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는 후배의 할아버지가 풍수일을 하셨는데, 그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분이셨지만 가난하여 먹고 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이를 기준으로 역으로 따져보면 자기 할아버지가 사셨던 시기는 일제시대 말로 추측이 된다. 그 때는 풍수지리가 지금보다는 세간의 큰 관심을 받는 시기로 보이는데, 어떻게 해서 묫자리 봐주고 끼니 해결하기 힘들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묫자리 봐주면 일당 30만원 받고 점심 얻어먹는 정도였고, 일거리도 일년에 몇번이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요즘이나 그 당시나 풍수쟁이 짓만 해서는 먹고 살기 불가능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농사를 지어면서 부업으로 풍수쟁이를 하면 되겠지만, 풍수공부하는 사람들이 농사 지어면서 집에만 있어지겠는가? 산으로 들로 자연을 음미하고, 밤에는 별 자리를 관찰하기도 하셨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후배는 부모님으로 부터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어찌 넉넉한 살림이 되겠는가?
풍수는 현실적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 못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밥 사주고 일당 몇 푼 주면 되는 걸로 생각한다. 어떤 분은 " 다니다가 남는 명당 하나 있으면 소개시켜 주시오."라고 말한다. 말하는 뜻에 이미 돈 주기 싫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진짜 명당 보는 풍수가 있다면 더욱 자리 잡아주는 일이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돈 몇푼에 명당을 줄 수도 없거니와 또 명당인지 아닌지도 확신하지 못하면서 누가 명당 값을 지불하겠는가?
필자는 오랫동안 후학을 1명 양성하여 형국론의 명맥을 이으려고 고민도 하고 노력도 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풍수지리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후학도 없을 뿐만 아니라 풍수는 가난하여 공부하라고 권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 명당을 보게 되는 순간부터는 더욱 돈줄이 끊겨 하늘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명당 볼 줄 알고 돈 있으면 명당을 사서 쌓아두고 욕심을 부려 세상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하늘이 돈길을 막아놓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풍수를 하려면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욕심을 가지면 자기의 생활만 힘들고 비참해진다. 혹시 노력하여 명당을 찾게되면 조상님들의 묫자리와 자기 자신의 신후지지나 마련하면 풍수로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026. 6. 10. 이 현 당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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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향 이정호 작성시간 26.06.12 하남촌장님 !!! 잘 계시죠 ^^
ㅎㅎ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지요?.
그냥 일소해 버리세요^^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아야
마음에 상처만 남습니다..
ㅎ 참새가 봉황의 깊은 뜻을 이해하려면
세월이 많이 걸릴겁니다..
조금 눈이 뜨이면 말도 많지요..^^ -
답댓글 작성자이현당 심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명당이 길 위에도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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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향 이정호 작성시간 26.06.12 이현당 심천구 ㅎㅎ 명당이 산속에만 있나요???
지나가는 X가 웃을 일이지요..
고산룡.평강룡.평지룡, 길위.아래에도
얼마든지? ......^^ -
작성자예봉스님 작성시간 26.06.11 저는 20여년 전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주 높은 바위 산 위에 하지만 요즘 아들놈이 농담 삼아 저를 협박합니다. 그 곳에 가실려면 저한데 잘하라고요. 아주 고얀 놈이죠. 하지만 아직도 그 자리가 제 자리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과연 제가 그곳에 갈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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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현당 심천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일찍 준비하셨네요. 부모 유언인데 자식이 알아서 잘 보살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