔다. 임무는 점점 위험해지고 임무 자체

도 여러 번 변경된다.

 

우리에게 하달된 임무는 해군 병기창의 근무 일정표를

손에 넣으라는 것이었고, 그 안에 있는 특정 내셔널가

이드 부대의 병기 종류와 숫자 정보를 얻으라는 것.

다음 달에 떨어진 임무는 앤드루스 공군기지 작전 스케

줄표. 우린 이틀 동안 정보를 수집해 보고서를 작성했고,

위조 신분증을 사용했다. 이후 다시 무인포스트를 통해

지시사항을 또 받는다. 아주 잘 실행되었다.

 

[이것은 첩보원 게임이 아니라, 델타포스 대원들 자신이

철저하게 테러리스트가 되어보는 훈련으로 보인다. 잇빨 주]

 

임무는 더욱 더 교묘해졌고 우리 팀은 역할을 분담했다.

존이 해군 병기창을 맡고 피트가 내셔널가이드 병기창,

그리고 난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맡았다. 다음 날부터

차량으로 이동해 해당 장소에 한 명씩 떨궜다. 존은

해군기지 근무명단을 기지 참모장교 청소부를 통해 얻

었고, 참모의 전화번호와 집 주소까지 손에 넣었다.

역시 앤드루스 공군기지 작전 스케줄을 손에 넣었다.

피트는 주방위군 병기창의 병기 일람표를 얻었을 뿐

아니라, 창고의 대검 4개와 M-16 한 정의 노리쇠뭉치

를 훔쳤고 M-60 한 정을 작동불능으로 만들었다. 피트

는 나중에 그 문제를 그 부대장에게 통보했다. 밤이

되면 모여 내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때 서로가 관측과 대-관측도 수행했다. 피트가 접선

하러 갔는데 우리가 동료의 관측추적팀으로 활동하며

피트가 어떻게 회피하는지 지켜봤다. 그 다음에 떨어진

지시는 이동작전으로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이용하라

는 거였다. 일정 장소까지 간파되지 않고 기차와 비행

기를 이용해 포트 브레그로 복귀하는 것. 포르 브레그

의 한 마을까지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소형 비행기를

렌트해 낙하산으로 내려오자는 의견까지 있었다.

 

----------------------------

 

론이 우리에게 와서 지휘소(TOC)로 가 팀 임무를

확인하고 해당 장비를 수령하라고 했다.

 

난 게시판으로 갔다.

 

Assault Troop: C Team

Team Leader: Haney

Assistant Team Leader: Masters

Team member : Benevides. Vandervoort

 

C Team. 이건 비행기 날개를 통해서 공격하는 것으로,

날개로 올라가 비상탈출구를 열고 들어가 비행기 고물

로 이동한다. 이는 긴급공격팀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격팀이 갑자기 비상상황을 맞았을 때 실행된다.

럴 경우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돌격하듯이 곧바로

저돌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 C팀 공격상황이 되면 사건

은 이미 심각한 재난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긴급

공격(Emergency assault)은 보통 테러리스트들이 인질

을 죽이기 시작할 때 명령이 떨어진다.

 

첫 번째 하이재킹 상황 훈련이었다. 사실 내가 1st

SFOD-D에 여러 해 동안 근무하면서 실제 하이재킹

긴급경보는 24회 정도 있었고 대부분은 훈련상황이

었다. 그게 실 상황이건 훈련이건 굉장히 높은 강도

의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사실 가상 상황 훈련이 더

까다롭고 어렵다. 훈련에서 모든 진실이 나온다.

 

우리 OTC class 인원 반이 이미 모여 있었다. 피트와

나는 장비를 챙겨 팀 집결구역으로 갔다. 안드레스나

지미는 아직 오지 않았고 우린 그들 것까지 들었다.

게시판에 자세한 (이동) 항공기 편성 등은 아직 더

나오지 않았다. 원래는 탑승객 숫자와 테러리스트

상황 등이 곧바로 올라온다.

 

해질 무렵 안드레스와 지미가 도착했다. 우린 짧은

정보를 주고받고 건물 뒤로 가서 C-레이션을 데워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먹으면서 우린 지난 경험들

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곧 지휘소에서 팀장 집합

지시가 내려왔다.

 

론 주임상사. 지역 경찰과 관공서와 아직 협조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항으로 아직 이동할 수가 없다. 일단

관측팀을 비행기 주변에 깔았고 2개 긴급공격팀을 먼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에릭과 J.T. 자네 팀들이 일단 긴급

공격팀이 된다. 이후 다른 팀과 교대해주겠다. 비행기

앞쪽으로 붙어 있어야 한다. 일단 2-3일 일정의 일상 물품

을 챙겨라. 회녹색 벤에 그걸 싣고 공항으로 이동할 준비

를 해라. 운전수는 우리가 넣어준다. 10분 안에 준비 완료

하도록."

 

론은 다른 팀에 대해서도 말한다. 다른 팀들은 일단

게시판을 보고 상황 파악하고 있고, 다른 팀들과 교대

할 준비하고 지휘소 통보를 기다려. 내 팀 아니라고 방

심하면 안 된다. 이게 다야. 짐 데이(장교)가 작전지휘

관이고 젊지만 끝내주는 사람이다. 이게 훈련이다 아

니다 판단 말도록. 벡위드 대령이 가장 싫어하는 건

줄 알지? , 모두 팀으로 돌아가. 에릭과 J.T 팀은

곧장 출동대기."

 

우리 클래스에서 대위도 아직 아닌 짐 데이가 공격

지휘관이라니 의아했다. 대령이 마이크를 부착시켜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보려는 것 같다. 뭐 나쁘지 않

. 짐 데이는 인간성이 좋고 어차피 우리와 계속

갈 사람이다. 어쨌든 부대 누구나 해야 하고 그게

우리 작전 방식이다.

 

J.T와 나는 재빨리 짐을 벤에 실었다. 같은 긴급공격팀

은 서로 공조해야 한다. 즉각공격이라 더욱 그렇다.

J.T와 나는 한 팀이 오른쪽 날개로 올라가 비상해치를

통해 들어가 고물을 평정하고 다른 팀은 왼쪽 날개로

올라가 앞으로 나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 벤을 몰고

가 비행기 옆에 대면서 곧바로 날개에 사다리를 던진

. 그리고 두 팀이 동시에 항공기로 진입한다. 긴급

공격팀은 은밀보다 속도다. 테러리스트가 평정되면

여객기 옆의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내려 탑승객을

탈출시키고 폭발과 화재에 대비해 모든 출입구를

개방한다.

 

우리 팀의 경우, 가장 먼저 들어가는 건 지미, 그 다음

이 안드레스다. 이유는 나와 피트가 둘 보다 키가 크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사람부터 들어간다. 들어가 둘이

조종석을 향해 복도를 통해 이동을 시작하면, 우리 둘

은 바로 뒤에서 두 대원의 머리 위에서 총을 겨누며 따

라간다. 탑승칸의 앞쪽 끝에 도달하면, 지미와 안드레

스가 오히려 엄호하고 나와 피트가 조종석으로 진입한

. 한번 들어가면 최대한 빠르게 치약을 짜내듯이 밀고

들어간다.

 

우린 짐을 벤에 실었다. 나는 무전기로 지휘소와 개통

하고 론이 신호를 주고 우린 출발한다. 비행장에 도착

해 가장 먼저 만난 건 짐 데이로 비행기로 가는 길을

지시했다. 사실 긴급공격팀이 실행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이후 72시간 동안 대기하는데 그게 사람 쥐어

짜는 거다. 이 인내를 위해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통제

가 가능해야 한다.

 

협상자(negotiator)가 먼저 모든 걸 해낸다. 물이 필요

하다면 물을 가져다주고 화장실이 막혔다면 펌프로도

구해다준다. 그렇게 해주면서 사소한 거라도 테러리스

트들에게 요구해 받아내는 거다. 통신이 긴밀하게 유지

된다. 테러리스트들이 계속 입장을 고수하면 공격이

준비된다. 우린 테러리스트들이 피곤하고 녹초가 되도

록 노력하고 자기 신뢰감이 떨어질 때를 기다린다.

훈련이라도 우린 구석에 몰릴 때까지 몰린다.

 

접근이 시작되면 긴장감이 높아진다. 우린 공격

위치에 들어가 실행하거나 취소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에너지를 한 곳에 써야하기 때문이다.

몇 시간에 한 번씩 교대로 눈을 붙인다.

 

그 동안 짐과 론이 지역 경찰과 관공서, 혹은 미국

대사관과 협조를 해결하고 유지한다. 주요 관공서

는 모든 상황을 계속 통보해주기를 바라며, 워싱턴

에도 연락하며 작전계획을 넣어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이럴 때 중앙정보국 지국장(COS)이 직접 나

와서 작전계획에 별도로 찬성해야 한다. 지국장이

거부할 수도 있다. 국가안보국에서 우리 저격수/

관측수 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미국대사도 작전

거부권한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3곳에서 승인이

떨어져야 작전이 실행된다.

 

그 중간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론과 짐이 무척

힘들다. 그 동안 작전대원들도 심리적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 팀장들은 작전계획을 지속적

으로 주지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두 번째 밤에 공격준비가 2회 내려왔다. 첫번은,

항공기 접근 명령이 내려와 75미터까지 접근했

다가 다시 후퇴했다. 두 번째는, 거의 문까지 도

달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나 다시 취소되었

. 이럴 때는 에너지가 무척 소모된다. 항공기

접근은 전혀 간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위치

까지 가야 한다. 매번 퇴각할 때마다 우리는 파

수조로 2명을 남겨두고 나온다.

 

마침내,

셋째 날 동이 틀 무렵, 우린 공격했다.

 

그때는 모두가 작전에 관여한다. 인질이나 테러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난 비상탈출구로 진입해 모두

사살했다. 잘 됐다.

 

비행기 비상구 진입은 정말로 힘들었다. 그 때가 처음

이고 이후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정말로 힘들었

던 건 악취였다. 좁은 곳에서 3일 동안 생활하다보니

악취로 숨을 쉬기 힘들어졌다. 비상문을 여는 것도 육

체적인 싸움이었다. 저격수의 지시를 들으면서 그걸

열고 진입했다. 그건 우리 델타포스 전입 교육반 모두

같았다. 그건 훈련 실전 구분이 없다. 대항군을 하는

쪽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인질범과 인질이 24시간 이상을 같이 하게 되면

반응이 같아진다. 항공기 안에서 현실감각이 두

쪽 모두 사라진다. 항공기가 그들의 지구이며 우주

가 되며, 그 바깥이 외계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입하면 엄청나게 놀라게 된다. 인질 인도는 계획

에 따른다. 팀장은 공격작전 동안 인질들에게 상황

을 정확히 설명한다.

 

우린 격납고 구역으로 돌아와 장비를 벗었고, 드디어

끝났다. 정말 기뻤다. 만취된 것처럼 피곤하다. 어떤

대원은 선 채로 존다. 론이 우리를 불러 보았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모든 장비를 트럭에 싣고 권총

과 기관단총을 조심스럽게 다뤄라. 가는 길에 Range

Nineteen에 들러 사격측정을 한다. 사격장에 아침 8

30분 집합한다. 팀장은 출발준비가 되면 보고하라."

 

그때 선발과정에서 봤던 빌과 카를로스를 봤다. 너무

피곤하고 배고프고 졸렸는데 이어 측정을 한단다.

난 줄 알았는데. 난 포트 브레그로 돌아오는 내내 잤

. 선잠을 약간 잔 기분이다. 레인지 19에 도착해 올

라가니 슈메이트 주임상사가 우릴 반겼다.

 

“Okay, ladies. 아침인데 일과 시작해야지. 일단 이걸

끝내야 한다. 구성된 팀이 연합해서 사격한다. 저기

서 출발해 눈에 보이는 목표는 개인이 알아서 제압

하라. 아침에 정신 나간 짓 하지 마라. 자기한테 오발

하지 말고. 이건 너희에게 꼭 필요한 거다.”

 

상사가 손을 흔들며 씩 웃는다.

 

출발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술에 취한 듯 느릿느릿

슬로우모션처럼 보인다. 각 사격지점에서 정말 최

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평상시 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사격 그 자체는 어려운 게 아니

. 피곤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쏴야 진짜

. 시작했고 도니가 나에게 점수를 불러주면서

끝나고 앉았다.

 

끝났다. 마침내 끝났다. 뭐냐고? 난 총을 닦아 백에

넣었다. 이제 6월인데 지난 해 9월부터 훈련을 받

았다. 그 동안 나는 많이 변화했고 난 성장했다.

내 내부에 그 뭔가를 발견했다. 내 안에 전혀 다른

내가 있었다. 내 안은 무척 방대했다. 행복했다.

오래 왔다. 지난 10년간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우린 모든 것을 끝내고, 목장으로 돌아와 식당으로

갔고 거기서 그 유명한 육군의 전설적인 아침식사

"White Water Willie's"를 먹었다. 우린 너무 배고팠고

그날 메뉴 몇 가지는 충격적이었다.

 

우리 전입반 OTC 클래스는 모두 집합해

거하드 알트만 소령의 말을 들었다.

 

"제군들, 지금 여러분들은 훈련의 최고정점을 통과했다.

이 중에 아직 정신을 못 차란 사람들이 몇 명 있다.

결과는 다음 진행사항에 참고가 될 거다. 내일 아침 똑

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 바로 이곳에 모인다. 가서 쉬어라.

내일 보자."

 

다음 날 강평은 총 7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각 개인의

모든 행동이 언급되고 모든 진행사항이 평가된다. 우리

가 포트 브레그를 떠났다가 돌아올 때까지 모든 사항

들은 완벽하게 메모되어 있었다. 재교육 수용소에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난 이런 스마트한 조직이 정말 좋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린 배우고 깨닫는다. 개인과 조직을

향상시키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래야 대원

의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이런

것이 각 개인의 무기가 된다. 철저한 분석. 아니면 죽는

거다.

 

드디어 OTC-3단계가 완전히 끝났다. 강평이 끝나자

벡위드 대령은 15분 후 식당에 모이라고 했다. 부대원

전체가 식당에 모였고 대령이 문을 쾅 열고 들어왔다.

모두 앉아. 앉아.” 대령 목소리는 천둥소리 같았다.

 

"무슨 새로운 작전 때문에 모인 것 같구만. 오늘부터

우린 일을 할 준비가 되었다. 바로 오늘부터 미 육군

1특전단 Detachment Delta는 부대로 가동된다.

늘 오후부터 이제 자네들은 우리의 부대원이 됨을

축하한다. 우린 국가를 위하여 일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 델타포스가 창설되기까지 미 육군 참모총장

샤이 메이어 장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난 장군

님에게 이제 우리가 준비되었다고 보고했고, 이제

델타포스는 존재한다. 그러나 앞으로 제대 구성을

위한 훈련은 3개월 이상 계속 된다. 또한 내일 당장

경보가 울리면 우린 싸우러 간다. 이제 훈련은 끝났다.

각자 맥주를 들어 마시자."

 

말이 끝나자 얼음에 냉장된 맥주가 들어왔다.

크리스마스처럼 흥분된 순간이었고, 곧 이어

각 개인의 전대와 팀이 발표되었다.

 

B Squadron - Troop One (공격 1, 저격2) -

C Team이었다. 저격수팀이 되고 싶었지만 정식

공격팀에 내 이름이 불리자 난 좋았다. 데이브

도날드슨이 우리 팀장이었다. 빌리 오스왈트가

부팀장,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폭파과정에서

종종 만났던 크리스 케이블이었다. 이후 나는

크리스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아는 친구가 된다.

 

우린 우리 부대의 창설을 축하했다. 그러나 부대의

구체적인 개념은 1년 정도 지나 완전히 정착된다.

길고 힘든 성장이었다. 우리는 모두 영웅들이었으나,

우리 많은 수는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용감한 전사들과 같이 하게 되었다는 명예와 특전으로

나는 말로 표현 못할 불멸의 감사를 느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다음 편은 그라나다 작전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二八中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9 어제 마지막 남은 참치를 먹었습니다. 눈을 감고 무릉도원을 바라보며...
  • 답댓글 작성자선봉 | 작성시간 14.04.19 빙고! !! 몸 만들고 있읍니다.
  • 작성자빤스지기 | 작성시간 14.04.19 assault를 정녕올려야 하나요? ㅋ
  • 작성자한군 | 작성시간 14.04.20 잇빨중사님 특수전, 베트남전 글등에 종종 말씀하시는
    "델타가 우리가 모르는 무지무지한 일들을 하고 있을것이다"
    라는 것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정말 그림자 속에서 자신을 삭이는 부대라 하겠습니다.
  • 작성자사나긴 | 작성시간 14.04.23 번역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듯 보고있어요
    델타가 정말 최고의 특수부대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