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년시절의 유월은 ......
전라선 기찻길옆...
끝이 보이지 않는 논바닥을
나홀로 땡볕아래서 쇠스랑으로 훓고 있었다.
물 한모금이 간절 했지만.
올 사람도, 기다릴만한 사람도 없었다.
아니 물보다도,"애쓴다"한마디 해줄
사람의 발자욱 소리가 절실했다.
단오날이면 빨강 노랑 파랑
옷을 입은 사람들을 줄줄이 매달고 남으로 가는 기차를 보면...
내 모습이 너무나 챙피하고 초라해 주저 앉아 고개를 모로 돌렸다.
기차소리가 가물가물거릴 때 쯤이면
까만 연기속으로 사라져 가는 기차 뒷 꽁무니를 보며
나도 그 기차에 타 보고 싶었다.
나도 그 기차를 꼭 타보고 싶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주일마다 한번씩 유서를 쓴다.
어떤날은 하루에도 몇번씩 하늘에다 유서를 쓴다.
그도 급할때에는 바람에게 소리 내 불러 본다.
2016, 6,13.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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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사랑