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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쟁

살아 있는 시체들 : 전사 추정 : 레스큐

작성자잇빨중사|작성시간22.04.17|조회수876 목록 댓글 0

 

 

Walking Dead : Certain Death : Rescue

 

 

존 맥규어

 

 

토미 해처 상병의 턱수염으로 땀이 냇물처럼 떨어진다.

 

해병 3사단 9연대 1대대 찰리(C)중대 1소대.

 

해처 상병의 중대가 해발 610m 가파른 산의 550m 부근에 있다. 상병은 4.5kg 방탄조끼에 20kg M60 기관총과 벨트 실탄까지 휴대했다. 정상까지 50m. 찰리중대는 대대장 존 카힐 중령의 명령을 기다린다.

 

정상에, 벙커와 참호선을 축성한 월맹군 분대가 찰리중대를 돈좌시켰다. 알파중대는 도저히 전진할 수가 없다. 밑으로 퇴각하려 해도 전사 10명, 부상 20명을 수습해야 한다.

 

같은 대대 델타중대는 떨어져 있다. 잠시 후 무전기로 찰리중대에 명령이 떨어진다.

“중대장! 1소대부터 빠져라.”

 

1968년 4월 16일 오후 2시 30분.

 

이날 미 해병 9연대 1대대는 ‘Walking Dead’란 별명이 생긴다. 케산 진지 서쪽 5km, 캄보디아 국경 바로 앞의 600고지.

 

68년 2월부터 시작된 북베트남군의 케산진지 포위는 1기병사단이 도달하며 4월 중순 풀렸다. 북베트남군 야포와 로켓은 라오스로 물러나 쏜다. 포위가 풀려 주변 산악을 오르는 해병대는 분대 규모 북베트남군 거점을 무수히 만난다. 북베트남 주력은 다 빠졌다.

 

4월 16일, 기병사단 공중정찰팀은 케산진지 부근에 북베트남군이 모인다고 통보했다. 북베트남군 304사단 66연대 전체가 케산에서 (구 특전단 진지) 랑베이를 잇는 9번 국도로 돌아왔다.

 

해병대 사령관은 9연대 1대대를 거기 보냈고, 689고지 남쪽 600고지에서 북베트남군과 강하게 충돌한다. 대대본부는 689고지에 지휘소를 만들어 이 상황을 보고 있었다.

 

(사진) 토미 해처 상병. 9연대 찰리중대 1소대. 600고지에 있을 때 발 앞에 적 수류탄이 떨어졌다.

 

 

해처 상병 바로 위에서 교전하는 격렬한 소리. M16과 AK-47, 수류탄, 박격포. 해처 상병은 부사수와 M-60기관총을 들고 전장을 향해 전진한다. 그렇게 일어서 몇 발자국, 위장된 위쪽 참호에서 던진 나무 방망이 수류탄이 두 사람 발 아래 떨어진다.

 

폭발로 두 해병이 공중으로 떴다. 먼지가 퍼진 가운데 해처 상병은 무릎을 꿇은 자신을 발견하는데, 귀가 윙윙거리는 것 빼고 다른 상처가 없다. 해처는 철모를 다시 쓰고 참호들을 향해 기관총을 갈긴다. 기관총알이 공중으로 날아가 화력의 우세가 미군 쪽으로 넘어올 때 즈음, 바로 앞에 박격포탄 하나가 터지면서 기관총팀 둘은 쓰러져 중상을 당한다.

 

같은 시간, 2소대 빌 라이더 병장의 분대가 고지 측면으로 기동한다. 많은 북베트남군이 봉우리를 향해 뛰고, 라이더 병장은 북베트남군 ‘분대’가 아님을 직감한다. 강하게 축성한 증강 중대급. (대대로 볼 수도 있을 정도였다) 라오스에서 다시 들어온 이들은 무장도 좋았다. 올라오던 미 해병은 전멸할 가능성이 심각했다.

 

저격수가 쏘는 가운데 측면기동하던 라이더 병장의 분대는 20m마다 파인 B-52 폭탄 구덩이를 건너며 이동하고, 18세 조지 패니카니넥 일병은 내려오는 적에게 M-16을 난사한다. 다시 머리를 든 일병은 분대원들에게 “I got him!” 소리에 이어 “kill shot!” 외쳤다. 그게 분대원들이 본 패니카니넥의 마지막 모습이다.

 

하나둘씩 라이더 분대원들이 쓰러지, 별명 ‘목사님’ 2소대장 허버트 허니컷 소위는 자조를 내뱉는다. “세상이 미쳤어.”

 

월맹군 십자포화 속에 소대가 전진하려지만 정상은 풀 밖에 없고, 전진은 이 폭탄구덩이에서 저 구덩이로 조금씩 밖에.

 

오후 4시. 허니컷 소위가 폭탄 구덩이를 기어나오는데 총알이 왼팔을 때린다.

 

“C Company. I need some help.”

 

같은 구덩이에 있던 상병이 같이 소리친다.

“Hey, 목사님, 여기까지 뒤로 기어올 수 있습니까?”

 

“불가. 여기 나말고 다친 사람 둘이 더 있어.”

 

상병이 또 소리친다.

“사격이 거세서 못 일어납니다. 소대장님은 뒤로 기어오십시오. 그 부상병들은 우리가 끌고 오겠습니다.”

 

북베트남군은 박격포를 허니컷과 대여섯 명 있는 구덩이로 수정사, 가깝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Hey, Preacher, 우리도 이 구덩이에서 나가야겠어요!”

 

다시 구덩이 안으로 박격포 두 발이 떨어지고, 허니컷 소대장은 또 입을 연다. “또 맞았어.”

 

“제가 소대장님을 끌게요!”

 

그때 월맹군 수류탄들이 허니컷 소대장에게 마구 날아온다.

 

먼지가 가시자 허니컷은 생각한다.

‘어차피 난 죽는다(I’m walking dead). 날 구하려다 소대원만 더 죽어.’

 

허니컷은 조용히 있기로 결심, 소대원들이 “Preacher! Preacher!” 소리쳤으나 허니컷은 대답하지 않았고, 해병들은 소대장이 전사했다고 생각한다.

 

오후 5시 45분, 건너편 고지 지휘소의 대대장은 600고지 측면에 부상자 후송용 임시변통 랜딩존을 만들라 지시했지만, 보다 못해 작전장교에게 명령을 수정한다.

 

“저 고지에서 최대한 빨리 다 빼. 부상자는 반드시 끌고와. 전사자는 놔둬. 끌고 오려다 전상만 늘어나. 나중에 수습하자. 모두 이 고지로 퇴각시켜.”

 

여기까지 알파중대는 19명 전사하고

부상 36명, 전사 추정 포함 실종자 15명.

 

다음날 새벽 6시 30분, 허니컷 소대장은 여전히 600고지에 묶여 있었고, 건너편 689고지를 향해 도움을 요청한다. 해병들이 허니컷 소대장의 목소리를 식별했다.

 

대대는 600고지의 찰리중대 자리로 정찰대 2개 분대를 내보낸다.

 

오전 8시 30분,

허니컷 소대장은 또 고함을 지른다.

“C Company!”

 

몇백 미터 거리에서 정찰대가 소리친다.

“Where are you, Preacher?”

 

“정상 바로 아래 있어... 와서 구해줘.”

 

허니컷은 위치를 알리려 총 두 방을 쐈다. 정찰대는 산을 올라가면서 “Preacher! Preacher!” 소리쳤으나 허니컷은 밑에서 오는 소리가 안 들려서 응답할 수 없었다. 허니컷은 다시 전사 추정으로 등재되고 정찰대도 발길을 돌린다.

 

정오, 해병대 대위가 모는 정찰기 L-19가 일대를 정찰하다 600고지 상공을 지난다. 공격할 적 거점을 찾으러 이륙했는데, 아침에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허니컷 소대장 이야기를 들었다.

 

대위는 낮게 천천히 날면서 전투 현장을 목격한다. 참호 백 개가 넘고 B-52 폭격 구덩이와 함께 쓰러진 해병들 몸이 보인다.

 

기수를 둘려려는데, 지상에서 움직임을 느낀다. 대위는 한쪽 유리창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자세히 살핀다. 한 폭탄 구덩이에 방탄조끼와 철모를 쓴, 해병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은 발을 공중에 들어 흔들고 있었다.

 

대위는 오후 1시 30분, 1대대 항공장교를 호출한다.

 

이 말을 들은 대대 참모들은 대대장에게 허니컷일 수 있다고 보고한다. 신원 확인은 불가능하다. 대대장은 냉철했다.

 

“놈들이 저격수 미끼로 일부러 살려둔 거 아냐?”

 

“대대장님. 저도 다시 병력을 보냈다가 전사 부상이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참모 도넬리 대위는 여기에 제안을 추가한다. “정찰대 빼오는 식으로 구출하면 어떻겠습니까?”

 

대대장은 동의하고 헬기작전을 요청한다. 대대장은 다중 항공기 작전을 원했다. 대대장이 바란 것은 UH-1 무장헬기 여러 대에 해병대 CH-46 수송헬기 두 대에 (추락할 때를 대비한) 백업으로 하나 더. 그리고 A-4E 스카이호크와 F-4 팬텀으로 엄호.

 

그러나 작전은 UH-1 두 대, CH-46 두 대만으로 결정된다.

 

케산에 보급임무를 수행하던 조종사 알도프 소령과 부조종사 핸센 대령이 무전을 듣다가 구조 임무에 자원한다. 알도프 소령이 핸센 대령에게 얼굴을 돌렸다.

 

“Well colonel, 정말 후끈할 거 같은데요?!”

 

알도프 소령 CH-46의 요기인 빌 바르바 대위도 동참, 휴이 무장헬기는 케산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알도프 소령은 먼저 689고지로 가서 착륙해서 해병 엄호사격팀 세 명을 태우고, 바로 앞의 600고지를 보며 벌집으로 들어간다는 기분을 느꼈다.

 

(사진) 당시 고지의 상태

 

 

알도프의 헬기가 다시 이륙해 600고지를 돌기 시작하자 해병대 무장헬기가 붙었는데, 알도프의 헬기가 내려가기 전에 제압사격을 할 틈이 없었다. 헬기 자신의 양쪽 M-60 기관총에만 의지한다.

 

알도프의 헬기가 50m까지 접근했을 때, 구조를 기다리는 해병은 허니컷 소대장이 아니라 패니카이넥 일병임이 밝혀진다.

 

헬기가 땅으로 낮게 깔릴 때 북베트남 병사 한 명이 밑에 깔렸다. 기총수가 기관총을 쏘는 가운데 라이더 병장이 후미문에 섰고, 두 상병이 자신들이 나갈 앞을 향해 일단 쏜다.

 

안 보였다. 먼지 폭풍으로 아무것도 안 보였다. 노란 먼지 속으로 충구성괌만 빛난다.

 

이어 핑! 핑! 다른 소리가 들린다. 적이 쏘고 있었다. 후미문에 선 라이더 병장이 고개를 드니 총알이 파이프를 때려 유압 누수가 시작된다. 참지 못한 라이더 병장은 뛰어내린다.

 

내린지 1분이 지나자 조종사는 승무원장에게 소리쳤다.

“빨리 들어오라고 해! 떠나야 돼. 당장!!!”

 

라이더 병장은 생존 해병을 못 찾았다. 먼지 외에 아무것도 안 보였다. 이제 헬기가 더 위험하다. 승무원장의 고함에 라이더 병장이 뛰어와 헬기 안으로 점프한다.

 

쾅! 쾅! 60mm 박격포탄 두 발이 근처에 터졌다. 이제 연료도 새고 오일도 샌다. 조종사는 밟았지만 헬기가 안 뜬다. 조종사는 일단 689고지로 향하기로 한다.

 

높이 뜨지도 못했고, 헬기는 간신히 689고지에 비틀비틀 도달한다. 헬기가 언제라도 폭발한 것 같아 착륙하자마자 모두 헬기 밖으로 뛰어나왔다. 아무도 안 다쳤지만 해병 하나 못 구했다.

 

해병 26연대장과 3사단장은 구조작전이 너무 위험하고, 시도하려면 폭격부터 시작하며 보다 조직적이어야한다고 결론 짓는다.

 

이때, 비행하다 해병대 교신을 들은 1기병사단 항공(로켓)포병 해리 브라운 대위가 도움이 필요한가 묻는다. 대위의 헬기는 기병사단 20항공로켓포병연대 소속, 소대장이었다. 소속 대대 호출부호는 ‘블루 맥스’, 각 블루 맥스 당 2.75인치 로켓 48발로 무장, 로켓 하나 탄두가 10파운드로 상당했고, 이 항공포병 조종사들은 그런 전투경험이 무척 많았다.

 

해병 항공장교는 육군 브라운 대위에게 CH-46 한 대가 북베트남군 매복에 떨어졌다고 브리핑했다. 생존 해병대원을 미끼로 쓰고 있란 뜻이다. 그러나 마지막 말도 잊지 않았다.

 

“귀하 블루맥스가 죽어가는 해병에겐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다.”

 

밤이 오고 있었다.

 

“로켓 48발이 발사관에 있다. 오버.”

 

브라운 대위는 소대장으로 블루 맥스 6대를 지휘했다. 블루맥스 소대는 헬기 총 6대로, 두 대가 1개 조로 작전했다.

 

브라운 대위의 블루맥스 48호는 목표지역 상공을 두 번 돌았다. 첫 번째 run에서 브라운은 그 구덩이 부근으로 로켓 24발을 쏘며 위치를 소대 헬기들에게 알린다.

 

두 번째 다가설 때는 남은 로켓을 다 쏜다. 두 번의 로켓 일제사격은 근처에 숨어있을 북베트남군을 염두해 해병의 20m까지 가까이 쐈다.

 

브라운 대위는 세 번째 턴으로, 그냥 폭탄구덩이로 착륙해버린다. 승무원장 조 린치 상병이 바로 뛰어내려 해병을 찾았고, 다른 블루맥스 헬기 네 대가 엄호사격을 시작한다.

 

이때 상공의 블루맥스 소대 헬기들은 로켓 총 288발과 기관총 2만 발을 쐈다.

 

브라운의 첫 rocket-firing run은 오후 6시 25분, 두 번째는 브라운을 이어 일렬종대로 블루맥스 다섯 대가 연달아 내려오며 엄청나게 퍼부었다.

 

내려간 브라운은 완전한 착륙이 아니었고, 경사가 가팔라 사람이 뛰어내리고 오를 정도, 정확히 말하면 공중에 떠 있었다.

 

승무원장 린치 상병이 뛰어내렸을 때, 부조종사는 좌석에서 나와 승무원장의 기관총을 잡고 쏜다. 그러나 엄청난 로켓 사격에도 불구하고 북베트남군은 랜딩 장소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부조종사는 북베트남군이 나타날 때마다 대고 갈겼다.

 

앞전과 똑같이, 로터 브레이드 폭풍으로 승무원장 린치는 앞이 하나도 안 보였고, 구덩이로 들어가 더듬는다. 그렇게 바로, 린치는 패니카이넥 일병을 잡는 데 성공, 그런데 패니카이넥 일병은 K-Bar combat knife를 쥐고 있었었고, 린치 상병을 적으로 알고 칼을 휘두른다. 린치 상병은 바로 몸을 구부려 칼을 빼앗는다.

 

린치 상병은 75kg을 잡아 끄는데, 수영장에서 사람을 밖으로 끄는 것처럼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 린치 상병의 에너지는 딱 하나, 아드레날린. 결국 일병을 휴이 안으로 밀어넣는 데 성공한다.

 

안전벭트를 걸기도 전에 브라운 대위는 헬기를 180도 틀면서 고지를 따라 하강하며 양력을 얻은 다음, 최고속도 케산으로 날아간다. 몇분 만에 일병은 들것을 대기하던 대원들에 의해 케산진지 의무대로 실려간다.

 

확실히 허니컷 소대장이 아니었다.

3소대원 페니카이넥 일병.

그래도 생존 해병을 구했다.

 

폭탄 크레이터에서 헬기가 빠지고 15분 후, 스카이호크와 팬텀 여섯 대가 날아와 고지 정상을 폭격한다. 이 폭격 당시 상공의 정찰기는 [북베트남군 최소 300명이 나무들 사이로 뛰어들어간다.] 보고했다.

 

(사진) CH-46 조종사 데이빗 알도프 소령. 조종 기술을 십분 발휘해 추락이 아닌 비상착륙으로 탑승자를 살렸다.

 

 

다음 날,

오전 7시 15분.

전날처럼 다시,

다시,

목소리가 계곡 건너편으로 들린다.

 

“C Company… C Company… 9연대… 방위각 225… 방위각 225를 봐.”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허니컷이 살아 있었다. 전날, 허니컷은 모든 과정을 봤고, 마지막으로 스카이호크/팬텀이 폭격할 때 정찰기가 점으로 사라지는 것도 봤다. 허니컷은 또 하룻밤을 북베트남군 점령 고지에서 보낸 것.

 

목소리는 더 가까웠다. 허니컷 소대장은 600고지에서 기어내려와 689고지에서 1km까지 접근해 있었다. 두 고지 중간.

 

689고지 방어선에서 가장 가까운 중대가 구조팀을 급파한다. 가장 가까운 중대는 허니컷에서 불과 몇백 미터 거리였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목소리로도 충분히 위치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접근할 수 없다. 문제는 북베트남군도 듣고 있다는 것. 이 역시 덫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상황을 정찰비행하던 블루맥스 두 대가 또 들었고, 다시 해병 항공(연락)장교에게 도움이 필요하냐 묻는다. 항공장교는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헬기는 구상을 짠다.

 

허니컷은 개활지에 동을 대고 누워 있었고, 위치를 표기하기 위해 정찰기 조종사가 낮게 날면서 적색 연막탄 두 발을 투하한다. 이 광경을 본 허니컷은 자기 자리에 공중폭격을 요청하는 것으로 착각해 공포로 전율한다.

 

블루맥스 두 대의 편대장인 준사관 제럴드 서머스는 요기와 부조종사에게 구출작전 구상을 설명한다.

 

[고지 상공을 낮게 날면서 200m 거리에 도달하면 로켓을 모두 쏴서 헬기를 가볍게 한다. 그 상태로 바로 하강해서 정지해 호버링하고, (기총수) 앨런이 뛰어내려 허니컷을 잡아. 그동안 래리(2호기)가 달려드는 놈이 나타나면 쏘는 거야. 오버.]

 

오후 1시. 

정찰기는 서머스 준사관의 블루맥스가 내려가는 걸 본다.

 

서머스는 계획대로 허니컷 지점 몇백 미터를 남기고 로켓을 다 쏴버린다.

 

근처의 북베트남군은 내려오는 헬기가 로켓을 48발이나 쏠 줄 예상을 못한 듯하다. 내려오는 헬기를 기다리던 타이밍에 북베트남군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서머스 헬기가 하강하는데, 경사가 가팔라 로터가 땅을 때릴까 불안불안했고, 보는 사람도 간담이 서늘했다. 조종사 기술과 헬기만 믿어야 했다.

 

서머스 헬기는 계속 하강하고, 결국 허니컷 바로 옆에 정지하는 데 성공한다. 스키드 바에 서 있던 기총수가 뛰어내려 허니컷을 잡고 헬기로 밀어 올렸다. 이때 500m 떨어진 구조팀 2개 분대는 쌍안경으로 북베트남군들이 튀어오르는 걸 본다. 북베트남군들은 AK-47을 단체로 난사했다.

 

헬기가 빠져나와야 하는 어려운 순간, 메인 로터가 경사면 땅에 1피트(30cm)까지 근접해 돌고 있었다. 심지어 테일로터는 더 가까웠다. 그 푹 들어간 지형으로 헬기가 내려가면 안 되는 거였다. 로터가 경사진 땅을 때리면 그야말로 끝이다.

 

서머스 준사관은 수직 상승에 안간힘을 쓴다. 그렇게 로터가 땅에서 벌어지고, 그렇게 헬기는 위로 뜨면서, 서머스는 헬기 엔진출력을 최고로 올려 케산으로 틀었고,

 

몇분 만에 허니컷은 군의관을 만난다.

여기서 허니컷은 더 충격적인 말을 한다.

 

“고지에 살아 있는 해병이 여럿 더 있어.”

 

그러나 600고지에서 나온 마지막 해병은 허니컷이었다. 4일 뒤 다른 연대가 일대를 꼼꼼히 수색하다 값비싼 전투가 이어지고, 9연대 1대대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해병 6명이 더 전사하고 86명이 다쳤다. 이후로 그 800고지는 [Dead’s Man Hill]이라 불린다.

 

허니컷은 시련의 기억 때문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거기다 자신들을 구조하다 해병들이 더 죽었단 사실에 죄책감까지 더했다.

 

2015년, 허니컷은 자신을 구해준 블루 맥스 모임에 나왔다. 허니컷이 찾은 것은 린치 상병. 다른 사람을 구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구하러 왔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날 린치는 오지 않았다. 2018년 허니컷과 린치는 드디어 통화에 성공한다. 육군 참전자와 해병 참전자는 조만간에 만나기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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